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2018. 6. 21. 06:17

어머니가 일주일 이상 집을 비우니 저녁마다 뭘 해 먹어야 하는가 싶습니다. 주말에는 점심, 저녁 그냥 다 시켜 먹는데 평일에도 그렇게 하기엔 직장인 월급에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메뉴 고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할 줄 아는 김치볶음밥을 또 해먹을까 싶었지만 아버지께서 좋아하시지 않아 오늘은 어머니가 해주었던 간장햄볶음밥을 해 봤습니다. 지난번 김치 볶음밥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2018/05/26 - [cooking] - 혼자서 처음 만들어 본 '김치볶음밥'

 

어머니에게 배운 건 아니지만, 인터넷에 자세하게 나와 있어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하니 나름 맛도 'Not Bad'이였습니다. 아버지도 드시더니 괜찮다고 하네요. 물론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음식 만들랴, 만드는 과정 사진으로 찍으랴 정말 부엌이 난장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간장햄볶음밥 만듦으로써 할 줄 아는 음식 두 가지가 됐습니다. 아직 닭백숙은 혼자서 하기엔 자신이 없네요 ㅎ

 

- 간장햄 볶음밥 만들어 먹기

 

우선 재료가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 냉장고에 다 있습니다. 햄은 비엔나 소시지로 대체하고, 대파, 당근, 양파, 파프리카(냉장실 야채실에 있는데 늙어서 처리해야 할 것 같아서 넣었어요), 찬밥 정도이고 소금, 간장, 후추 정도 필요합니다. 

저도 인터넷에 간장햄 볶음밥 쳐서 만들었습니다. 김치 볶음밥처럼 간단합니다. 다만, 아직 초보라 멀티가 안돼 일단 재료를 마련해 뒀습니다. 먼저 햄이 없어 소시지를 잘게 썰어 줍니다.

 

 

이후 대파, 양파, 당근, 파프리카를 잘게 썹니다. 굵직하게 썰면 오래 걸린다고 하신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파프리카 안에 있는 씨는 모두 버려야겠죠. 사실 넣을 생각 없었는데 상해서 버려야 할 것 같아 제 뱃속에 버리자는 심정으로 넣었습니다. 이후 소시지도 잘게 썰어주시고 당근도 잘게 썰어주세요.

 

 

재료 준비는 다 됐으니 당연히 파기름을 냅니다. 송송 썬 파를 기름에 넣어 저어줍니다.

 

오늘은 파기름 내면서 '아 이게 파기름 냄새가 나는구나'싶은 타이밍이 오긴 왔었는데 다시 맡아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이 파기름이 볶음밥에 많이 사용되는가 봅니다.

 

 

지난 번과 다르게 당근을 먼저 넣었습니다. 어머니가 당근은 잘 안 익으니 먼저 넣어도된다는 말에 파냄새가 날 것 같은 느낌이 드려고 할 때 넣어줬습니다. 근데 1~2분 파를 볶은 후 당근 넣어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적당히 볶아줬으면 이제 썰어 놨던 비엔나, 파프리카, 양파를 모두 넣어줍니다. 중간에 기름이 좀 적은 것 같아 반 숟가락 정도 넣었습니다. 잘 섞어 줍니다.

 

 

어느정도 섞어준 후 밑간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맛소금하고 후추를 뿌려 줍니다. 맛소금은 그냥 커피수저로 3분의 2 스푼정도 넣었습니다. 후추는 좋아해서 막 뿌렸습니다.

 

 

찬밥을 넣어야 하는데 냉장고에 있던 밥을 넣으니 드라이아이스마냥 연기가 나네요. 불을 아주 약하게 한 후 언 밥을 풀어줍니다.  냉장고에 있던 밥이 아니라면 불을 끄고 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정말 찬밥을 좀 일찍 꺼내놔야 할 것 같아요. 은근히 팔아프네요. 밥하는 게 쉬운게 아닙니다. ㅠㅠ

 

 

어느정도 풀리면 간장을 넣어줍니다. 저 숟가락으로 2와2/3수저 넣어주었는데도 맛을 보니 조금 이상해서 한 숟가락 안되게(3분의 2수저) 추가 넣었습니다.

 

 

이후 소금을 조금 더 넣어 간을 맞춰주니 괜찮네요. 소금을 좀 소심하게 넣었는데 간 보면서 넣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밑에는 제가 완성한 밥이에요. 간장햄 볶음밥은 처음인데요. 이번에 한 볶음밥 저는 나름 만족합니다. 

 

 

아버지하고 같이 저녁으로 먹었는데 맛없으면 더 드시지 않는데 한 공기 더 드시네요. 제가 먹을 양이 좀 줄어 아쉬웠지만 잘 만들어서 만족합니다. 

 

 

요리해서 배우는 게 참 재밌는 것 같아요. 어머니 계실 때 파무침도 해봤는데 이건 뭔맛일까 싶었은데 그럴 때 어머니가 또 기가막히게 수습을 해주십니다. 어머니 집에 계실 때 음식 많이 배워둬야겠습니다. 사실 저는 요리중 제일 약한게 물조절입니다. 아직도 라면 물은 잘 못 맞쳐서 닭백숙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암튼 오늘은 간장햄볶음밥 만들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