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같은 부서 팀원에게 어느 업무를 맡기면 해결하는 방식이 데 제 방식과 전혀 달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때가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하고 싶지만, 팀원의 문제 해결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아 지켜 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방법으로 어떻게든 좋은 결과물을 가져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당시 저희 회사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때 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 역시도 팀장이기도 했고, 직원이기도 하다보니 회사 대표가 제게 아니 직원들에게 했던 말이 '열실히 할 필요 없어. 잘하면 돼'였습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그런말 하면 노력조차도 안하게 됩니다. 열심히 해도 안될 것 같기 때문이죠.
제가 그 자기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하는 친구의 모습이 너무 대견해서 '네가 이렇게 열심히 일 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했었는데 나중에 그 친구가 그 말 한마디가 정말 큰 힘과 에너지를 받았다고 하네요.
'열심히 할필요 없어 잘하면 돼'보다는 '잘 할 필요 없어. 열심히만 하면 돼'라고 말했다면 그 어떤 누구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 생각이나서 옆으로 샜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공약 중 제 생각과 이견있던 몇가지 중 하나가 대북정책입니다. 저는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북한내부에서 무너지지 않는 한 북한체제는 계속 유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또한 탈북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북한 스스로 무너질 수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의 평화적 제스처를 늘 이용했고, 늘 저희는 북한의 호구가 됐었죠. 북한의 호구라도 괜찮습니다. 민족이기에 도와줄 수 있지만 민족을 도와준게 아니라 김정일 왕족을 도와줬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북한 주민들을 가난과 굶주림을 이어준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1년이 지난 지금, 솔직히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습니다. 경제 민생을 살린다고 하지만 실업률을 계속 늘지만 그런 부분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경제를 살린다는게 1년 내에 좋아지긴 어렵다고 생각하고, 여러 내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근본적인 방법을 이행한다면 계속 바닥을 칠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실망하는 부분은 정부에서 내 놓는 정책들입니다.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책을 필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죠. 대선 전에 기존에 있던 잘못된 점을 고치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당선되니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향하게 된 것이죠. 대표적인 것이 부동산 보유세가 아닐까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200여명의 수행단이 2박3일 평양에 방문하여 그 어느때보다 남과 북의 관계가 개선되었다고 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잘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어찌보면, 우리 나라도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나의 회사입니다. 굘과는 비핵화와 평화 그리고 통일이겠죠. 그게 안되면 결국 실패죠. 국민이 곧 나라이며, 주인이자 하나의 회사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저희들도 저희 에전 대표님처럼 이번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심히 할 필요 없어. 잘 하면 돼'라고 하는 건 아닐까요? 그러기 보다는 '잘 할 필요 없어. 열심히 하면 돼'라고 응원과 격려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평양 방문을 보며 '대통령께서 이렇게 열심히 해주니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해 주고 싶네요. 이견이 있는 정책이지만, 통수권자가 정한 방향과 방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조언은 분명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적질과 딴지로 발걸음을 무겁게 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이미 어깨위에 충분한 짐은 짊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설레발 치긴 이르지만, 믿고 묵묵히 지켜봐야겠습니다. 2박 3일동안 최선을 다해주신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방북단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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