북한이야기2018. 10. 2. 11:27

지난주 이만갑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방문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반응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출연진들이 북한 방방곡곡에서 살다 오신 분들인 만큼 어떤 느낌일지 간접적으로 알 수있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저 역시도 감동적이였는데 북한 분들이라고 다를게 없었습니다. 그 중 남희석씨가 출연진에게 각자 감격스러운 장면과 인상적이었던 면을 뽑아 달라고 했는데요. 저도 보면서 정말 충격적인 장면과 이례적인 장면, 그리고 평양회담에 대한 김정은의 의도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이위력군이 남북한 정상이 북한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백두산 천지의 올라가 손을 잡고 사진을 찍는 장면을 북한TV가 아니라 한국에서 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또 이 장면을 북한의 있는 가족들이 본다니 정말 가슴 떨린다고 하네요. 저 역시도 천지하면 북한에서도 성스럽게 생각하는 곳에 북한의 주적이라는 남한 괴리당 수장인 문재인 대통령이 올라갔다는 말은 북한 주민들에게도 적잖은 충격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나씨 같은 경우 평양 능라도 5.1 체육관에서 15만 관중 앞에서 연설하는 장면 중 우리 민족은 '5,000년동안 함께 살았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70년의 적대감정을 없애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나아가자'는 말에 울컥했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이 연설이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15만 평양시민들 앞에서 대통령이 7분 동안 연설도 이례적이였지만, 그 내용도 놀라웠습니다. 직접 비핵화에 대해 언급을 통해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말을 15만 관중과 김정은에게 비핵화에 대한 공식적으로 공표한 자리가 아니였는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서면이 아니라 효력은 없겠지만, 15만 명 북한주민에게는 혼란을 야기시키고 또 내외신 기자들와 북한주민앞에서 한 첫 비핵화 언급이니 만큼 우리나라도 또, 미국도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 전문가 홍익현 교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한편, 저는 문 대통령이 연설 도중 북한주민들이 자꾸 박수를 치는 모습이 좀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홍서범 선생님의 경우는 평양공항에서 북한 주민을 향해 90도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고 합니다.



나민희 씨가 대통령이 90도 인사를 했는데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했겠느냐고 하니 거리 행사가 잡히면 평양시민들이 새벽부터 나와서 준비한다고 합니다. 무척 힘이 드는데 그런 힘든점에 대해 남한 대통령이 고마움을 표시해 자신들의 고생을 알아주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분명 문 대통령의 호감도가 높아졌을 것이라고 합니다.




유현주씨도 자신의 수령들은 한번도 허리 숙여 인사 한 적 없는데 남한의 대통령이 허리 굽혀 인사한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라고 하네요. 주는 만큼 받는 법이죠. 국민들에게 예를 표하면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예를 갖추겠죠.



또 북한 주민들을 포함한 평양시민들도 우리나라처럼 아니 우리보다 더 통일을 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한의 대통령이 와서 직접 통일에 대해 이야기 하니 통일에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게다가 잘사는 동네 대통령이 직접 말한 내용이니 사람들은 더욱 신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외에도 임영선 선생님은 감동스러우면서도 드디어 자신이 사업할 세상이 왔다고 하셨고^^, 또, 양강도가 고향이신분은 백두산을 보며 내가 살던 고향이라 꼭 나도 가고 싶다고 하며 울먹이시네요. 얼마나 가고 싶을까요? 내 고향, 내 가족, 내 추억이 깃들 그 곳에 말이죠.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모신 궁극적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17년도 신년사에 경제노선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실상 크게 바뀐게 없습니다. 물론 미국의 대북제제를 피해 중국으로의 수입이 늘어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비하죠. 어떻게든 경제노선의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보고 싶은 나라, 잘사는 나라, 같은 민족의 나라(평양시민 중 한국 드라마 보지 않은 사람은 본적이 없다고 나민희 씨가 말했죠. 그정도로 대한민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합니다.)의 대통령이 와서 평화와 민족, 통일 그리고 번영에 이야기했습니다. 이전에는 없던 남한 대통령의 애민정신을 보고 주민 스스로도 북한도 변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얻게 되었고, 그에 따라 김정은은 바로 역시 우리 수령님이 되었겠죠. 적어도 김정은이 북한주민의 경제를 위해 노력하는구나란 생각이 들게 됐을 겁니다. 게다가 김정은이 연내에 한국에도 온다고 하니 주민들로썬 또 한번 충격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김정은의 파격행보네요.



우리나라로 돌아오면, 우리나라도 반전 아닌 반전이죠. 북한은 주적이였다가 주적이 아니라고 했다가 오락가락입니다. 분명 이전 정부는 킬체인인지 뭔지로 외과식 타격을 한다고 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또 이런 상황입니다. 대통령에 따라 요동치는 북한정책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중요한 건 같은 민족으로써 북한주민들이 고통 받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또한 그 고통의 무게가 달라도 남한 분들도 고통 받고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더 행복한 삶은 평화통일 일 것 입니다. 물론 저름 포함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원도 통일입니다.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
이모저모2018. 9. 28. 12:57

연속 이틀동안 꿈을 꾼적은 없었는데요. 어제 오늘 꿈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모두 다 전에 다니던 회사 이야기와 관련있습니다. 좀 어이없는게 그 회사를 그만둔지가 벌써 5년이 넘었는데 꿈에 나타나네요. 애사심을 갖고 열심히 일했던 회사이기도 했고, 엄청 힘들었던 회사이기도 해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이틀 전에 꾼 꿈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뭔가 회사 임원에게 개박살 나는 꿈이였는데 아침 일찍부터 전화가 오는 바람에 결말을 못본 채 끝났습니다. 기억은 다 사라지고 뭔가 혼나는 꿈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꾼 꿈은 반대였습니다. 낯익은 사무실에 있고 선배 누나가 취직했다고 또, 절친도 이 곳에 취업했다고 합니다. 그 회사가 그렇게 좋다고 하네요. 주변을 살펴보니 전에 다니던 제 사무실이였고, 선배가 다니는 회사는 저와 같은 사무실을 쓰던 거래처였습니다. 게다가 고위직 간부가 저랑 같이 일했던 여직원분이네요. 그 친구는 자리에 없어 혼자서 완전 친한 척 했죠. 





이후 사무실 복도로 나가니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다 있는 겁니다. 연락을 끊고 지냈기도 하고, 현실적인 회사일을 하다가 모두 떠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워낙 같이 숙소도 써서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같이 알고 지내던 친구들도 있었고 새로운 얼굴도 있어 얼싸안고 엄청 기뻐했습니다. 같이 살던 친구는 군 제대했는지 군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민방위 받고 있는 접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니 조금 웃기네요. 서로 얼싸 앉고 있다가 깼습니다.




이틀전에 꾼 꿈과 너무 달랐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회사이기도 했고, 정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회사이기도 했습니다. 요즘 그 회사가 정말 잘 나간다고 합니다. 내 스스로 좀 만 더 버텼어야 했는가 생각도 들지만 버틸 재간이 없었습니다. 도저히 버틸 여력이 없었습니다. 일을 항상 90% 이상 힘을 실어 했지만 마라톤을 단거리처럼 할 재간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더 빨리 뛰기도 원했던 회사였습니다. 결국 돌연사 하기 전에 달리던 걸 멈추고 가뿐 숨을 쉰 후 레이스에서 내려왔습니다. 다시 돌아가겠냐고 하면 'NO'입니다. 버틴다고 한들 끝이 보이는 직장 생활이였기 때문입니다. ^^

회사를 나오고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지만 막상 나오고 나서 5년이 지난 지금. 뭔가 이뤄났을 것이라고 생각한 5년이지만, 큰 변화는 없습니다.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건 아닌가 싶네요. 오히려 나만 뒤쳐지는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지금은 숨이 턱턱 막히지 않습니다. 저만의 레이스로 마라톤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때론 이 레이스의 길이 맞는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또 레이스 도중에 해볼 수 있는 일들을 해보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레이스에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분명한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번엔 꼭 버텨 내어 제가 그리던 삶을 살고자 합니다. 꿈을 꾸고 나니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하루입니다. ^^


Posted by 웰라
정치2018. 9. 26. 23:56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 평양에 방문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정상회의가 메인 주제였습니다. 첫날은 이례적인 의전이 눈에 띄었고,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한 사람으로써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비핵화로 나아가 평화 그리고 멀지 않은 날엔 통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영화 같았고, 설레였던 평양 방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도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대화 중재자 역할을 하기 위해 미국에서 열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도 그런 모습에 언급했었죠.


2018/09/21 - [북한이야기] - 문재인 대통령의 2박 3일간의 평양방문에 대한 개인적 소견

희망에 찬 메세지와 달리 이 회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한 분이 한 분 있습니다. 바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입니다. 원래 국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얼마전 여러이유로 나오게 되어 어떻게 호칭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우선은 태영호 통사님 호칭하는게 좋겠습니다.  암튼 태 공사의 생각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인터넷과 유튜브를 검색해 보니 채널A에서 인터뷰 내용이 나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화려한 의전이였지만 빛좋은 개살구였다고 하네요.




태영호 공사가 말하길 북한인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합니다.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면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왔을 텐데 그런 것 하나도 없이 지난 싱가포르회담에서 나온 이야기가 다시 거론 되어 결국은 북한의 비핵화는 어렵겠구나 싶었다고 합니다. 저도 포스팅을 한 적 있었는데요. 원래 미국이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 이상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고 한 이야기가 벌써 1년은 넘은 것 같은데 지금 변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결과도 없습니다. 계속 비핵화에 대한 이야기만 할 뿐 구체적인 이야기도, 로드맵도 나온게 전혀 없습니다.



결국 미국은 북한의 대화를 하겠는가? 당연히 하지 않아야 하지만, 트럼프도 11월 선거에 앞서 결과물을 내놓아야하고 요즘 입지도 좁아진 상태라서 영번핵시설이나, 미사일발사대를 해체하는 거라도 내 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잘 몰랐는데 영변핵시설이나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는 이미 필요없는 고철이라 어차피 버려지는 것이라 조건도 될 수 없다고 하네요.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삐삐 없애겠다는 소리같네요.



그럼 한반도는 어떻게 될까? 

태 공사가 말한듯이 '북한은 비핵화할 의지가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럼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는 조건으로 계속 대화를 이어왔지만 결국 이번에도 속아 넘어간 것입니다. 이번엔 큰 사단이 날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도 김정은이 비핵화에 대해 번복할 경우 받아야 할 대가를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북한만 해당되겠는가 대한민국이 중재로 미국과 북한이 만났지만, 결국 새 됐습니다. 중매를 잘못서면 뺨이 석대고 잘 서면 술이 석잔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뺨 석대 맞게 됩니다.  마음은 평양에서의 2박 3일간의 가슴 설레는 일이지만, 머릿속은 태영호 공사의 말이 계속 아른 거립니다. 설마 김정은이 중국도 지리게 하는 미국을 상대로 농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장난이죠. 그런데 태영호 공사의 말처럼 이번 회담은 결국 큰 성과가 없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북미대화가 되었을 때 아니라고 한다면 과연....




남북관게가 적대관계에서 어느 한순간 평화관계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적대관계로 돌아서는 것도 한 순간일 것 입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한반도에 상황이 어떻게 변화될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다고 한다면 어느정도 비핵화에 대해 낙관해도 되지 않을까 하며, 또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합의까지 이뤄졌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