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야기2018. 5. 21. 05:39

박연미씨가 쓴 책 '내가 본것을 알게 됐으면'이란 책 다음으로 2번째 읽는 탈북민이 쓴 책이다. 아시다시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저서이고 이틀만에 1만권 돌파했다느 소식을 들었다. 두 책을 보면, 물론 이 책은 다 읽지 않앗지만, 연미씨의 책에서도 미국을 비난하기보다는 중국을 더 비난했고, 태영호 전 공사에 책에서도 도움을 준 건 결국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었다라고 하여 중국과의 북한과의 관계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현재 190여페이지를 읽고 있는데 북한이 정말 CVID할 수 있을까? 아니 그럴 마음이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이번 태 공사의 책이 의미를 갖는 것이 90년대를 시작으로 바로 어제 있었던 판문점회담에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살아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심화조 사건, 외교관 불법 밀수 등 북한의 치부를 드러내는 사건을 볼 수 있어 북한 정부에서 태영호를 인간 쓰레기라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정말 북한의 민낯을 볼 수 있었고 이런 책을 한국 국민들이 모두 읽어 본다면 북한에서는 정말 치욕적일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한편으론, 북한주민들이 너무나 불쌍했다. 고난의 행군이 있었을 당시 수십만명이 죽어가는데 외교관이 차관이나 기부금을 어렵게 받아오면 김정일 손아귀에 들어간다는 말에 정말 사람도 아니구나 싶었다. 영양실조에 걸려 뼈만 남은 아이들은 먹지도 못하고 있는데 자기들만 호의호식하며 사는 것이다 그런 게 어떻게 국가 수반이겠는가. 양아치일뿐이지. 갑자기 1984의 돼지 우두머리가 생각난다. 고 장성택의 딸 장금송에게 태영호 공사를 비롯한 모든 북한 사람들이 대장동지라고불렀다고 한다. 16살 밖에 되지 않은 그 얘한테 대장이란 소리에 태 공사도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또, 자신의 아픈 아들을 같이 해외에 데리고 오기 위해 별에 별 짓을 다했는데 장성택을 비롯한 고위간부 자식은 아무렇지 않게 해외를 들어갔다 나왔다하는 모습을 보고 회의를 느렸다고 한다.


한국에서 판문점 회담이 있기 전 김정은이 미국의 한국주둔에 대해 이해한다는 말을 그대로 믿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놀랐다고 한다. 그 말이 과연 진심일까? 말과 행동은 언제나 다를 때가 많다. 그래서 늘 일관성과 진정성이 붙지 않는가. 태 공사의 이 책이 없었다면 정말 생각만 하면 섬뜩한 존재다.   


다른 책을 읽다가 요즘 이 시간만 나면 이 책만 읽고 있다. 재미있다는 표현보다는 북한 정부의 실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든다. 아직 400페이지나 남아 있어 기쁘다. 마치 맛있는 반찬을 먹었는데도 넉넉하게 남아 있는 그런 느낌이다. 모두 다읽는 다면 북한의 속내나 앞으로의 한반도가 어떻게 갈지 하나의 로드맵을 알게 될 듯하다. 게다가 사실 태 공사가 오기전에는 강명도 교수의 의견을 많이 수렴했다. 또 한명의 북한 전문가가 나타나 그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5. 19. 23:05

판문점 회담 이후 남한과 북한은 회담에 나온 이야기를 행동으로 보였다. 두 나라는 남북한 직통전화를 설치하여 바로바로 통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어 북한은 한국과의 30분 차이나는 시간을 맞추고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는 소식을 북한주민에게 알렸다. 우리나라는 과감하게 대북확성기를 철거했다. 개인적으로 확성기의 전원만 뽑아도 될 것을 왜 굳이 큰 돈 들여서 설치한 확성기를 철거까지 했는지는 이해되지 않는다. 물론 이행하는데 있어 확실함을 보여주기 위함인건 알겠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대북확성기가 철거 후부터 일 것이다. 예정되어 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북한측에서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장했다. 미국에 맥스선더 훈련과 태영호의 국회 연설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태영호의 판문점 선언은 쇼라는 카운트 펀치에 격양됐다고 본다. 인간 쓰레기에 무기한 회담 연장까지 하는 것 봐서는 전혀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닌가보다. 또한 그 때 태영호 전 공사의 말은 나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었다. 지난 김정일 핵폐기때도 그렇고 또, 그가 말한 것처럼 북한 내부에서의 핵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절대무기이자 내부결속을 다지는 신의무기였다.



현재 나 역시도 태영호 공사가 쓴 책을 읽고 있는데 북한의 비핵화는 판문점 선언을 포장으로 한 북한의 노림수 같다는 말에 고객에 끄덕여진다.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충분한 양의 핵탄두를 이미 개발했고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술도 있기에 당분간 생산하지 않아도 된다. 핵도 충분히 보유했으니 당분간 핵은 접어두고 경제노선의 전념하려는 것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미국의 경제봉쇄를 풀어야 하는데 그 열쇠는 비핵화다. 그러니 아버지가 한 쇼를 더 완벽하게 철저하게 그럴듯하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에따라 핵사찰을 받고 관련 시설을 폭파한다고 본다. 오늘 뉴스르 보니 핵사찰 취재진에 1인당 총 약 3천만의 비용(비자비용 약1천1백만원) 요구와 함께 한국 기자들은 취재진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자신들을 도와주러 온 사람에게 되려 돈을 받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문가 하나 없이 기자단만 허용한 걸 보면 해외 언론을 통해 우리는 폐기했다는 것을 알리려고만 하는 하나의 퍼포먼스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 없이 기자만 허용한다는 것이 정말 이상하다. 뭔가 자꾸 뒤로 늦추려고하고, 또 뭔가 일부러 진행되지 못하게 하려는 포석이 보인다.



게다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이라면서 16년 북한식당 집단 탈북여성들을 송환하라는 것이다. 나는 정말 그 뉴스를 보는데 왜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정말 태영호 공사의 말처럼 북한은 변하지 않았다. 그대로다 변한척 하는 것 같다. 


판문점회담을 통해 북한은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 

1. 내부제체 결속 : 북한주민들이 '장군님이 위험한 판문점에 가서 남한 대통령을 만나러갔다'고 하면서 북한주민들이 내부결속을 다졌다.

2. 대북확성기 철거 : 대북확성기가 날이 좋으면 반경 30km까지 소리가 나간다는 소문이 있다. 또, 그 내용 또한 충격적이어서 북한에서는 정말 골치거리라고 했는데 한 방에 해결했다.

3. 중국 방문을 통한 국가 이미지 개선 - 얼마전 시진핑을 만나고 문재인 대통령도 만나 정상적인 국가란 이미지로 쇄신하고 있다.

4. 김정은 한국의 이미지 개선 : 고모부를 죽이고, 한류 드라마만 봐도 공개처형하는 그가 우리나라 몇몇 분들은 귀엽게 생겼고 악마 같지 않다고 한다. 



미국과의 회담으로 중국과 밀당의 좀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외에도 이번 회담으로 인한 득이 훨씬 많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무엇을 얻었는가?

평화를 가장한 핵보유국 북한을 만들고 있지 않은가? 모든 사람의 상식선에서 일이 진행되여야 하는데 고위급회담 무기연장, 한국 취재진 불허, 취재 비자 1,1백만원, 탈북자 송환하라는 요구 뿐이다. 뭔가 상식적인 방법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다. 평화를 원하고 믿고 바란다고 불편한 진실을 왜곡한 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이번 북미대화가 잘 성사 되건 되지 않건 우리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야 하며, 기존의 강경한 대북정책으로 다시 돌아서야 할 것이다. 북한 주민들이 말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북한 스스로가 무너졌다고 하지 않는가.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