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야기2018. 9. 21. 06:41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같은 부서 팀원에게 어느 업무를 맡기면 해결하는 방식이 데 제 방식과 전혀 달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때가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하고 싶지만, 팀원의 문제 해결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아 지켜 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방법으로 어떻게든 좋은 결과물을 가져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당시 저희 회사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때 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 역시도 팀장이기도 했고, 직원이기도 하다보니 회사 대표가 제게 아니 직원들에게 했던 말이 '열실히 할 필요 없어. 잘하면 돼'였습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그런말 하면 노력조차도 안하게 됩니다. 열심히 해도 안될 것 같기 때문이죠. 

제가 그 자기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하는 친구의 모습이 너무 대견해서 '네가 이렇게 열심히 일 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했었는데 나중에 그 친구가 그 말 한마디가 정말 큰 힘과 에너지를 받았다고 하네요. 

'열심히 할필요 없어 잘하면 돼'보다는 '잘 할 필요 없어. 열심히만 하면 돼'라고 말했다면 그 어떤 누구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 생각이나서 옆으로 샜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공약 중 제 생각과 이견있던  몇가지 중 하나가 대북정책입니다. 저는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북한내부에서 무너지지 않는 한 북한체제는 계속 유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또한 탈북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북한 스스로 무너질 수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의 평화적 제스처를 늘 이용했고, 늘 저희는 북한의 호구가 됐었죠. 북한의 호구라도 괜찮습니다. 민족이기에 도와줄 수 있지만 민족을 도와준게 아니라 김정일 왕족을 도와줬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북한 주민들을 가난과 굶주림을 이어준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1년이 지난 지금, 솔직히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습니다. 경제 민생을 살린다고 하지만 실업률을 계속 늘지만 그런 부분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경제를 살린다는게 1년 내에 좋아지긴 어렵다고 생각하고, 여러 내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근본적인 방법을 이행한다면 계속 바닥을 칠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실망하는 부분은 정부에서 내 놓는 정책들입니다.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책을 필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죠. 대선 전에 기존에 있던 잘못된 점을 고치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당선되니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향하게 된 것이죠. 대표적인 것이 부동산 보유세가 아닐까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200여명의 수행단이 2박3일 평양에 방문하여 그 어느때보다 남과 북의 관계가 개선되었다고 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잘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어찌보면, 우리 나라도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나의 회사입니다. 굘과는 비핵화와 평화 그리고 통일이겠죠. 그게 안되면 결국 실패죠. 국민이 곧 나라이며, 주인이자 하나의 회사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저희들도 저희 에전 대표님처럼 이번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심히 할 필요 없어. 잘 하면 돼'라고 하는 건 아닐까요? 그러기 보다는 '잘 할 필요 없어. 열심히 하면 돼'라고 응원과 격려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평양 방문을 보며 '대통령께서 이렇게 열심히 해주니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해 주고 싶네요. 이견이 있는 정책이지만, 통수권자가 정한 방향과 방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조언은 분명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적질과 딴지로 발걸음을 무겁게 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이미 어깨위에 충분한 짐은 짊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설레발 치긴 이르지만, 믿고 묵묵히 지켜봐야겠습니다.  2박 3일동안 최선을 다해주신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방북단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9. 19. 22:46

얼마전 별들의 귀환으로 순실이 형님이 이만갑에 한 회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이번 회차에서는 순실이 형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 오열했습니다.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 잘 먹고, 잘 살고 다 잘 되는 것 같은데 유독 나만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깊이 알면 저마다의 아픔과 슬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순실 누님은 워낙 듬직한 큰 형이자 큰 누나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평소에 알지 못한 가슴 아픈 사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고통과 핍박속에 지냈습니다. 정말 상상초월입니다.  지난 방송에서 허정실이라는 분이 나와서 생명의 은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그 은인이 바로 순실이 형님이라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실씨가 탈북했다가 북송되어 보위부에 끌려가 매질을 당했다고 합니다. 두번째 북송이라 고문은 더 가혹했고 몸은 다 피투성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추운 감방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 만신창이가 되어 잘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때 누군가 자신이 신고 있던 양말 한짝을 정실에게 벗어 주었다고 합니다. 워낙 신세가 처참해서 누가 줬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다음날 눈을 떠보니 한 분이 한짝만 신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시 돌려주려고 했지만 양말 한짝이 뭐가 고맙냐면서 오히려 혼내면서 한짝이라도 신으라고 준거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정실씨도 그 양말을 신을 수 없었던 건 순실이 형님의 발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서 미안해서 도저히 신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때 부터 순실이 언니에게 고마움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북송 당한 이유를 보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고난의 시기 먹고 살기 위해 오빠가 배를 타게 됐는데 그만 조난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들은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시고 어머니는 병간호를 하게 됐고, 본인은 결핵까지 당했다고 합니다. 좋지 못한 일을 계속 생기게 되었고, 정실씨는 생계를 위해 결국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일하는 곳은 한국사장님과 중국사장님이 같이 경영하는 회사였는데 같이 일하는 평소 한국 사장님이 같은 조선사람이라고 자신에게 잘해주는 것을 중국 아줌마들이 시샘하여 중국 공안에 신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북송 되었다고 합니다.





북송되어 매질을 당한 후 밥을 먹을 힘도 없어 먹지 못하는데 자신의 밥을 노리는 사람까지 있다고 합니다.  아파서 밥을 못먹으면 그 밥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순실이 형님처럼 매를 맞아주는 사람이 있느가하면 자신의 밥을 노리는 이기주의적인 인간도 있네요. 그런 사람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라도 순실이 누님은 정실씨에게 먹고 토해도 좋으니 무조건 먹으라고 하며 자신을 야단쳤다고 하네요. 



그러던 어느날 순실이 누님이 고기를 가지고 와서 얼른 입에 넣으라면서 3조각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걸 먹고 나니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 고기는 바로...



뱀고기라고 합니다. 뭔지도 모르고 먹었던 고기였는데 정말 맛있었고, 정말 잘 먹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던 고마운 뱀고기였습니다.



정실씨는 그렇다 치고 순실이 형님은 왜 이렇게 정실씨를 챙겨준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느날 어느 방에서 싸움이 나서 비오는 날 밤 모두 밖으로 내쫓겼다고 합니다. 싸움이 나서 모든 사람들이 벌을 받아야 했다고 합니다. 



비오는 날 밖에 나가 모두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숙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순실이 형님 앞으로 지렁이 한마리가 딱 지나가고 있어서 그걸 냅다 줏어서 자신의 입을 넣는 순간 반장에게 걸렸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매를 맞으면서도 지렁이를 씹어 삼키려고 애를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때 자신의 등 위로 정실씨가 대신 맞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신 맞을려다가 정실씨가 더 맞았다고 하네요. 그 모습을 보고 순실이 형님이 감동 받았다고 합니다. 



정실씨가 대신 매를 맞은 이유를 들어보니 자신이 감방에 처음 들어와 매를 맞고 죽어가고 있을 때 순실이 누님이 주신 양말 한짝으로 인해 살아나서 그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 날은 자신도 무릎을 끓고 벌을 받고 있는데 누가 계속 맞고 있는거랍니다.  자세히 보니 순실이 언니가 맞으면서도 잘못했다는 소리를 하지 않고 있다는 거랍니다. 



잘못했다고 하면 덜 맞는데 계속 잘못했다고 안해 너무 속이 상해 지켜볼 수 없었던 정실이 가서 "언니야 잘못했다고 말햬"라고 말하니까~ 언니가 "내가 뭘 잘못했어~ 내가 배고파서 지렁이를 먹었는데 왜 내가 잘못했다고 말해야 되는거냐고 " 그래서 결국 대신 매를 맞은 정실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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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실에게 유독 마음이 갔다고 합니다. 저는 이거 보면서도 울었고 포스팅하면서도 웁니다. 정말 슬프고 '이게 뭐야?'라는 말만 합니다. 어떻게 저런 곳에서 살수 있었는지 참담한 심정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
세계2018. 9. 12. 06:27

어제 중국인들이 이민을 가는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읽기도 전에 짐작가는 부분이 몇가지 있지만,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일까 궁금해 읽어봤는데요. 


원문 : https://news.v.daum.net/v/20180910104424978


매년 6%대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열악한 교육환경, 정치, 환경오염등으로 중국을 떠난다고 합니다. 이 문제가 하루 이틀에 있었던 문제가 아니였지만, 최근 불량 백신 등 의료계에 대한 불신이 이민의 원인이 되지 않았냐 예측이 있을 뿐이네요. 이외에 위안화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6%이하로 절하되고, 외화 송금은 50,000달러로 제한한것도 요소가 될 수 있겠네요. 한 대학 이민전문가가 "2~3년 후 중국에서 정치 소요가 일어날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민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기사를 보기 전에 정치적인 이유가 가장 컸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개인 하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국가에서 정한 일의 토를 단다는 건 또 위험한 것 같습니다. 얼마전 시진핑 초상화에 먹물을 뿌리며 시 주석을 비판한 여성이 구속되어 현재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했다고 합니다. 또, 어제까지만 해도 판빙빙 잠적설이 터졌죠. 정확한 보도인지 모르겠으나 판빙빙이 정치적으로 연루된 게 아닐가 싶습니다. 판빙빙이라는 배우는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도 유명한 배우가 잠적이 됐다는 건 저한테도 좀 충격적인 것 같습니다. 보도에는 장웨이제로 몰아가고 있는데 정확한 기사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중국은 대의를 위하거나, 소수의 부정부패에 의해 개인이 쉽게 희생됩니다. 이러한 사회현상이 정치와 맞물려 중국인의 해외 이민을 부추긴 건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 전 북한에서 김정은이 장성택을 처형했습니다. 서열 2위이기도 하며, 더 중요한 건 김정은의 고모부였죠. 그런 사람이 조카에게 총살 되었으니, 북한 내부에서도 충격이 컸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도 죽였는데 아무런 관련없는 자신들의 목은 더 보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북한 엘리트들이 대거 탈북하게 됐죠.



중국도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 촉발이 판빙빙이였는지, 백신이였는지 모르겠으나, 자신에게 위협과 고립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해외 이민이 계속 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 생각일 뿐입니다. 한편으론, 자기가 나고 자란 곳이 제일 좋은 법인데 오죽하면 떠날까요? 물론 저희 나라도 미세먼지로 인해 이민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들도 많답니다.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죠~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