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이만갑에서 4대 세습에 대해 가능하느냐 가능하지 않느냐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만갑 식구부터 출연진, 전문가 등등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4대 세습 가능할까요? 불가능할까요?
가능하다는 의견을 좀 살펴볼게요.
"지도차 교체에 대한 열망이 없고, 반발세력의 조직화가 불가, 목숨을 걸고 행동해야하는데 불가하다."
"또한 엘리트 혁명을 위해서는 조직화가 되어야 하는데 자본주의로 인해 개인화 되고 있다."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보겠습니다. 김길선 선생님께서 말씀하길,
"인적물적 교류가 이루어지면 독재의 공기가 셀것인가 자유의 공기가 셀것인가의 말이다. 납북자가 1천명 올라갔다면 탈북민은 3만명이 내려온 것만 봐도 자유를 찾을 것이다.", "정보유입이 들어가면 우상화가 깨진다. 제일 못사는 나라로 만들 장본인을 누가 우러러 보겠냐는 것이다."
등 의견이 다양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방송을 보면서 저도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김부자 4대 세습이 불가능할거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불가능해야하구요.
첫번째 이유. 김길선 선생님의 말처럼 사람의 욕망이라고 해야할까 자유의 대한 갈망때문입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배고픔이 해결되면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제일 흔한게 tv나 동영상일 겁니다. 남한 사람들은 저렇게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지 싶을 때가 올 겁니다.
김옥별님이 말에 따르면, 자유럽게 다른 나라가서 돈벌이도 해오고 싶고 그런 자유만 있으면 북한에 살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사람이라는 게 뛰면 서고 싶고 서면 걷고 싶고 걸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겁니다.
이동의 자유만 보장되고 다른 곳에서 돈을 벌어온다고 하면 그 땐 어떨것 같아요? 적은 시간에 돈을 많이 주는 곳을 찾아 가겠죠. 그러다 보면 자연히 정보도 늘 것이고 또, 그외에 제한적인 자신의 환경과 공평치 못한 자신의 신세를 탓하게 되겠죠. 물론 만족하면서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라는 것이 한 번 맛보면 헤어나기 힘듭니다. 이동의 자유만 있으면 될 것 같지만, 행동이나 행동을 제약 받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시작으로 무지로부터의 자유, 개인의 사회적권리로서의 자유(언론, 집회/결사, 종교, 재산, 직업선택, 거주지선택의 자유)까지 원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이동에 자유만 있고 언행이나 행동의 자유가 없어 잘못 말하거나 행동했다가는 정치범수용소에 간다는면 어떨까요? 따라서 그런 자유를 모든 탄압해야 하는게 김정은 정권이기에 힘들겠죠.
두번째 이유. 정보의 공유에 있습니다
읽었던 책 중에 1984에 나온 이야기인데 북한이야기와 같습니다. 한 개인을 정치적인 이유로 보위부에서 사람을 잡아갈 때는 밤에 쥐도 새도 모르게 잡아간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증발이라고 표현합니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 누구도 모르게 잡아간다는 겁니다. 말 그 자체처럼 증발되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잡아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나요? 그 이윤 아무도 그 사람이 잡혀가는 이유를 모르게 하기 위함입니다. 남한 영상물을 봤다는 이유만으로, 김정은 초상화 사진으로 밟았다는 이유로, 아무도 없는데에서 북한체제를 부정했다는 이유로 잡아갔다면 분명 대중들 누군가는 그런 이유때문에 잡혀갔다는 것에 분노하게 됩니다. 또한 몇몇 혁명조직이나 반대세력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유로, 누군가에 의해, 어떻게 증발되는지 주민민들에게 철저히 비밀로 한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북한은 증발시스템이 잘 가동되었습니다. 이제 정보가 장마당을 통해 유입되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는 구전으로 전달 되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도 사용하는 북한니다. 또한 계속적인 정보가 유입되고 있고 3만명 탈북민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치를 넘어 기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앞으로 10년 안에 테슬라에서 무료 인공위서 와이파이를 구축한다고 발표 했는데요. 그렇다고 한다면 정보는 퍼지지는 건 시간 문제이지 않을까 합니다. 4대 세습이 되는 시점은 단순하게 계산하면 2048년도 입니다. 30년 뒤 북한은 여전히 소로 농사 짓고 땔감으로 밥을 해 먹고 있을까요?
또한 나민희씨가 말한 것처럼 외부세계에 정보가 유입되면 김정은이 신이 아니라 그냥 독재자 뚱땡이일 뿐이란 사실이 알게 된다면 어떨까요? 모든 세상 사람이 김정은을 얕잡아 보고 또, 싫어하고 악의 축이라고 생각한다면 신이라고 믿었던 김정은의 대핸 우상화는 깨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불신과 어떤 동조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북한이 이렇게 힘든 이유가 다 그 놈 때문이란 걸 알게 되면 배신감 분노에 휩싸이지 않을까 합니다.
세번째, 김정은 정권이 북한 장악력이 문제입니다.
김일성, 김정일은 인민들을 이끌어 갔다고 한다면, 김정은 체제는 이끌어 갔다기 보다는 이끌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로 대규모 숙청을 진행했고, 고모 장성택을 죽이고 또한 공개처형은 더 잔혹하고 더 자주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 말은 뭔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핵무기로 다 없앨 것 같았지만 결국 북미대화에 나설수 밖에 없습니다. 대외적인 문제든, 내부적인 문제든 김정은이 북한을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세대별로 보면, 40~60대를 보면 우리장군님 하지만 95년 전후(고난의 행군)로 태어난 세대 즉 장마당 세대들은 돈이 최고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과연 김정은 정권이 원하는대로 충성을 다하여 움직여 줄것인가이다.
네번째 쏠 수 없는 핵은 딜이 아니라 경제 붕괴입니다.
북한이 현재 핵을 보유하고 있으나 과연 어느 나라에 쏠 수 있을까요? 미국, 남한, 일본 글쎄요 북한이 핵을 쏘는 즉시 북한정권은 몰락입니다. 그걸 누구보다 김정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트럼프는 핵을 하나 쏘길 바라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쟁은 미국에서 나는게 아니라고 했던 그 아니겠습니까?
핵 미사일을 미국에게 쏜다면 트럼프에겐 희생이겠지만 그 결과는 북한 종말이죠. 바로 북한을 지워 버릴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결국 최소한 트럼프한테 핵은 딜이 될만한 카드가 아닙니다. 트럼프한테 핵 미사일 발사는 기회와 찬스겠죠. 무기 팔고 눈꼴 사나웠던 몇몇들에게 본대를 보여주기 좋은 기회. 어쩌면 트럼프에겐 북미대화가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김정은도 핵과 미사일 그리고 경제라는 병진 노선을 포기하고 경제에 매달리게 된거죠.
다섯째, 북한 엘리트들의 탈북이다.
북한을 유지하고 있던 엘리트들이 탈북을 했다는 소리를 심심찮게 들었습니다. 전 영국 북한대사 태영호 공사도 그렇고 작년과 올해 유독 엘리트 층 계열의 탈북이 많았습니다.
고모 장성택도 죽이는데 과연 아무 혈연관계도 아닌 자신은 무사할까? 물론 노동당원에 의해서 나라가 운영되고 있고 또 몇몇은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김정은의 편에 들기도 하겠지만 또 그렇다고 모두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루 아침에 서열 2위에서 총살 또는 수용소로 가는 북한이다. 이런 북한에서 과연 북한 엘리트들이 그 체제를 결속하고 유지하려고 할 것인가? 이다.
참 의미있는 토론이었습니다. 다만 토론이 4대 세습이라는 주제였지만, 당장이라도 뭔가 해놓자는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또, 박명호 선생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너무 남의 나라 이야기 하듯 북한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전라도, 경상도 같은 우리나라 같은 민족의 이야기를 너무 먼나라 남의 나라처럼 이야기 나누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도 저 역시도 북한 사람과 이야기 해 본적이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러니 남의 나라처럼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저도 탈북민 친구를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
단순히 재미를 떠나 많은 생각을 해주는 이만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