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차2018. 7. 3. 06:36

내일 아니죠. 오늘 오전에 아버지 모시고 서울아산병원 다녀 올 예정입니다. 아버지께서 전립선 쪽에 문제가 있으시네요. 아버지께서 50대에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오른쪽을 잘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후부터 모든 기능이 좀 저하됐습니다. 얼마전부터 소변을 잘 참지 못하셔서 동네 병원에 갔더니 PSA수치가 5.12 다음주에 재니 5.72정도 나왔습니다. 병원에서는 한번 큰 병원에 가서 검사 받아보라고 합니다.

 

2주 동안 약을 써봤는데 약이 쓰니 오히려 조금 더 수치가 높아졌네요. 아버지 연세가 현재 67세(만65세)입니다. 연령별 PSA 수치를 보니 60대는 4.5, 70대는 6.5로 나오는 게 정상이라는데 사실 65세면 수치가 5.0이죠. 약을 써서 올랐다는 게 조금 찜찜하네요.


사실 증상이라고 해봐야 소변을 자주 보신다는 것과 참기가 어려워졌다는 것 그리고 요즘 들어 그 간격이 짧아졌습니다. 1~2시간 운전하고 갈 경우에는 항상 화장실을 1회 가야 합니다. 통증, 혈뇨 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한편 조금은 반성이 듭니다. 소변을 자주 보러 가는 걸 보면 전립선에 문제가 있는구나 싶었고, 또 1~2년 전에는 링거를 하니 아버지가 소변을 10분에 한번 씩 가는 걸 봤는데  그 당시 식중독이였나 무슨 이유로 종합병원을 갔을 때였습니다. 소변을 왜 이렇게 자주 보러 가느냐고 가정의학과 선생님한테 물으니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거라고 해서 자연스럽게 기능이 저하되는 건가 싶었습니다. 노화라는 이름아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치부해버렸네요.

 

저는 조금만 아퍼도 난리를 치는데 아들이 되어서 아버지 불편한 부분을 좀 챙겨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네요. 또 한편으론, 매번 몸이 불편하다보니 하나에서 열가지 잔손이 많이 갈때면 너무 귀찮고, 얄미울 때가 있습니다. 집에 환자나 아픈 분 계시면 정말 힘들죠. 일도 손에 안잡히고 또 경제적인 부분은 둘째 쳐도 생활이 잘 안 됩니다. 계속 묶이게 되죠. 어느 집은 그나마 남아 있던 정도 다 떨어져 나갔다는 집도 있어요. 질린거죠. 이해는 됩니다. 참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간사한 것 같아요. 그래도 아버진 중풍 맞고 거동을 혼자 하시고 재활운동도 열심히 해서 정말 마음속으로 다행이라고 생합니다.  내일 검사 받으러 가는데 아프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버지가 장애인이시고 또, 정기검사도 하고, 체중도 많이 늘었습니다. 저랑 키가 비슷한데 저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죠. 밖에 나가 재활운동도 많이 하시고 혈색도 좋고, 식욕도 왕성해서 저희가 살찐다고 말릴 정도입니다. 전혀 암이라고 생각되지 않지만, 자꾸 걱정이 되네요. 이따 태풍도 다른 곳으로 간다니 좋은 징조라 생각해야겠죠. 정말 건강은 소중하고 건강할 때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