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야기2017. 11. 26. 00:30

어제 TV조선에서 JSA에서 먼저 귀순한 분과의 대한 단독 인터뷰가 있었다. 


98년과 07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판문점 귀순이라고 합니다. 98년도에 귀순한 변용관 전 상위에게 북측에 수칙과 이번 귀순북한병사에서 대한 내용을 인터뷰했는데요. JSA내 경계 관련 대책이 시급해 보이네요.


먼저 JSA를 통해 귀순한 변용관 전 상위에 인터뷰에 따르면, 귀순병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더라도 사살하는게 북한군의 수칙이랍니다.  무조건 사살하고 시체를 끌고 오는 것이 수칙이라는 말에 저는 할말이 없네요. 또한 북한측은 정전협정이나 분계선 그리고 확전과 같은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13일 귀순북한병사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는데 남측을 향해 사격하는 데 자신의 몸은 은폐, 엄폐도 하지 않은 채 대놓고 사격하더라구요. 게다가 정말 붙잡을라고 북한군 1명이 넘어오는 것을 보며 정말 경악했습니다. 정말 우리 군을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변용관 전상위에 인터뷰 내용 중 남측 JSA내에는 권총만 소지하게 되어 있는데, 북측은 아니라고 합니다. 14.5mm 고사총을 보다 큰 화기를 JSA 내에 배치해 놓고 있다고 합니다. 14.5mm라 하면 대공화기 아닌가요? 전투기나 장갑차에 사용되는 화기를 JSA내에 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저희 나라는 권총 한 정 달랑 차고 있는다는게 말이 안되네요. 다행히 유엔사에서 14년부터 우리군도 중화기를 허용했답니다. 저희도 당연히 기관총 및 중화기를 배치해 두는 게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이 몇번째인지 모르겠네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지뢰매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만 우리의 단호한 대처가 무엇이었는가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된다는데 저희가 미물보다 못해서 되겠습니까? 자주국방이 바로 서기 바랍니다.


오늘 자 뉴스를 보니 오청성씨가 일반 병실로 옮겼졌다고 하는 데 빠른 쾌유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사진 및 그림 출처 : TV조선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7. 11. 24. 00:30

지난 13일 25세 북한 고위급 장교의 운전병 오창성씨가 귀순하였다. 폐쇄회로 미공개로 말들이 많았지만, 며칠전 CCTV를 공개해 의심을 불식시킬 수 있었다. 하사관2명을 포함한 우리 경비대대원에 의해 구출 되었고 , 귀순 북한 병사는 이국종 교수님의 집도아래 빠르게 의식을 회복하였다.  구출작전에 투입된 군, 이국종 교수님, 그리고 관계자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정전협전 위반을 한 사항은 정부와 유엔사령부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시 이 사건을 돌아봤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경계에 대한 부분이다. 어제 영상을 보며 글을 쓰다 보니 대략 20~30분 정도의 공백이 생겼다. 최초 총격은 15:15분에 일어났다. 그리고 귀순 병사가 쓰러져 있는 것을 CCTV가 발견한 시간은 15:43분이고 우리 경비대대가 구출에 나선 시간은 약 15:50분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2017/11/22 - [정치] - 귀순 북한 병사 CCTV 공개


분명 우리나라에서도 JSA 초소에서 근무서는 경계병이 있었을 것이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경계를 선다는 것을 안다. 99% 사병들은 무기고, 탄약고, 위병소 등 경계가 필요한 곳은 다 경계 근무를 선다. 

총격전이 일어났다. 비상상황이다. 우린 어떻게 배웠는가. 제일 먼저 상황실에 보고를 하든, 발판식(비상경보)벨을 누르든 했었을 것이다. 상황실에서는 어떻게 하라고 지시 할테고. 그럼 당연히 근처 다른 초소에 있던 경계병은 비상상황이 발생한 곳으로 이동한다.  또한, 상황실은 '5분 대기조'를 출동 시키든, 어떠한 조치를 했었을 것이다. 이게 군대 나온 사람의 상식이다. 


나라면 북측에서 남측으로 도망가는 사람을 향해 총탄을 날린다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군인이 무엇인가? 나라지키는 게 군인 아닌가. 어찌됐든 우리나라를 향해 총을 쐈다면 분명 경고 사격는 해야 하지 않았을까 한다. 하늘에 대고 쐈든, 확성기로 뭐라 하든 어떠한 제스처를 취했어야 했다. 어쨌든 우리가 보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경고성의 무언가를 했어야 했다. 너무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하는데 글쎄 긴박하기 보다는 우리 내부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한다. 



추측성 글은 좋아하지 않지만, 생각을 해보면, 우리 측 초소에 군인이 버젓이 있었는데도 저렇게 사격을 할 수 있을까? 또, 귀순병사를 잡으러 다른 북한병사가 DML을 자신을 노출하면서 쉽게 넘어 올 수 있었을까?


북한군이 대담하게 행동 한 이유는 둘 중에 하나 아닌가. '초소에 아무도 없었다던가' 또는, 북한군에서 '어차피 남측(우리측) 얘들은 총 못 쏴'라고 인식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지금 문제가 드러났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가? 수정하고 고쳐야 한다. 문제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다고 덮어버리면 다음에는 더 큰 문제가 된다.


귀순병사가 침투조였다면, 경계 실패다. JSA 내에서 엄청 많은 군인이 죽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대응이 확실했다면 앞으로 귀순자들이 DLL만 넘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도 있었을 것이다. 


문제점을 찾았을 거라 본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꼭 짚어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7. 11. 23. 11:18

오늘 아침 동아일보에 실린 태영호 공사 인터뷰 일부 내용이다. 

"죽음을 무릎쓰고 자유를 향해 뛴 북한군 병사에게서 우리는 북한 전체 2500만 주민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아직도 통일을 요원한 것으로 보고 속수무책으로 앉아만 있는다? 그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입니다."


JSA에서 목숨을 건 북한병사를 질주를 보며 2,500만 북한 주민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그 친구가 우리나라의 태극기와 한국의 걸그룹 노래를 듣는 진짜 이유는 눈만 감으면 아직도 북한에서 총탄에 쫓겨 불안감에 시달리기 때문이랍니다. 눈을 떴을 때 태극기나 소녀시대의 노래가 나오면 자신이 한국에 있고 살아 있다는 것을 계속 확인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극도로 스트레스 받으면 꿈에 그대로 재연됩니다. 북한을 탈북했는데 북한에 끌려 가는 꿈을 꾸면 그 꿈에서 깼을 때 바로 안도감을 들 수 있도록 태극기와 걸그룹 노래를 들어 놓은 거죠. 엄청난 스트레스와 정신적 충격이 있을거라 판단됩니다. 저로써는 상상하기 어렵고 그저 안타깝고 슬픈 현실입니다.



저는 태영호 공사의 다음 말이 더 주목 됩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해 목숨까지 거는 북한 주민들의 절박함, 대한민국을 향한 동경심과 호소를 잘 읽어야 한다" "한국 문화가 들어가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 북과 남의 삶에 대한 '비교'의 개념이 생겼고, 이것으로 통일혁명을 위한 1단계 과업이 완성됐음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두번째 과업은 모든 북한 주민이 자유를 향한 질주, 통일을 향한 염원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 그는 "병사는 한국을 선택했고 그래서 '죽어도 간다'는 일념으로 질주한 것"이라며 "모든 북한 주민이 자유를 향한 질주를 선택할 수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그들의 마음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답니다.


사진 : 동아일보


사실 제가 북한의 대한 관심이 많아 아재의 나이지만 북한학과를 전공해볼까도 생각했었죠~ 예전 강명도 교수인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직 북한은 자신(주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든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오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북한주민들에게 나라이야기와 한국의 이야기는 귀에 들어올리 없었나봐요. 그러나 공포정치가 더해가고 한국으로 탈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미 공공연히 퍼져나가자 동요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미 장마당이 들어섰다는 건 그만큼 정보교류도 활발하다는 말이겠죠. 이 기사에 앞서 태영호 공사가 말한 '북한은 구멍뚫린 배'라는 말이 이제는 꽤 실감이 납니다 . 

지금 우리 정부는 발빠른 대처가 필요할 때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사건이 북한에 알려진다면 어떠한 귀감을 사지 않을까 합니다. 

JSA에서 북한 군이 총탄 세례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떠난 귀순 병사가  총탄 5발을 맞고도 한국의 군인들과 의사, 그리고 관계자들에 의해 기적적으로 살았났다는 말을 들으면 다른 북한 주민들 안에 잠자고 있던 거인이 눈을 뜰거라 믿습니다.




오청성씨 살아줘서 고맙고, 오늘 태영호 공사의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기사 원문  : 동아일보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