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2018. 9. 2. 17:16

지난 번 밴쯔님이 서울에 와서 어머니 그릇을 헐값에 기부하는 바람에 새 그릇도 살겸 엄마와의 데이트가 시작 됩니다. 참 잘 어울리고 왠지 모르게 제가 다 뿌듯합니다. 


어머니와 함께 이동하면서 밴쯔님의 식성이 어디서 온줄 알게 됐습니다.  밴쯔 어머니도 옥수수를 열개정도 먹었다고 합니다. 아니 저도 2개 먹으면 못먹겠는데 어떻게 10개를 그것도 어머니께서. 더욱이 외삼촌은 호떡을 한번에 50개 정도 먹었다고 하는 걸 보면, 먹빵의 피는 외가에서 물려 받은 듯 합니다. 



세종시에 들러 그릇을 보는데 어머니께서 아들한테 사달라고 하지는 않고 간접적으로 사고싶은 마음을 표현하는데 밴쯔님이 그런 마음을 다 아는지 어머니가 필요한 건 다 사시라고 합니다. 



사실 MC 두분 이영자씨와 김숙씨가 이야기 한 것처럼 자기 돈으로 그릇은 잘 못산다고 하는데 이쁘고 아기자기한 그릇을 아들이 사준다니 조심스럽게 사시는 모습이 짠하면서 아들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밴쯔는 부모님은 어차피 아껴 살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더 사라고 부추기네요. 밴쯔님 어깨에 부모님 타투가 생각나네요. 참 보기 좋은 모자지간입니다. 



이후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요. 기대가 됩니다. 제가 요즘 좀 이상한게 먹는 프로그램만 보면 저거 밴쯔님한테 기별도 안가겠네. 다른 먹는 코너 있으면 밴쯔님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맛집탐방이나 해외 여행하면서 식신로드 할 때 밴쯔님이 하면 참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었는지 먼저 오셔서 아들 기다립니다. 아들을 보는 모습이 참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요. 밴쯔님이나 대도서관님이나 모두 다 힘들게 해서 1인 크리에이터로 자수성가한 분들이라 제가 아버지라 해도 참 대견스러울 것 같아요. 또 밴쯔님은 부모님에게 잘 모시는 모습이 너무 부럽고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소석갈비 4인 육회, 육사시, 밥과 된장찌개만 시키네요. 준수하게 간단하게 주문했습니다. 저 정도면 저희집은 100%남겨서 포장해서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밴쯔는 생방송 때문에 먹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찌 참을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아버지가 먹성도 좋으시고 오랜만에 온 집이라 망성이는데요. 부모님이 그런 아들을 보니 얼른 먹으라고 부추기는데요. 결국 부모님과 오붓한 식사를 하게 됍니다. 저도 몰랐는데요. 부모님하고 이렇게 식사한 건 꽤 오랜만 이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같이 먹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좀 짠했습니다. 




역시 밴쯔가 먹기 시작하니 바로 추가주문이 이어집니다. 진짜 대식가 집인것 같아요. 저저ㅗ면 5~6명정도의 주문인데 말이죠. 계속 추가 주문을 하는데 아버지도 말리지도 않고 시키라고 합니다.

꽤 나올 것 같은데 밴쯔님은 먹는데 아끼지 않죠. 어렸을 때는 노가다 띠고 난 일당으로 그날 생방할 음식재료로 다쓴다고 합니다. 



또 어머니가 밴쯔가 집에서 방송 처음할 때 방송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방송했다는데 엄마는 방문 닫아놓고 누구한테 전화를 하는 데 왜 이렇게 오래 통화하지 싶었다고 합니다. 



몇달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어머니가 알게 됐을 때 무슨 기런일이 다있나 싶었다고 합니다. 밥 먹는데 누가 돈을주나 싶었다고 합니다.



 아버지에 만류했지만 어머니가 아들이 일단 시작했으니 응원해줘요.라고 해서 결국 아버지도 설득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처음 할 때 왜 하라고 했느냐고 했더니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먹는 것이라도 실컷 잘먹으로고"라고 하는데 이 말 한마디에 그간 집안사정이 넉넉지 못해 어머니가 못해줬던 것과 그런 아들이 지금이라도 실컷 잘 먹을 수 있으니 먹는거라도 잘 먹으라는 어머니의 내리사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애뜻함과 아버지의 믿음이 자수성가한 밴쯔님을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아들이 안스러운지 걱정과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는데요. 저도 사실 시청자의 입장이라 더 자극적이고 더 많이 먹었으면 하는데 밴쯔님의 매력이 오롯히 먹방에 있는 건만 아니니 더 많이 먹어서 건강이 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조근조근 천천히 말하는 모습과 운동하는 모습 그리고 집안에서 부모님의 대한 각별한 사랑, 그리고 더욱이 지금은 퍼스널브랜딩도 되었으니 자신이 먹방이 아니더라도 더 재미있는 컨텐츠가 나올수 있으니 부모님 조언에 귀담았으면 합니다. 



역시 대식가 집입니다. 3명이서 18인분. ㅎㅎㅎ 웃음만 나옵니다. 18인분 드시고 어머니는 10시 넘어서 김치찌개에 밥을 더 드시네요~ 어머니가 정말 승자이십니다. 


오늘도 참 재밌게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