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보상 얼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06.15 윗집 누수로 인한 도배를 하다
이모저모2018. 6. 15. 05:41

지난 겨울이었을거예요. 윗집에 사시는 어르신이 보일러를 다 꺼둔 채 딸래미네 집으로 갔죠. 결국 보일러가 호스가 터져 3일 내내 물이 흘렀습니다. 결국 밑에 층인 저희 집은 초토화가 났습니다. 관련포스팅은 아래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2018/02/01 - [이모저모] - 아파트 보일러 누수

2018/01/22 - [이모저모] - 아파트 누수_윗집 누수


날이 풀리고 도배하시는 분들과 저희와의 시간 조율을 통해 어제부터 진행을 했습니다. 잘 시간이 맞지 않아 6월이나 되서하네요. 물론 날이 푹해지면 해야겠단 생각도 있었지만요. 사실 저희집은 도배 한지 3년도 되지 않은 상태여서 도배를 또 할려니까 조금은 짜증이 나긴 했었는데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기에 이왕하는 거 '웃으면서 하자'였습니다.


일단 도배하는 분들하고 상의해서 천장을 뜯어낼까 하다가 천창에 덧대는 방식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가다고 하여  총 3일 정도 걸렸습니다. 직장 다니는 관계로 마지막 날인 3일날 지방선거로 인해 어머니와 함께 일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첫째날은 거실에 있는 짐을 모두 베란다로 이동시키느라 거실 천장과 벽면 조금 했습니다. 둘째날은 거실을 끝내고 앞 베란다 페인트 및 바닥에 장판도 젖어 곰팡이가 나서 모두 교체했습니다. 셋째날은 안방을 끝으로 윗집누수로 인한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사 마지막 날 조금 화가 났습니다. 누수 이유는 윗집 월세 살던 할머니께서 방을 비우는 바람에 겨울에 보일러 배관이 터져 물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사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못들어갔고, 3일동안 줄기차게 세다 보니 전기 배선까지도 물이 차 화재위험도 있다는 제 경고 때문에 결국은 집주인에 책임하에 간신히 들어갔습니다.  경찰이나 소방관 와도 소용없습니다. 그나마 소방관께서 경찰 입회하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경찰에서 단독으로 왔을 땐 못 들어갔습니다). 사실 이 시골에서 주거침입이란 용어가 아주 낯선데 말이죠. 암튼 원인을 찾고, 터진 호수를 갈았습니다. 저희 집은 며칠동안 물이 뚝뚝 떨어졌죠. 집주인이 그땐 자신들이 죄송하다고 보상 다 해준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저희 어머니와 집주인하고 전혀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해서 도배 불러서 했는데 정말 집주인하고 어머니하고 통화하는데 가관이네요.



저희집 도배한지 얼마 안됐는데 마치 선심 쓰듯 자신들이 해준다는 듯 이야기하고, 또, 누수로 인해 베란다 장판을 갈았는데 그건 왜 교체 했냐는 듯 어머니한테 뭐라고 하신겁니다. 진짜 열받아 죽는 줄 알았습니다. 겨울내내 그 습한 집에서 천장에 물도 먹으니 각종 벌레도 봄이 되니 제 다 기어 나오고, 몇달동안 그렇게 사는라 불편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도배하는 3동안 저희집 밥을 해먹을 수 가 없어 저녁 마다 나가 사 먹어야 했고, 잠은 잔 줄 아는지... 마지막날은 저희집 식구가 모두 달라 붙어서 그나마 끝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가 화장실도 샌다고 해서 화장실 천장도 할까 하다 관뒀다고 하는데 정말 그 집주인이라는 사람 정말 짜증이 나네요. 먼 친척벌 되기도 하고 원래 사시던 친척 할머니가 저희집이라 친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더니 정말 화가 나네요. 괜히 배려 해준 듯 한것 같네요. 혹시 윗집에서 누수난다고 하면 도배에 들어가는 돈만 계산하지 마세요. 도배하기 전까지의 피해(공사할 때 밥값, 그리고 장판이나 기타 셔틀도 해야 합니다. 게다가 저희집 진열장도 물 먹어서 버렸구요. 도배하러 온 분이 인삼주 담은 유리병도 깨먹고, 오늘은 뒷베란다 가보니 뒤에도 샜었는지 천장에 된 원목에 물먹은 흔적과 벌어졌습니다. 또 저희 집 식구가 쓰지 않아도 될 시간과 노동을 투자되고 도배가 끝나고도끝이 아닙니다. 며칠내내 청소해야 합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피해가 다가 아닙니다.)도 생각하고 도배하는 동안에도 이래저래 시간, 노동, 돈도 은근히 나간 답니다. 



이제 다 공사가 끝났고 얼추 정리가 됐습니다.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