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야기2018. 3. 21. 07:00

지난 일요일 이만갑에서는 아메리카노로 유명한? 박현숙씨 모자 상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작년 방송에서 어버이와 함께 자식이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후 현숙씨 안부를 물을 때면 박은혜씨가 '언니(박현숙씨) 아들 어디까지 왔어요?'가 인사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 아들이 하나원을 퇴소하고 이만갑 스튜디오에 나온다고 합니다. 그에 앞서 하나원 퇴소한 아들을 엄마(박현숙씨)가 집에 처음 만나 장면이 나오는데요. 코끝이 찡해집니다. 늘 밝고 재미있던 분께서 상기된 표정과 들뜬 모습에 제가 다 긴장됩니다.


퇴소하는 날 맞쳐 박현숙씨가 아들을 위해 한 솜씨 뽑냅니다. 이만갑 공식 요리사 아니겠습니까? 부럽습니다. 아들이 들어오니 서로가 와락 껴안는데 둘다 너무 애뜻하네요. 사진 속 모습은 아이였는데 5년이란 세월이 아이를 한 청년으로 바꾸어났네요. 현숙씨가 원래 잘 웃으시는데 이번처럼 무장해제하고 웃는 모습은 처음이네요. 아들 보랴 음식하랴 정신이 없습니다. 


이위력씨도 그랬고 이 아들분도 어색해 하는 것 같아요. 시간도 바뀌고 환경도 바꼈으니 적응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역시나 밥을 다해놓고 현숙씨가 눈물이 왈칵 터져나오네요. 미안함 마음, 고마운 마음 그리고 그토록 바랬던 시간... 만감이 교차합니다. 요즘 이만갑 보면 출연진이나 저나 눈물바다입니다. 


현숙씨는 한 숟갈 뜨지도 않고 아들 먹는 것만 바라보며 끄덕입니다. 식사를 어느정도 마친 후 자식 위해 사두운 옷과 학용품 같은 것을 준비해 두었네요. 그러나 5년이란 세월은 긴 시간이었던지 옷이 모두 작아졌습니다. 그만큼 아들이 성장하고 잘 컸다는 거겠죠.^^ 


아들하고 엄마가 5년만에 만난 날은 어색할 거라 생각하지만 아들이 엄마를 꼭 껴앉고 잤다고 합니다. 아들이 엄마를 딱 30분만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하니 얼마나 엄마가 간절했을까요. 19살이지만 엄마에 대한 애뜻한 마음은 저보다 낫습니다. 현숙씨 마음은 어떨까요? 스튜디오에 나온 아들 김성일군은 하나원 퇴소한지 9일만이라고 합니다. 그냥 우리나라 학생 같네요. 잘 자랐습니다. 그나저나 자제분이 아주 잘 생겼습니다. 북한에서도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한국에 와서 뭐가 제일 신기했느냐는 말에 한국에 차가 정말 많다. 차가 어떨때는 길에 막히는 적도 봤다고 하네요. 그리고 차멀미 한다는 말에 '차멀미'란 단어를 참 오랜만에 듣네요. 요즘 아이들은 차멀미를 알까 모르겠네요.


출연진중 꽃제비 생활을 했던 이성주씨가 마지막에 아들에게 기댄 박현주씨가 여자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들이 자기 옆에 있다는게 그렇게 좋고 설레였다는 말이겠죠. 본인도 어머니가 자기한테 기대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해요. 그 꿈 꼭 이뤄지실거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하니 어머니가 건강이 좋지 않으니까 병원에 가서 병을 고쳤으면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았으면 한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병을 고치겠다고 자신은 한의사가 되겠다고 하니 최민용씨가 펑펑 우네요. 참 효자네요. 어머니란 소중한 존재가 늘 옆에 있어 투정, 불만만 했는데 제가 참 부끄러워지네요. 저도 소중한 걸 잃기전에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만갑 제작진이 현숙씨를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합니다. 사탕을 엄청 좋아하는 아들 때문에 한국에 와서도 한번도 사탕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자기가 무슨 자격으로 먹을 수 있게냐는 죄책감에 단 한번도 드신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만갑 제작진이 사탕 1박스를 준비했습니다. 그 박스에 다양한 사탕이 들어 있었고, 그 사탕을 아들이 어머니께 한국에서 처음 먹여주네요. 또 펑펑 웁니다. ㅠㅠ 그래도 기쁨의 눈물이니까 괜찮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울지 않았으면 합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들없이 버틸 수 있었던건 이만갑 식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에 말씀을 전하네요. 한국에 잘 정착해서 제가 다 기쁩니다. 다행히 어머니가 계시니 가족들도 잘 적응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화이팅.)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3. 19. 04:30

안녕하세요? 오늘 검색어에 가수 윤상씨가 나와 있길래 설마 미투인가 싶었는데요. 그건 아니구요. 북한 평양공연에 대표로 윤상씨가 되었다고 하네요. 대박.


뉴스를 보니, 이번주 20일 내일모레죠 남북 실무접촉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우리측 대표는 윤상형님 포함하여 3명이 방문할 예정이고, 북측은 현송월 단장이 나온다고 하네요. 설마 희열이 형님하고 맹꽁이형은 아니겠죠?


윤상 유희열 이적


사실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오지 않은게 너무 아쉬운데요. 이번에는 통일로 가는길에 방탄도 합류했으면 합니다. 물론 북한의 특성상 우리나라 70~90년도 음악이 정서에 맞으리라 보지만 미리 통일을 앞선다는 의미에서 방탄소년단을 포함한 아이돌 그룹도 방문했으면 합니다. 주민들은 둘째치고 정은이하고 여정이도 방탄 펜일지 모르죠. 제가 너무 샛길로 샜습니다. 암튼 우리나라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작곡가 윤상씨와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만난다고 합니다. 이번 접촉에서 방북 공연시기와 장소 공연 형식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전에 있던 북한 예술단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대중음악과 클래식이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별미로 방탄 데리고 갑시다.^^ 


지난번 북한 예술단 역시도 남한 노래를 많이 불렀고, 또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기에 우리측에서도 북한이 좋아할 만한 음악도 하는 한편 달라진 한국의 음악, 그리고 세계로 향하는 K팝이 있다는 것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남한 예술단 평양 공연감독 윤상


마지막으로 저는 윤상형님의 음악을 잘 모릅니다만 저희 누나가 윤상형님의 노래의 환장하던 어릴 적 기억이 있네요 ^^. 요즘에는 음식 잘 하시는지 궁금 하네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3. 17. 00:54

어제 뉴스를 보니 지난 연말부터 북한의 생필품 가격이 급등했다고 합니다. 쌀하고 기름값이 두 배이상 뛰어서 제 2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2~30%만이 살아 남는다고 소문이 돈다고 하네요. 북한이 대화에 나섰던 것도 이런 속사정이 있어서라는데요.


뉴스를 좀 더 살펴보면, 쌀 가격이 3,400원에서 5,700원까지 올랐고 일부지역은 8,000원까지 급등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평양에서도 배급이 끊겼고 평양 엘리트들이 다니는 피부관리실 등도 영업을 접었다고 합니다. 

중국왕이 외교부장도 대북제제로 인해 북한이 한계점이 왔고,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이번 대북제제로 인해 남북한 대화의 물꼬를 튼 걸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주도하에 UN참여국들도 대북제제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한편, 우리나라 북한과의 대화창구 역시 텄죠. 단순하게 생각을 해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북한을 고립시키고 고강도 제제를 한다고 하면, 북한이 흰 깃발을 들고 항복 할까요? 그럴 가능성은 많지 않을것 같습니다. 궁지에 몰린 쥐는 물게 마련이란 말이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결국 물게 됩니다. 그 표출을 어디에 할까요? 미국? 중국? 일본?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일 것 입니다. 원래 옆에서 깔짝 거리는 놈이 더 얄미운 법이죠. 그러나 북한은 우리에게 대화의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결국 우리도 대화 테이블에 앉게 됐습니다. 이후 남북정상회담은 4월, 북미대화는 5월에 성사하게 됐죠. 시간끌기용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앞서 뉴스와 같이 북한의 고강도 제제로 인해 북한내부 민심이 흉흉하고 동요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김정은이 어쩔수 없이 대화에 나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또한 단순히 북한 내부용으로 사용하기엔 미국이란 카드는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또한 얻을 게 없는 대화에 응할 미국이 아닙니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기에 미국에게 보냈기에 대화가 이뤄진거라 봅니다. 트럼프도 발언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국무장관이 전격 교체 되었습니다. 북한의 온건파인 틸러슨 국무장관에서 강경파인 CIA 폼페오 국장으로 바꼈습니다. 이 사실 하나로 알 수 있는 것은 적어도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장난질한다면 결코 좋은 일이 생기지 않겠다고 보입니다. 결코 이번만큼은 지난 2차례처럼 속지 않을겁니다. 

북한과의 대화성사가 실패해도 미국에게는 나쁘지 않은 시나리옵니다. 비핵화가 된다면 트럼프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역대 최고의 대통령이 될테니까요. 그럼 이번에 실패한다면 지난 두 차례의 장난질과 이번의 3번째의 실패를 명분으로 충분히 따금하게 혼내 줄 수 있습니다. 적어도 군사무기로 돈은 벌테니까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그 선택은 북한에게 달려있겠죠. 그렇다면 우리가 4월에 있을 남북한정상회담에서 평화적이고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및 원문 기사 : 조선일보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3. 13. 11:18

안녕하세요? 지난 번 이만갑 방송은 이위력씨 이야기였죠. 북한체제로 인한 주민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정말 가슴 아팠고, 북한이란 나라는 아직도 저렇게 고통받아야만 하나? 마음이 짠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아래 참고하세요.


2018/02/26 - [정치] - 왜 북한에 태어났을까요?


이번주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얼마전 있던 북미대화 타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를 비롯한 한국사람은 물론 외신기자들도 놀랐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러다 정말 통일 되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제만나러 갑니다. 남북관계 개선


이만갑 출연진 내에서도 북한이 달라졌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의외로 회의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특히 김종석 심리학박사님, 김길선 선생님, 장석승 선생님의 이야기는 정말 북한이 변했다기 보다는 큰 테두리 내에서는 전혀 변화가 없고 자신들의 갈길을 갈 뿐인듯 했습니다.

1.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겠는가?

이 주제도 전문가 4분의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습니다. 이미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북한이기에 개혁개방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부터 개혁개방을 한다는 건 체제의 사형선고라는 말까지 다양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중국식 북한 경제체제를 개방을 하면 좋겠지만 과연 북한이란 나라가 개방을 해서 같은 민족인 대한한국이란 나라를 알게 됐을 때의 충격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들이 알고 있던 사실이 모두 거짓이었을 때의 분노로 인해 체제 유지가 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지배층에 있는 사람들이 과연 그들의 체제를 버리려고 할까?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아주 먼 날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죠.

김길선 선생님


2. 북한은 핵을 포기할까?

김길선 선생님 말처럼 결국 하나입니다. 우리가 이러고 있는 것은 북한 비핵화입니다. 그런데 과연 북한이 핵을 포기할까? 체제 결속용 핵이 없어진다면 과연 인민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까?  이번 북미대화에서 북한이 비핵화 선언에 나설까? 북한에 특성상 비핵화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그 상대가 미국이다. 북한이 먼저 나서서 한국을 통해 북미대화에 나섰다. 또한, 미국은 앞서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고서는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대화에 응했다는 말과 트럼프의 며칠전 연설을 보면 어느 정도 확신하는 것을 보면 긍정적인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물론 이전에 미국은 북한에게 2번이나 속았다. 만약 이번에도 거짓말이라면 이번에는 미국이 결코 그냥 놔둘리 없다. 북한과 우리나라 일이 잘못됐을 때 초래되는 일들은 모두 알고 있으리라 본다. 그렇게 된다면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 게다가 이번엔 오바마가 아니라 트럼프다.


3. 북한이 변했는가?

김종석 선생님의 이야기의 깊은 동감합니다. 제일먼저 김정은의 신년사를 보면 많은 변화를 볼수 있다.  2018년을 기준으로 이전에는 인민복을 입고 나온데 반해 2018년 양복을 입고 나왔다. 또한, 신년사 내용이 2018년에는 뭔가 대업을 이룬듯했고 이전에는 자책하거나 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선생님이 말한것처럼 2018년 이전에는 골방에서 고시공부(핵개발)을 하고 이후 사법고시 합격(어느정도 핵개발완성)하고  나서는 놀러 다니는 것(북미대화, 남북한 정상회답) 같았다. 즉, 우리가 보기에는 북한이 변한것 같지만은 김정은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큰 흐름만은 변한 게 없다고 한다. 정말 이렇게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게 정말 대단합니다.

이만갑 김종석 선생님

또한, 김정은 스케일이 크고 감각적이며 공격적인 성향의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사람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본능적으로 찾아낸다고 한다. 또한, 남에게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한미군사훈련이다. 한미군사훈련을 예년과 같이 진행한다는 말에 김정은이 이해한다는 말을했다. 의외였다. 이외이긴하나 과연 우리에게 정말 큰 양보라 할 수 있을까? 뭐 매년 하는 거고 어차피 자기 죽일 일도 없으니 그런말도 할 수 있겠다 싶다. 그냥 우리도 듣고 흘려도 될 것 같다. 그렇게 이야기 한다고 한들 변하는건 없다.


이외에 김여정이 우리나라를 방북했을 때 도도하고 내리 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로얄패밀리 내에서 살아서 그랬거니 했지만 그게 오히려 긴장해서 그런것이라고 한다. 김여정이 경직되고 뻣뻣한 이유가 오빠 김정은에게 받은 미션과 첫 외교무대 데뷔였기 때문이었다. 긴장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더 온화하고 겸손한 척 할텐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하던 습관이 그대로 나온거라고 합니다. 결국 미션이 있었다는 이야기죠.

이만갑 김여정


이만갑이 남북한 통일의 향한 축소판 같습니다. 북한이라는 나라는 미리 알수 있는 자리 같습니다. 많은 출연진의 의견이 분분하나 그 장석승 선생님의 독일친구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독일이 통일하기전 25년동안 독일통일을 연구한 분께 "독일은 언제 통일이 될까요?"라고 물으니 "나도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후 6개월만에 통일이 됐다고 합니다. 아직 저희 전문가들도 분분합니다. 그러나 모두 통일에 대한 염원은 같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3. 10. 05:13

오늘 헤드라인 뉴스로 트럼프-김정은 5월 정상회담 개최란 소식을 스마트폰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김정은이  '비핵화'에 대한 내용을 언급한 것입니다. 현직 두 정상이 만난다는 것이 마치 하이애나와 사자가 친하게 지내자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래전 김일성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보다 더 파격적인 뉴스로 들립니다.


트럼프 김정은 정상회의

사진출처:연합뉴스


올해 1월 북한에서 신년사 발표가 있었고,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자 했습니다. 이에 따라 1월이었던가 북한 인사가 내려와 평창올림픽 참여와 고위급, 응원단 등을 보내는데 합의하였고, 그에 따라 김여정과 김영남등 고위급 방문당이 개막식에 참가하였습니다. 이후 김정일에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문대통령은 그들을 만찬에 초대하고 영접했습니다. 저는 뉴스를 통해 본 김여정이 도도해 보이긴 했으나, 어딘가 모르게 측은한 아이 같은면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문재인 내외분도 그런 김여정을 부모님처럼 챙겨주지 않았나 싶네요.


암튼 이후 북한에 돌아간 후 바로 우리나라에서 대북특사가 퍄견되어 며칠전 돌아와 몇가지 합의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남북정상이 4월에 회담한다는 소식과 함께 비핵화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이란 생각했지만, 조금 기사를 읽어보니 비핵화에 전제조건이 '위협받지 않을 때'나 '채제유지'라는 말이 붙어 기존의 입장이 크게 바뀌지 않아 조금 실망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들의 입장에서는 한번의 입장을 바꾸긴 어려울수도 있겠거니 생각도 듭니다. 어찌됐든 두 정상의 만남이 있어야 어떤한 꺼리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김대중, 노무현 전대통령도 북한 정상과의 만남이 있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번 대북특사 방문후 가지고 온 결과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 후 대북특사인 정의용 실장과 국가정보원장 서훈등이 미국을 방문해 북한의 입장을 전달합니다. 이에 앞선 한국에서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미국에게 전달할 내용을 갖고 있다고 했다. 물론 그 내용은 알지 못했습니다. 

이후 오늘 아침 9시가 조금 넘었을 때였습니다. 트럼프-김정은 5월 만난다는 소식과 함께 비핵화 언급이라는 말이 너무 놀랐습니다.  제가 놀란 이유는 사실 북한은 이미 미국이 김정일 시대에 비핵화 약속을 몇 번 어겨 뒤통수를 몇번 맞았기에  비핵화라는 말을 쉽게 꺼내지 못했을 텐데... 비핵화 한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약속을 한두번 어길 때는 그냥 참지만 3번째는 폭발하게 되어 있다. 


김정은이 트럼프 미 대통령을 초대한 것이지만 아직 결정된거라곤 4월 남북한 정상회담 후 5월에 개최한다고 한다.


정말 이번 이런 역사적 사건의 공은 '트럼프'와 '문재인'이지 않을까 한다. 트럼프가 북한의 돈줄을 죄고, 대북제제의 고강도 압박을 하고 당장 전쟁이라도 날듯 했다.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김정은보다 더 유치하고 더 미친것 같았다. 두 정상이 계속 으르렁 됐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온화정치가 빛을 보게 된다. 결국 두 정상이 이렇게 만나게 됐다. 외교가 이런 것이다. 


트럼프 문재인의 외교력


인정하자. 할말이 없다. 잘했다. 모든 결과가 좋을 수 없지만 적어도 노력은 한다. 그 앞전에 있던 사람들과는 다르다. (아~ 나몰랑~)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미국 대통령선거 때만해도 힐러리를 낙관했지만 트럼프가 됐다. 트럼프가 당선된 후 전쟁설과 폭격설이 난무했다. 또, 개인적으로 저 역시도 북한에 강경댕응이 맞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여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치 하나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결과를 낼수 있었을까? 싶다.

북미 두 정상이 대화를 한단다. 그것도 비핵화한다는 조건하에서. 아까도 말했지만, 비핵화에 대한 내용을 전면 뒤집는다면 전쟁이 일어날 수 도 있다. 이 내용을 한국 미국 북한 모두 알고 있으리라 본다. 정말 조심히 다뤄야 하는 의제이긴 분명하다. 그러나 확실한건 북한과 미국을 이 자리까지 나올 수 있게 만든'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력에 박수를 보낸다. 당연히 트럼프 대톨령의 공 역시 크다.

어느 댓글에 말처럼 트럼프에게는 노벨평화상을, 우리나라에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개인적으로 오늘 뉴스가 참 설레였습니다. 저는 그냥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런데도 설렌데 많은 탈북민과 실향민, 이산가족분들께도 오죽할까요? 조만간 꼭 좋은 소식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2. 26. 01:11

지난 주 '이제만나러갑니다'에서 이위력군이 13년동안 떨어져 지낸 어머니를 만났던 이야기였습니다. 이만갑을 자주 챙겨보는 시청자였기에 이위력군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조금 알고 있었습니다. 



어릴적 북한의 보안원으로 근무하던 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없어지셨고, 뒤이어 어머니도 갑작스레 집을 떠나야만했다고 합니다. 이후 위력군과 누나는 고아원으로 보내졌고, 그 고아원에 배식이나 영양상태가 워낙 열악하여 굶어 죽는 아이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은 그 곳에서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누나와 살아남아야겠다는 일념하에 하루하루 버텼다 합니다. 나중에 어머니가 자신을 찾으러 왔는데 자기가 죽었다고 하면 엄마가 너무 슬퍼할까봐 어떻게든 살려고 했다는 말에 정말 가슴이 메입니다.게다가 죽는 아이들 틈 속에서 자신이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는 말은... 정말 북한이란 나라가 어디까지 간 건가 싶었습니다.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그렇게 버티고 버텨 결국 한국으로 탈북을 하게 됩니다. 이후 지금은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하여 대한민국 경찰을 꿈꾸는 대한민국 건장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7년도에 이위력군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어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이번 어머니를 직접 스튜디오에 모시고 나와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실 이위력군의 이야기를 나누기 전 남희석씨가 먼저 울고 시작하자고 합니다. 워낙 이 분 이야기 정말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기가막히고, 애통 합니다. 그런 일이 얼마전에 일어났고, 그리고 지금도 우리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를 만나고 난 후 솔직한 심정을 밝힙니다.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를 원망하고 미워했다고 합니다. 또 마음 한편에선, 부모가 자식 버렸다는 미안함 때문에 밥 한술 제대로 뜨시지 못했다는 부모님을 생각하니 너무 죄송하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생이별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런 어머니가 늘 자신 생각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효도 한다는 말이 정말 가슴이 찡하게 만듭니다. 


13년만에 만난 어머니를 본 위력군은 너무 실망했다고 합니다. 13년전(8살)엔 엄마가 엄청 크고 그랬는데 지금은 어머니가 왜 이렇게 왜소해졌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눈물도 안났다고 합니다. 사실 이날도 좀 사근사근한 느낌보다는 엄마와 아들의 어색함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어머니가 손을 잡고 아들인 위력씨는 자꾸 빼고... 13년이란 시간과 먼 타국의 돌아 온 거리만큼 두 모자 사이를 이렇게 만들었나 봅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쓴 편지 응어리 졌던 감정이 올라 옵니다.


편지를 다 읽어 내려간 어머니 목소리 뒤에, 위력군은 '어머니가 저한테 미안하데요.' 하면서 펑펑 울면서 지난 이위력군의 과거 보육원에 있었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도 미워했습니다. 왜 엄마는 나를 낳았는가,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고 나는 왜 이렇게 맞아야 하지.. 그리워하면서 원망했다고 합니다. 어릴 때 자신은 왜 태어났을까 그 생각만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미안하다는 말에 이위력군은 이 미안하다는 말을 정말 듣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또 그 말을 듣고 나니 듣고 싶지도 않다고 하네요. 어머니가 미안하다고 하니 자식인 자신이 어머니께 더 미안하고 너무 죄송스럽다고 합니다. 



그리곤 어머니와 자신이 '왜 이렇게 됐을까요?'라고 반문합니다. 이후 '왜 북한에 태어났을까요?'라는 말에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왜 누구는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야 하는건가요? 



왜 이렇게 됐을까요?  왜 북한에 태어났을까요? 무슨 죄일까요?



아무런 죄없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생이별합니다.  또한 그 이별의 끝은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고초를 겪고 나서 아주 먼 시간에 다른 공간에서 만난 그들은 시공간의 이질감만큼 가족과의 관계, 형제와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를 모두 망가트립니다.  지금 북한은 인간의 권리라는 말 자체를 모른다고 합니다. 하루 빨리 모든 북한사람들이 자유를 찾고 행복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가 어떻게 해서든 해결해야합니다. 현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우리가 선택한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위력군 힘내시고 그리워 하는 어머니 만났으니 그리워 한만큼 꼭 어머니에게 효도하세요. 저도 어머니와 할 수 있는 시간이 가장 짧지 않은가 싶어 잘해야지 하면서도 결국은 또 티격태격합니다. 

또, 위력군 어머니께서도 유재환씨가 말한 것처럼 자식에게 늘 미안하시는 부모님. 이제는 자식에게 미안한 마음 가시지 않았도 될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몇 번을 보는데도 눈물이 계속 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2. 3. 08:00

지난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핵을 최대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나탸냈으며, 이와 함께 북한의 인권문제릏 정면으로 제기했습니다. 북한의 인권유린에 잔혹함을 보여주기엔 지성호 대표 하나면 됐습니다. 목발하나에 의지해 1만킬로를 돌아 한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사실 이 지성호 대표는 일전에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사람이 사는 국가가 맞는가 싶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14살 때 기차사고로 왼손과 다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손과 발을 절단을 해야하는데 병원에 마취제가 없어 그냥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마취제 뿐만 아니라 항생제 조차 없어 칼로 살을 베어내는 느낌과 톱으로 다리를 써는 느낌을 그대로 다 느꼈다고 합니다. 극심한 고통과 충격에 기절했다가 깼다가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나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중국에 가서 구걸을 했다가 송환되어 나라 망신 시킨다고 폭행당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육체적 고통이 아닌 사람들의 모욕과 시선 즉, 정신적인 고통이었다고 합니다. 정말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이 글 몇줄로 어떻게 이 분이 힘들었던 시간을 다 이해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이렇게 몇줄로 이야기 한다는 게 죄송하네요. 


31일 전 세계가 보고 있는 미 의회에서 목발을 한 손에 들고 흔드는 모습에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목발로 결국 미 의회까지 가서  우뚝 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눈물을 가득 머금은 눈엔 벅찬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틀이 지난 오늘 지성호씨가 목발을 들고 있는 모습과 함께 "나는 김정은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이 말에 여러가지 만감이 교체했습니다. 


사진 출처 : TV조선

첫째, 내가 그렇게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결국 이 싸움은 지성호씨를 비롯한 많은 탈북자들이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결국 이들이 이길수 밖에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김정은과의 싸움은 물론 자신과의 싸움 인간으로써의 쌈우에서도 이겼다고 봅니다. 

둘째, 이제 뭔가 이제 큰 변화가 생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올해 뭔가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절대 전쟁을 나서는 안됩니다. 누군가 다치고 희생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점점 그쪽으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여러가지 조건을 보아도 결국 대화로 시작해야합니다. 지난 주 '이제만나러갑니다'을 보니 '북한이 내부동요로 인해 정권이 무너지든, 우방국에 의해 전쟁이 나든, 우리가 전쟁을 하든, 결국 우리나라 주변 우방국의 간섭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저도 맘 같으면 한번 해보자지만 절대 그러면 안됩니다. 결국 많은 걸 잃는건 북한과 한국이고 얻는 건 주변국입니다. 이번 기회에 북핵을 포기하고 자본개방을 하되, 우리나라와 함께 잘 살았으면 합니니다. 


마지막은 오늘 북한 피겨스케이팅 렴대옥 선수가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저런 친구들이 북한에 고립되어 있다는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저 친구의 호기심 어린 미소가 계속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출처 : SBS뉴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1. 7. 21:53

지난 주 점심식사를 하러 가까운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도 없어서 조금 뻘줌했습니다. 홀에 앉아서 밥을 기다리는 동안 TV를 켜니 채널A에서 '이제만나러갑니다'가 방송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성연씨가 MC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본 애청자입니다. 물론 요즘 좀 바쁘다는 이유로 들쑥날쑥 시청을 하고 있지만 날 잡아서 한번 쭉 봐야겠어요. 아. 그나저나 순실이 언니 근황이 매우 궁금하네요~!


지난주 연말이라 장기자랑을 진행하는가 봅니다. 제가 보기 시작한 장면은 샘오취리하고 북한여성 정유나씨 커플댄스였습니다. 일단 샘은 춤을 잘추네요. 역시 가나출신이며, 아프리카의 흥이 있어 남다른 스웩이있습니다. 정유나씨도 잘 추네요. 민망해 하지도 않고. 원래 멍석 깔리면 철판 깔고 하는게 맞는데 그게 쉽지 않은데 노력 많이 한 티가 납니다. 두 분 춤을 추는데 뒤에 계신 북한 미녀 게스트들이 민망해 하는 모습이 더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백지영의 '내귀의 캔디'란 노래에 한국안무로 춤을 추면 풍기문란으로 잡혀간답니다. 정치범수용소에서 무기징역이라고 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앞에 분들은 어떤걸 준비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집에와서 다시보기로 봤습니다. 다들 나름 열심히 준비했고, 정겨운 음악이 나와 너무나 흥겨웠습니다. 원래 신나게 놀 때 발라드가 나오면 찬물을 끼었는 격인데 계속 돌려 볼만큼 좋은 발라드 파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홀로 아리랑'입니다. 


국내 유일 북한 소해금 연주자 박성진씨와 해금 연주자 정재연씨 하모니였습니다. 도입부에 해금으로 시작하는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이 겨울에 더욱 애절하게 들리는 해금 독주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두 눈을 감게 만들고 오롯히 음만 듣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애잔한 음은 강하게 또는 약하게 깊게 낮게를 반복하며 제 모든 청각기관의 감싸 버렸습니다. 명주실 여러가닥이 어떻게 이런 음을 낼 수 있을지 너무 신기합니다.


이후 박성진씨의 소해금입니다. 바이올린 느낌, 해금의 느낌이면서 오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바이올린에 한이라는 영혼을 넣어둔 악기 같았습니다. 두 연주자가 합주를 하는데 탈북민들이 북한에 둔 가족, 친구, 고향에 대한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합니다. 저에게는 지난 날의 아쉬움과 후회 등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클래식, 한국전통음악을 계승해 나가야 하는지 알게 된 뜻깉은 연주였습니다.  


홀로 아리랑은 북한 주민들이 굉장히 사랑하는 노래이며 또한, 탈북민이 바라는 통일을 염원하는 바람에 준비했다고 합니다. 특히 박성진씨가 장윤정씨와 같이 작업한 노래가 있던데 그게 바로 '첫사랑' 도입부분이었습니다. 윤설미씨가 노래하고 박성진씨가 연주를 하니까 딱 알겠습니다. 


저도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좋아하고, 또 락 발라드, 힙합도 좋아합니다. 아재긴 한데 그래도 뭐 저희때부터 아이돌이 시작됐죠. ^^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전통음악의 아름다움과 미를 알게된 자리였습니다. 네이버에 홀로아리랑 영상이 있습니다. 못보신분들은 아래 영상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7. 12. 22. 05:00

어제 동해에 북한 목선 한대가 저희 해군 초계기에 의해 포착되었습니다. 이에 북한 어선에 타고 있던 남성 2명이 귀순의사를 밝혔는데요. 오늘은 비무장지대에서 19살 우리나라 일병에 해당하는 군인이 귀순했습니다. AK소총 1정을 소지한 채 탈북했다고 합니다. JSA 공동경비구역에서 오청성씨가 귀순한지 딱 38일만입니다. 17년도는 이상하리 만치 휴전선으로 귀순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그 이유는 중국으로 통하는 탈북루트가 모두 차단되었고, 또 중국이 탈북민 색출 및 강제소환 강화라는 이유도 있다고 하네요. 19살 일병이 탈북 후 20~30여분만에 북한 수색조가 따라 붙었다고 하는데 우리군의 경고방송 후 20발의 경고사격을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큰 총격전은 없었으나, 북한측에서 몇 발의 총성은 있었다고하는데 우리나라로 피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확전이 되지 않고 잘 해결해 다행입니다.



근래들어 유독 북한에서 귀순을 많은 이유는 이들이 대부분 90년대의 장마당 세대이기 때문이랍니다. 장마당 세대라고 하면 뭔가 재화나 돈이 흐른다는 뜻이죠. 따라서 정보도 흘러야 돈을 벌 수 있겠죠. 다들 자신들만의 정보통이 있었을 테고, 각자 북한 밖의 세상의 대한 어느 정도의 정보와 지식은가지고 있을 거라 판단됩니다. 특히 북한병사에게는 대북확성기 강화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대북확성기를 통해 북한의 현실과 사실을 알고, 북한체제의 염증이 생기고 남한에 대한 동경 등이 귀순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DMZ나 JSA는 북한 엘리트들이 많이 간다고 하니, 엘리트 층이 북한의 체제의 불만과 염증이 더욱 심하리라 봅니다.


올해 수치만 봐도 귀순자가 3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작년의 북한 군과 주민을 포함하면 총 1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배정도 증가한 수치입니다. 먹고 살기는 더 팍팍해지고, 또, 먹고는 살 방법은 없고, 굶어 죽나 총에 맞아 죽나 이래죽나 저래죽나라는 심정으로 대한민국에 귀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언론에서도 계속 북한병사 주민들의 귀순, 그리고 탈북에 대한 기사가 워낙 많이 나온 요즘입니다.  눈에 띈 댓글을 보면 '올해 한국 방문의 해'이냐라고 할정도로 많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뭐 저는 대환영입니다.

이번 뉴스를 통해 귀순과 탈북의 개념이 조금 헷갈렸는데요. 귀순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 두면 될 것같아요. 귀순은 적이었던 사람이 반항심을 버리고 스스로 돌아서서 복종하거나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복종까지는 모르겠구요. 자신의 체제의 등을 돌리고 대한민국의 체제(민주주의:모든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받아 들인다는 의미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탈북은 북한을 탈출하는 거죠. 북한만 아니면 된다는 의미정도 해석하면 될 것 같아요.


이번 특이하게 소총을 매고 귀순했다고 하는데, 무기나 비행기, 자동차를 타고 오면 포상으로 최대 1억인가, 2억 준다네요. 오실 때 배낭에 돈 될만한 것 싸서 오세요. 원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보시면 한국에 있는 친구를 위해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음식과 물건을 싸오거든요. 한국에 오실 때 하나씩 싸오시면 그게 남는 거라고 하네요.. 



예전에 중국식당 여성들이 13명이 단체 탈북 했었는데요. 북한 1개 중대 단체 탈북 소식 기다려 봅니다. 탈북하신 분들 대한민국에서 잘 적응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동네에도 탈북하신 분 있는데 싹싹하고 일도 잘하고 잘 적응했습니다. 저보다 돈도 잘 번다는...^^ 머지 않은 날에 '어서와 남한은 처음이지? 북한편'이 방송되는 날이 기대하며, 언제든 남북한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미약하게나마 힘쓰겠습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7. 12. 12. 09:22

어제 태영호 전 영국주제 북한공사가 국회인권포럼에서 개최하는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했습니다. 짤막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 중 태영호공사가 직접 이야기한 말을 듣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인터뷰 중,

 

 "수십발의 총탄이 빗발치는 속에서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질주해 온 JSA북한군 병사는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물이나 음식 대신 한국 노래와 TV를 켜달라고 했습니다."


의식을 회복하자 마자 찾은 건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진정 자유를 찾았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겠죠.  전 이분이 총탄을 뚫고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가슴이 아련합니다. 저 군인 한명이 북한 주민의 마음을 대변 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그를 향해 총을 쏘던 군인들 마음 속에도 자유에 대한 갈망이 분명 있을 겁니다. 북한사람들의 질주는 이미 마음속 깊은 곳에서 시작 됐습니다. 태영호 공사 말처럼 통일이 한발짝 더 다가섰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김정은 체제가 두려워 하는 것은 바로 한국으로 쏠리는 북한 주민 민심과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입니다."


이미 '이제만나러갑니다'나 '모란봉클럽'을 보면, 불가 몇년 전만 해도 남한이 정말 자기네 보다 못살고 악의 구렁텅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삼삼오오 모여 장사하는 사람들끼리 남한으로 탈북한 사람들을 똑똑한 사람이라고 하며 부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시장체제가 생기고, 휴대폰도 사용한다니 재화와 돈이 돌면서 정보도 같이 돌게 되어 주민들의 의식과 마음은 시간 문제겠죠.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북한 엘리트층을 움직일 맞춤형 정책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한국 TV를 볼 수 있게 위성 TV셋톱박스를 북한으로 들여보내야 합니다. "


엘리트층에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주민들의 민심과 의식은 변화고 있다고 한들 하루 먹고 살기 바쁩니다. 또한 아직도 열악한 환경과 통제된 삶에 의해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내긴 힘들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과연 내부분열이라든지, 쿠데타가 됐던지  모의 할 수 있는 집단은 결국 엘리트들입니다. 요즘 미군의 선제공격이야기도 나오고, UN사무차장이 북한을 방문하여 대화 공세로 전환하자고 한다. 수십년동안 우린 대화를 하다가 그들에게 핵무기를 쥐어줬습니다. 앞으로 그들에게 핵무기를 언제 어디서든지 셔틀 할 수 있 있도록 시간을 주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절대무기를 그들에게 쥐어주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선제타격론이나 전쟁론도 옳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보기에도 북한 쿠데타가 제일 좋은 시나리오라 봅니다. 일전에 이만갑에 출연하는 분중 강명도 교수와 친한 분이 쿠데타를 모의하다가 발각되어 탈북하지 않았던가요.

아직 칼자루는 북한이 쥐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칼자루는 북한 손에 넘어갈 것입니다.


참고 : 채널A뉴스

사진 : 인천일보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