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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09 봄이온다 동평양극장 - 백지영편
북한이야기2018. 4. 9. 02:31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평양 공연 YB 윤도현 밴드에 대해 포스팅했습니다. 제가 이번 주말 '봄이 온다' 편을 몇 번 돌려 봤는데요 유독 YB 공연할 때 여성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관객을 들었다 놨다하는 윤도현 밴드 아니였겠습니까? 북한 관객이 웃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관련 포스팅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2018/04/07 - [북한이야기] - 평양공연 YB 윤도현 밴드의 관록미~

 

오늘은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가수 백지영씨의 북한편 이야기를 나눠 볼게요.이번 처음 북한 공연을 간 가수입니다만,  워낙 백지영씨의 노래가 평양 대학생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희 나라에서도 OST여왕이라고 불릴 만큼 호소력 깊은 음색으로 '맴(마음)을 흔드는 가수'죠. 개인적으로 정말 백지영이란 가수가 보석같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댄스가수가 어떻게 발라드의 신계까지 올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평양 백지영


동평양극장에서의 백지영씨의 무대는 정인, 알리 다음에 세번째로 장식했습니다. 그 첫번째 노래는 '총맞은것처럼'입니다. 전 내귀에 캔디란 노래가 나올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레드벨벳의 노래만 봐도 경직하는 북한관객이니 잔잔한 노래를 준비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평양공연 백지영 총맞은것처럼


두번째 노래는 아이리스 OST인 백지여의 '잊지말아요' 첫번째 노래 총맞은것처럼으로 분위기 만들어 놓고 잊지말아요를 부르니 정말 슬픕니다. 백지영씨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냥 슬픕니다. 가사 전달력도 좋고 북한 객석을 위한 배려인지 모르겠지만, 영상으로도 가사가 나오니 더욱 슬픈 것 같습니다.  특히 '같은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 부디 나를 잊지말아요.'란 가사가 왠지 북한사람들에게 더 애절하게 들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노래 부를 때 관객을 보여주는데 유독 슬퍼보이는 여성관객이 보입니다. 괜히 옆에서 말 한마디 하면 눈물 왈칵 터져 나올 것 같습니다. (설마 저런 표정 지었다고 아오지 탄광 보내진 않겠죠?)

잊지 말아요 평양 관객 반응


관객중 제일 백지영에게 관심을 가졌던 사람은 바로 김정은이죠. 백지영씨가 남한에서는 어느정도의 가수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김정은이 농구를 좋아하니까 이렇게 얘기해두죠. 발라드계의 마이클조던이라고.^^

잊지말아요 평양공연 관객 반응


잊지 말아요만 몇번 들어도 그냥 슬프네요. 이러다 우울증 걸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평양 공연 다른 건 몰라도 모든 출연진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 부른 것 같습니다.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감사하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