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야기2018. 7. 11. 06:11

이번 주 이만갑은 JSA 공동경비구역에서 근무하신 일반인분들이 출연하여 평소에 알기 힘들거나 큰 사건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부터 노무현 대통령이 있었던 시대까지 다양한 시대에 근무하던 분들을 모셔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이 분들 외에 특별한 분을 모셨는데 바로 북한 최전방에서 근무한 '한용순'님입니다.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북한 최전방에서 근무하다가 휴전선으로 귀순한 병사입니다. 탈북루트가 정말 다양한데요. 이분의 탈북 스토리도 충격적이었습니다. 탈북민을 보면 중국 국경을 지나 라오스, 베트남, 태국으로 경유하여 수 천 km를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물론 지난번 박명호 선생님과 같이 아주 독창적으로 배(목선)에 가족을 비롯하여 각종 세간을 싣고 와 탈북이 아니라 이사?를 온 경우도 있었는데요. 이 분 역시도 대단히 독특한 방법으로 탈북을 하게 됐습니다. 이야기 나누는데 차분하면서도 보통분은 아니라 생각 됩니다. 

 

 

처음 나오시는 모습이 그냥 한국사람 같구요. 말투도 그냥 표준어를 사용하고 있어 전혀 탈북민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군 생활은 92년도에 시작하여 3년만에 탈북을 했다고 하니 95년도쯤 되겠네요. 군생활은 1군단 소속된 창도군 인패리에 위치한 연대에서 복무를 했다고 합니다. 그 곳에서 근무를 서다보면 북한강에서 화천댐으로 물이 들어가는게 다 보인다고 합니다. 이 분은 군생활 시작과 동시에 탈북을 목표에 두었다고 합니다. 근무를 설 때마다 어떻게 해서 북한비무장지대를 건너 북한강을 건너 다시 남측 비무장지대를 통해 귀순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탈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북한의 식량사정이 좋지 않아 나물 채취하러 북한병사 2~3명이 나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인원이 부족하여 혼자서 나물채취하러 갔다고 합니다. 군생활 3년동안 그렇게 단독으로 나물채취하러간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 바로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고 합니다. .

 

 

 

탈북과정을보면 기가 막힙니다. 일단 나물채취하면서 낮에 가게 된 계기는 밤보다는 낮이 더 안전하다고 합니다. 밤에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총기사고가 많은 반면, 낮에는 자신을 포함해 북한병사들이 근무를 제대로 서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도 근무를 서지 않는데 다른 사람도 똑같을 거라는 신념으로 낮에 탈북하여 초소에 허술한 감시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전기 철조망과 지뢰를 피하는 걸 보고 이분 참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기철조망은 전기가 흐르면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지지직이 아니라 '우우우웅'소리가 납니다. 운다고 하죠. 물론 이게 철조망에도 똑같이 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기가 흐르면 소리가 나는데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고압이 흐르면 아마도 열도 날태고 또 북한 전기사정도 좋지 않죠.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전기가 흐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지뢰를 피하기 위해 계곡을 따라 움직였다는 말에 빙고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계곡으로 가면 대부분 돌로 되어 있기도 하고 또, 수십년동안 물이 범람하고 쓸려 내려가거나 그 안에 있는 폭약이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스럽습니다. 물론 정확한건 아니지만, 대부분 다른 분들도 지뢰밭이 있을 땐 계곡을 통해 통과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계곡에는 지뢰가 문제가 아니라 부비트랩이 문제라고 합니다. 혹시 모를 계곡에 부비트랩은 갈대를 꺽어 휘휘 돌리다 부비트랩 선에 걸리면 기타 소리처럼 난다고 합니다. 그럼 그때 확인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분 거의 맥가이버 아닙니까?

 

 

 

 

이후 북한강을 도강해야하는데 군화신고 옷입고 수영을 했다는 말에 저도 좀 의아했어요. 영화 쇼생크탈출 보면 옷을 다 벗고 옷은 비닐에 넣어서 오는데 이분들은 북한의 전투수영을 해서 올수 있다고 합니다.

신발끈 바짝메고 바지 걷어 올린 상태에서 바지주머니는 다 뒤짚어 물에 들어갔을 때 부력을 좋게 하여 도강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바지를 이용해서 호주머니가 튜브역할을 해 몇 시간동안 자신이 물에 떠있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네요. 정말 북한군 정말 쎕니다.

 

 

도강한후 GP까지 3시간만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이후 북한에서 왔는데 문좀 열어달라고 했다고 하네요. 정말 이분 진짜 대박~ 이후 젖은 군복을 활동화로 갈아입고, 헬기타고 사단 지위부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정말 영화네요. 영화~~

 

 

 

이 분이 탈북한 계기가 저도 궁금했습니다. 이분은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북한의 경우 전방에 근무할 경우 출신성분이 좋은 사람들만 뽑는다고 하는데요. 이 분 역시 아버지가 치과 의사였고, 어머니가 교사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아버지와 어머니가 리비아에서 7년동안 파견 갔었다고 합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외국이야기를 많이 들었었기에 같은 공산국가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나라는 왜 이렇게 못살까란 생각을 하고 군대에 갔고, 최전방에서 한국군의 생활을 직접적으로 눈으로 보면서 탈북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말씀도 차분하게 하시고, 딱 한국사람이네요. 지하철 기관사로 근무하신다고 하니 탈북스토리도 멋있고, 직업도 멋지네요. tv나 매체에서 자주 뵀으면 합니다. 이런분들이 많아져야 남측사람도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공감 혹은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7. 10. 06:06

요즘 강명도 교수님이 종편이나 방송에서 보기 힘드네요. 인터넷에 확인해봐도 18년이후부터는 언론노출이 거의 없습니다. 근황이 궁금합니다. 그러던 중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에 최근 북미대화에서 나온 북한의 비핵화의 대한 내용을 연설?하는 내용을 봤습니다. 태공사의 의견을 피력하는 칼럼 형식의 영상입니다. (3개국어로 나가네요)

 

 

얼마전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지만 서로의 입장차가 달랐습니다. 좀 의아했던 것은 북한의 반응이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진전을 이뤘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김영철은 "미국의 협상 태도가 일반적이고 강도적"이라며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어디에도 없다"라고 어깃장을 놓았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자기가 강도라면 전셰계가 강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태영호 공사 책을 보면 김정일도 평화라고 이야기 해놓고 약속을 하지만, 언제라도 판을 뒤집는게 전략이다. 이번 김정일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서 합의서에 서명했지만 그들에게 좀 있어보이는 종이떼가리일 뿐이다.

 

유튜브에 나온 태영호 공사가 북미대화 있기 며칠전에 찍은 영상이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를 꼬집는다. 지난 싱가포르에서 북미대화를 할 때만 해도 바로 비핵화를 이행할 것 같았지만 역시나 김영철의 태도가 변한것을 보면 비핵화를 질질 끌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태영호 공사가 말하듯 비핵화는 질질 끌면서 대북제제를 조금씩 풀고자 하는 북한의 전술이라고 한다. 저도 태공사 의견에 동의합니다. 태 공사 책을 읽은 분들이라면 김정은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동의하죠. 또한, 북한의 여건상 비핵화가 어려운 이유는 서균렬 교수님이 설명해줬습니다. 이런 상황과 전략으로 봐선 온전한 비핵화는 북한이 발벗고 나서지 않는 이상에는 불가능합니다.

 

2018/06/22 - [정치] - 서균렬 교수님이 말하는 북한의 비핵화

 

북한은 계속 대북제제 먼저 풀어주고 비핵화를 후에 이야기 할려고 할테고, 미국은 '선비핵화 후 대북제제 완화'를 고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북미 대화가 있은 후 변한 건 없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대한 대북제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김정은에게 좋을리 없습니다. 아버지 할아버지만큼 군과 인민들을 휘어잡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영호 공사가 말하든 99절 북한 창건일을 맞으며 뭔가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고 또한  북한주민들도 수출이 정상화 되고, 해외 노동자들도 계속 일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에 차있기에 김정으로써는 이 기대와 지지율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거랍니다. 만일 대북제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김정은의 지지율은 곤두박질 칠것이고 가뜩이나 충성심도 없는 요즘 북한에서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죠. 또한, 태 공사의 책에서 화폐개혁으로 인해 물가폭등이 일어났을 때 인민들이 생존권을 건들면  쿠데타도 일으킬수 있겠다는 걸 김정은이가 깨달았죠. 또, 평양 아파트 붕괴 때도 즉시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달랬습니다. 이렇듯 김정은이는 주민들에 눈치를 보게 됐습니다. 그런 주민들이 생존권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힘들어진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폭동은 아니더라도 북한주민들이 당의 말을 듣지 않겠죠.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하는 그들이지만 이제 그들도 외부세계에 눈을 떴습니다.

 

 

그럼 누가 도와줄까요? 중국이 UN대북제제를 어기면서 북한을 도와줄 가능성은 없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현재 미국과의 무역전쟁 중에 그런 행위를 한다는 건 미국으로썬 엄청난 도발로 볼 겁니다. 

 

그렇다면 결국 북한의 호갱 대한민국 남습니다.  태영호 공사가 말씀하듯 이번 가을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여 김정은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고 ,비본질적인 이야기를 통해 비핵화는 초점을 흐르려고 할 것이며, 또 대북제제를 완화하고 시간벌 한답니다. 게다가 분명 그 때까지 대북제제는 계속 될테고 경제사정은 안좋아지겠죠. 그 시기에 남한의 대통령이 딱 온다면, 시간도 벌고 북한 주민들의 기대와 지지율을 좀 더 끌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공사의 말이 거의 딱 들어맞을 것 같습니다. 저도 책의 영향이 큰 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지난주 폼페이오와 김영철 평양회담만 보며 그 북한의 특유의 기만전술이 딱 들어 맞습니다.

 

태영호공사가 마지막에 하는 말을 정부기간이나 우리 국민들이 새겨 들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김정은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변화된 현 국면을 계속 이어가려면 북한의 비핵화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최소한의 로드맵정도 제시하여 미국과 한국의 선의에 선의로 대답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 한국은 '구체적인 시간표가 없는 북한 비핵화 과정'에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으며 북핵 비핵화 과정이 선행되지 않는 한 남북협력이나 대북제제 완화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해야 할 것입니다."

 

태영호 비핵화

 

그렇다 자기들이 비핵화하겠다가 했으면, 어떻게 비핵화 할 건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이행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건 뭐 8~90년대 구멍가게도 아니고 계획이나 목표, 과정등도 하나도 없습니다. 사업발표회에서 장사 잘하겠습니다. 많이 남는 제품을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겠습니다 같은 격이다. 시간, 목표, 계획, 구체적인 행동 전혀 없습니다. 물론 비핵화라는 것이 워낙 방대하고 크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간략하게라도 시간을 정해 어떻게 하겠다는 목표나 계획이 나와야 하는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북한 계속 삐딱선만 타고 있고 결국 폼페이오도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으로썬 자신들의 입장을 번복할리 없지만 완벽한 패라고 하더라도 시간을 준다는 건 기회를 계속 주는 것이기에 비핵화에 나설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미국의 대북제제가 있는 한 우리도 남북협력이니 경제지원이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미국의 대북제제가 풀리면 우리도 그때 맞춰 해야지 예전과 같은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 역시도 통일, 평화를 바합니다. 그렇다고 위험이 보이는데 믿고 싶은건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화와 통일을 향하되 돌다리도 두드리며 가길 바랄 뿐입니다. 제발 더이상 북한의 이유만으로 퍼주지 말고 미국 대북제제를 기초로 하여 완화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태영호 공사 말이 거의 대부분 맞아 들어가는 걸 보면 안타까운 생각도 들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태영호 공사의 유튜브 영상 퍼왔습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7. 6. 07:11

지난 주 이만갑에서 인조고기밥와 햄버거의 만남. 퓨전 버거가 탄생했는데요. 정말 상상히 가질 않습니다. 얼마전 북미대화가 있고 나서 평양에도 맥도날드가 평양 1호점이 들어서는 건 아닌가 싶은데요. 역시 이만갑 가만히 있지 않죠. 작가님들의 상상력을 동원해 인조버거를 탄생시켰습니다.

 

 

사실 요즘 저희 어머니가 버거킹에 빠져서 부모님께서 저녁을 잘 못 드시는 날이면 어김없이 햄버거 사러가야 합니다. 기존에는 피자였다면 지금은 완전히 햄버거에 빠졌습니다. 어머니가 혼자 집에 계실 때 시켜 드신다고 지난주 제가 포장하러 갔을 때 따라라 왔습니다. 저도 당연히 초딩 입맛이기에 햄버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 친구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도 의외로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인조고기가 그런 분들의 입맛을 저격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처음에 인조버거 비주얼은 그닥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햄버거 안에 시뻘건 양념이 보이는데 마치 김치볶음이 들어가 있는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인조고기밥의 맛을 모르니 감이 전혀오지 않네요. 햄버거에 인조고기라... 그리고 양념도 인조고기밥에 들어가는 양념이라는데......

 

기존 햄버거와 다른 점은 패티 대신 인조고기와 소스를 넣었다는 점만 다르다고 합니다. (베이컨 1장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화면에 보인 버거에 치즈도 들어 있는게 보이네요.  시식을 하는데 제일먼저 데니안씨가 합니다. 상당히 걱정하면서 한 입 먹었는데요 의외로 맛있다고 하네요. 박은혜씨 표정이 못믿겠다는 표정인데요. 다음에 샘 오취리씨도 너무 좋아합니다. 정말 느낌  있게 잘 먹네요.

 

 

송죽 어머니도 산골에서 햄버거를 먹어본 적 없었을 것 같아 남희석씨가 모셨는데요. 알고보니 저희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햄버거 매니아입니다. 인조고기 먹은 송죽어머니 께서 정말 맛있어 합니다.

 

 

남희석씨도 한번 먹어보는데 정말 맛있게 먹네요. ㅎㅎㅎ 역시 햄버거는 입주변에 소스를 발라주는 정도는 보여야 '아 햄버거 먹을 줄 아는 구나 싶죠. 인조고기버거 과연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런 건 어디서 못먹는다는 거죠. 만약에 생긴다면 서울이 아니라 평양에 생기길 바라며 머지 않은나래 평양가서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6. 28. 07:57

어제그저께였죠? 북한남자 매력에 흠뻑 빠졌는데요. 오늘은 그날 말씀 드린 강남세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북한남자의 매력이 궁금한 분은 아래 참고하세요.

 

2018/06/26 - [북한이야기] - 북한남자의 매력~

 

저는 이전 장마당세대은 익숙합니다. 그런데 강남세대는 정말 생소한데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영향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정확한 뜻은   건너 한을 좋아하는 세대, '강남세대'라고 합니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10~20대 젊은이라고 합니다. 북한가요는 듣지 않고 방탄소년단의 Fake Love를 즐겨 듣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지난번 레드벨벳의 '빨간맛'과 'Bad Boy' 나왔을 때 별 호응이 없어 과연 우리나라 최신 노래를 좋아할까 매우 궁금했었는데 BTS노래를 듣는다니 조만간 북한 아미(A.R.M.Y : 방탄소년단 팬클럽명)도 등장하겠네요.

 

 

이렇듯 강남 세대들은 당의 대한 충성심과 행동 모두가 페이크라고 합니다. 겉으론 충성하는 것 같지만 속으론 남한 스타일로 꽉 차 있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뭐 우리나라 학생들하고 다를 게 없다고 봅니다.

박은혜씨 말을 들어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탈북민이 이만갑에 출연하면 신기한것 투성이라였다면, 옥별양 같은 경우에는 그런게 별루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가 이미 남한의 영상을 쉽게 자주 접할 수 있어 남희석씨가 말한대로 북한에서 이미 시청각 교육을 받고 왔어 이질감이 덜했을 것 같습니다.

 

 

강남세대는 정말로 북한내에서 그런 세대를 지칭 할 때 쓰이는 말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한국에 연인사이에서 '라면 먹고 갈래'가 있다면 북한에서는 '남한 드라마 보고 갈래'와 같다고 합니다. 이렇게 연인 사이에 '남한드라마 보고 갈래'라는 의미는 둘만의 비밀을 공유할 수 있고, 또 드라마 보면서 감정선이 자신들의 감정에도 좋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래만에 위력군 나왔네요]

 

 

강남세대가 기존 세대와 다른 이유는 반항심도 있고, 또, 당의 대한 충성심도 없다고 합니다. 유현주씨 말처럼 강남세대에게 세뇌교육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왜 강남세대가 당의 통제나 세뇌교육이 되지 않았을까. 당의 대한 충성심이 없고 반항심이 많다는 건 당의 대한 분노가 많다고 생각 합니다. 당에서 배급도 나눠주지 않고 각자도생을 하다보니 사회주의에 대한 사상교육을 해봐야 먹힐리 없습니다. 그보다 시장원리를 따라 가는게 살면서 터득하게 된거죠. 또 이 강남세대의 나이를 보면 1900년대 중후반에 고난에 행군을 어릴 때 겪었던 아이들이다보니 사회주의에 사상의 충성도도 저조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이제는 국가에서 단속도 무용지물인가 봅니다. 매일 밥만 먹고 남한드라마만 보느냐는말이 날 정도라고합니다. 어떻게 보면 남북 대화나 북미대화에 나선 김정은도 이제 자기가 공포정치를 하든 뭘 하든 북한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껴서이지 않을까 합니다. 김대현군이 말한 것처럼 요즘에는 당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해도 누구하나 고자질하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그렇게해서 잡혀가고 그랬다는데 요즘엔 거의 그런 경우가 없다고 하니 강남세대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 인식이 많이 바뀐듯합니다.

 

 

이외에도 북한 연인들끼리 남한 말투가 유행하고 또, 평양에서는 동거도 한다는데 우리 한국하고 별반 다르지 않구나란 생각도 듭니다. 조국보다 널 사랑한다는 말이 유행이라는데요 이전 세대와 다르게 정말 다릅니다. 어떻게 보면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없다보니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세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북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의 비핵화는 ....상황 봐서!!!  (0) 2018.07.10
인조고기버거???  (0) 2018.07.06
북한남자의 매력~  (0) 2018.06.26
이만갑으로 본 행동분석  (0) 2018.06.13
이만갑에서 소개한 2017년 북한 최신 영상  (0) 2018.06.05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6. 26. 06:16

어제 이만갑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장마당 세대는 들어봤었는데 요즘 북한에서 젊은 세대에 사이에서는 '강남 세대'가 대세라고 합니다. 강 (건너) 남(한사회를 좋아하는) 세대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좀 길어질 것 같아 다음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북한하면 떠오르는 건 당연히 북한미녀죠. 남남북녀라고 하는데 요즘엔 다 잘생기고 이뻐서... 암튼 북한미녀는 약간 상징적이기도한데 지난 번 북한 응원단이나 평양공연을 보면 정말 미인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녀들 못지않게 많은 매력을 지닌 북한남자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한번 빠져 보실까요? 사실 북한남자 하면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보통 북한남자라고 하면 무뚝뚝하고 강직한 상남자의 이미지였습니다. 남희석씨가 남한 커플과 북한 커플의 예를 드는데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하고 딱 맞는 것 같았습니다. 남한 커플은 여자가 "어우~나 추워"하면 "자기야 일루와 내가 안아줄께"한다는데 북한 커플은 여자가 "어우 나 추워"하면 남자가 "뛰라우~"한다네요.  이게 참 웃겼어요. (동영상으로 봐야 참 재밌는데 유튜브에 편집해서 올리고 싶지만 저작권으로 인해 아쉽네요.)



또, 정민우 중대장이  북한 커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도 웃겼습니다. 대동강에서 데이트 커플이 남자가 하도 말이 없어 여자가 "대동강 물이 참 깊죠?"라고 하니 북한 남자하는 말이 "들어가보라마~"합니다. 정말 북한 상남자네요.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두 사례는 저희가 알고 있는 북한 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이죠. 그런데 막상 출연진 두 커플을 선정해서  상황극을 꾸미는데 북한남자의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커플들이 집 앞에서 헤어지긴 해야 하는데 아쉬워서 하는 말이 "라면 먹고 갈래?"가 있잖아요. 이 말엔 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죠.^^ 이와 같은 말이 북한에도 있다고 합니다. "남한 드라마 보고 갈래?"라고 하는데 북한의 사정을 생각해보면 그럴 법 합니다. 그런데 이 대화를 가지고 상황극을 하는데 진짜 북한 남자의 진가가 나옵니다. 



먼저 김대현군과 김옥별양이 상황극을 합니다. 먼저 옥별양이 "대현아 남한 드라마 보고 갈래?"하니까 대현군 대답이 대박이었습니다. "집에 누가 있니?" 

와~~~ 집에 누가 있냐는 말을 이렇게 대놓고 하는 것 보고 그녀의 심장으로 직접 돌진하는 북한남자의 박력있는 모습에 저도 넋을 잃었습니다. 



이어 정민우 중대장과 정유나씨도 상황극을 합니다. 먼저 유나씨가 "민우 동무 저희집에서 남한드라만 한편 보고 가시겠습니까?" 물으니 민우 중대장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응 난 좋지~" 하는데 너무 웃겼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하는데 밀당도 없고 자신의 마음을 서슴없이 드러내는 솔직한 모습에 멋있기도 하고 순박함 모습에 반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잠깐 오늘 하이라이트 부분만 보고 강남세대에 대해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만, 북한남자의 숨은 매력을 포스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북한 남자의 모습도 있지만 그 안에 또다른 매력이 가득하네요. 잘 봤습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6. 13. 06:51

지난번에도 출연한 행동분석가 임문수 선생님이 나왔는데요. 이번 이만갑에서 본 행동분석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임문수 선생님이 조금 예능감도 있으셔서 너무 재밌었고, 논리정연한 행동분석에 말은 거짓말을 해도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구 싶었습니다.

 

이번주는 다른 행동분석가가 나오셨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름이 김여정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북한이야기보단 이만갑 출연진을 통한 행동분석의 재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 첫번째 김옥별 씨가 나와서 알베르트와 최민용의 호감도 테스트를 확인해 봤는데 정말 딱 맞추는 걸 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몸이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배꼽의 법칙이라고 하여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 몸이 방향이 향한다'고 합니다.

 

두번째, 배꼽보다 더 중요한게 발이라고 합니다. 일명 풋포인트라고 하는데 발같은 경우에는 머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발이라 무의식적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호감이 있을 경우에는 상대에게 발이 향하게 되고, 반면, 호감이 없을 경우에는 몸은 앞으로 가나 발은 뒤로 간다고 합니다. 발끝이 하늘을 향하면 정말 편하다고 하네요.

 

 

세번째, 최민용씨와 아기돼지 유재환씨가 행동분석가 김여정씨께 발리?는 모습도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최민용씨의 머리긁기, 손 떨기에 따라 최민용씨의 심리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당황해 하는 최민용씨 때문에 웃겼고, 아기돼지는 김여정씨에게 끼부리다 딱 걸려 얼굴까지 빨개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이외에 행동분석을 통해 김여정, 리설주를 분석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김여정이가 턱을 딱딱 드는 모습이 있었나 싶었는데 정말 그런 장면이 있어 인상적이였습니다.

 

 

김여정이 김여정을 분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지만 역시 대한민국의 김여정씨가 훨씬 아름답습니다. ^^ 간만에 재미있게 본 행동분석이구요. 행동분석을 배운다면, 거절을 당할 확율을 낮출 수 있을 듯합니다. 알베르트가 말한 것처럼 고등학교 때 배웠으면 참 좋은 행동분석인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6. 5. 06:15

지난주죠.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북한의 최신영상부터 정민우 중대장을 비롯한 이만갑 출연집이 태백을 방문한 이야기까지 정말 다양했습니다. 다 재미있고 좋았지만 북한 최신영상이 단연 눈길이 갑니다.  오늘은 소개한 곳은 외국인도 접근하기 힘들고 정말 가보기 힘든 남포, 청진, 나선 같은 곳에 소개한다고 하는데요. 바다근처에 사는 지역민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간곳은 남포~ 국제 무역항도 나오고 남포를 갔는데요. 북한의 인천이라고 말합니다. 별반 우리나라랑 다를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어디서도 못본 장면이 나옵니다. 저도 시골에 사는데 저런 논, 저런 다리, 소에 달구지를 단거나 단층집의 모습도 어릴 적 할머니 네 집보다 더 오래 되어 보였습니다. 와...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1950~60년대 쯤 간 느낌 입니다. 어느 나라를 가도 이런 비주얼은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다음은 묘향산입니다. 묘향산의 이름이 산세와 향기가 기묘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계곡에서 주민들이 음주가무를 즐기는데 우리는 국립공원에서 발도 못담그게 하는데 정말 부럽웠습니다.

 

 

묘향산에 가면 꼭 들려야 하는 곳이 국제친선전람관이라고 해외에서 김부자에게 준 선물을 보관한 곳이랍니다. 별의 별게 다 있는데요 김부자 전용기까지도 전람하네요.  

 

 

다음은 청진입니다. 이만갑 출신중에 청진 출신들이 많았는데요. 한국에서의 60년대의 모습도 보이고 중국스러운 모습도 보입니다.

 

 

거리에서 차선 도색하는 아주머니도 보이고, 고깃배가 육지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조금은 징그러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배를 보면 정말 게스트 말처럼 이순신장군이 타던 조선시대에 볼 법한 배였습니다. 정말 그 당시 타던 배와 다를게 없다는 박명호 선생님 말에 정말 놀랐습니다.

 

 

마지막은 나선인데요. 중국 러시안 국경에 마주한 도시인데요. 삼거리 중앙에 김부자 동상이 보이는게 너무 이상합니다. 다른 나라의 동상은 아무렇지 않은데 이상하게 저 구리색 같은 동상은 정말 이상합니다. 암튼 이후 나진에 가면 나진해양공원에 가라고 하네요.

 

 

체코 맥주바와 비파도에 위치한 호텔을 들린다고 하는데요. 이후 두만강역에서 출발해 러시아로 넘어갈 수 있는게 나선의 매력이라고 합니다.

 

정말 가보지 못한 북한인데요. 마치 오늘 무박 1일로 로컬 여행 다녀온것 같습니다. 정말 재밌는 이만갑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6. 1. 06:41

안녕하세요? 몇달 전 이만갑에 출연중인 박현숙씨와 그의 아들 김성일군이 5년만에 상봉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감동적이었는데요. 하나원에서 졸업한 지 5일 밖에 되지 않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제가 다 맛있는거 사주고 싶었습니다. 관련 포스팅은 아래 참고 바랍니다.


2018/03/21 - [북한이야기] - 이만갑 박현숙씨의 모자 상봉~


몇개월 지나 지난주 박현숙씨와 아들이 이만갑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김성일 군의 어떻게 지냈는지 정말 궁금했는데요. 어느새 새학기가 시작되어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 성일군이 19살이지만 북한에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고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했다고 합니다. 또한 공부의 대한 욕심, 부모의 기대에 의해 정말 열심히 하려는 모습에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건 박현숙씨네요.

  


북한에 있을 때만 해도 살아 있기만 해달라고,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으면 했던 그녀였는데요. 그런 그녀가 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건강하고 대한민국 일원을 잘 정착했으면 좋겠습니다.' 또는 '대한민국에서 못한 자유와 행복을 만끽했으면 합니다.'라고 이야기 할 줄 알았는데 아들이 한국에서 한의사가 됐으면 한다고 하네요.  역시 엄마들이란. 1~10순위까지 한의사 밖에 없다고 하는데 저희 할머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써울대 서울대였습니다. 그래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성일군은 엄마의 칭찬 받고 싶어 한의사가 되길 원합니다. 



19살이면 고3이지만, 어찌됐든 현재 고1이죠. 고 1이면, 고등학교 친구들하고 새로 사겨야 하고, 새로 입학한 고등학교에 적응도 해야죠. 또한 김성일 군은 대한민국에 적응해야 합니다. 수업을 따라가기도 벅찰테고 거기에 상위권 진입은 더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이러다 무너져 어머니의 기대에 엇나가지 않을까 걱정스럽네요. 또한, 학생 본분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의사라는 틀에 김성일 군을 옭아매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10대에는 무언가 결정하기 보다는 이것 저것 많이 겪어보고 느껴보고 체험하고 사유해 보는게 중요한데 말이죠.  제가 아는 의사 분중에 의사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살고 싶어하는 분도 계시고, 저희 혈연중에는 가족들의 욕심에 사관학교에 입학했다가 2년 만에 나오고,, 이후 부모의 의해 의대를 진학했지만 1년만에 또 중도 포기합니다. 지금은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얼마전 유명의대 교수가 그만두고 해외여행을 떠났죠.

 

부모의 욕심에 자식은 점점 껍데기가 되어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제 친구중에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친구는 어느날 폭주족이 되어 왔죠) 지금은 한의사보다는 학업에 충실하되, 대한민국에 잘 적응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이후 자신의 진로는 자신이 정하면 됩니다. 부모의 역할은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아닐까 합니다.   


김성일 군이 먼길 돌아와 한국에 안착했고 이만갑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어디 탈북해서 tv방송에 나오다는 것만 해도 이미 대단하고 칭찬 받을 일입니다. 

이제부터는 김성일 군. 대한민국에 와서 한 국민으로써 잘 정착하고,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것 다 해 보기 바랍니다. 성일 군은 그동안 꿈꿀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꿈꿀 시간은 많답니다. 충분히 경험하고 사유하는 시간 가지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박현숙씨 보면서 저희 할머니 세대에서 나는 늬앙스를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어쩌면 북한이란 폐쇄된 나라의 시간이 멈춰 있던 건 아닐까 합니다.  할머니한테 느꼈던 감정을 몇년만에 다시 느꼈습니다. 아무조록 전문가도 걱정스러운 부분인데 자신의 자식은 괜찮다고 했다가 훅 가니 주의했으면 합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5. 23. 11:28

이번 대통령만큼 일을 열심히 하는 대통령은 없던 것 같습니다. 또한 결과도 놀라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냐, 아니냐를 떠나 자신의 공약대로 이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또한, 지난 정부는 비공식적인 일처리가 많았지만 이번 정부는 열린정부답게 투명하게 공개되니 신뢰가 갈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되기 전, 제일 우려스러웠던 문제가 바로 대북정책이었습니다. 이전에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 의해 기사회생한 북한 정권이었습니다. 물론 결론적인 이야기이며 벌어지지 않은 이야기라 확답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누군가 도와줬을수도 있죠.) 암튼 인권이라는 미명아래 대북지원이 진행되었지만 어찌됐건 북한정부는 그 기회를 이용해 결국 핵이라는 과업을 이루하게 됐습니다. 정말 속이려고 들면 속을 수 밖에 없지만, 사기 당한 우리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화해의 분위기, 평화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졌고 곧이어 북미정상회담도 개최됩니다. 물론 북한의 CVID 비핵화가 정말 가능할까? 북한이 그런 의지가 정말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인 분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점이 걱정스럽습니다. 허나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카드로선 북미대화를 통한 완전한 비핵화를 합의를 도출하는 것입니다. 지금 북한이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딱선을 타고 있어 판문점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6월 12일 이제 딱 3주 남았습니다. 12일 북미회담을 거치고 나서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에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또한 앞서 우리 두 정부가 평화적 협의를 이루려 했으나 결국 그렇게 되지 못했던 교훈과 탈북민의 증언, 전문가의 조언 등 북한의 변수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미리 모색한다면, 실패로만 끝나지 않으리라 봅니다. 



통일이 됐든, 비핵화가 됐든 다양사람들의 의견(보수, 진보)을 수렴하여 가고자하는 길목에서 발빠른 대처를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와 정말 다른 점은 대척점에 놓인 사람들을 배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어이없는 정부와는 다릅니다. 이번 문재인 정부라면 당의 색깔을 떠나 우려하고 있는 소리에 귀 기울여 평화의 길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
북한이야기2018. 5. 21. 05:39

박연미씨가 쓴 책 '내가 본것을 알게 됐으면'이란 책 다음으로 2번째 읽는 탈북민이 쓴 책이다. 아시다시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저서이고 이틀만에 1만권 돌파했다느 소식을 들었다. 두 책을 보면, 물론 이 책은 다 읽지 않앗지만, 연미씨의 책에서도 미국을 비난하기보다는 중국을 더 비난했고, 태영호 전 공사에 책에서도 도움을 준 건 결국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었다라고 하여 중국과의 북한과의 관계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현재 190여페이지를 읽고 있는데 북한이 정말 CVID할 수 있을까? 아니 그럴 마음이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이번 태 공사의 책이 의미를 갖는 것이 90년대를 시작으로 바로 어제 있었던 판문점회담에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살아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심화조 사건, 외교관 불법 밀수 등 북한의 치부를 드러내는 사건을 볼 수 있어 북한 정부에서 태영호를 인간 쓰레기라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정말 북한의 민낯을 볼 수 있었고 이런 책을 한국 국민들이 모두 읽어 본다면 북한에서는 정말 치욕적일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한편으론, 북한주민들이 너무나 불쌍했다. 고난의 행군이 있었을 당시 수십만명이 죽어가는데 외교관이 차관이나 기부금을 어렵게 받아오면 김정일 손아귀에 들어간다는 말에 정말 사람도 아니구나 싶었다. 영양실조에 걸려 뼈만 남은 아이들은 먹지도 못하고 있는데 자기들만 호의호식하며 사는 것이다 그런 게 어떻게 국가 수반이겠는가. 양아치일뿐이지. 갑자기 1984의 돼지 우두머리가 생각난다. 고 장성택의 딸 장금송에게 태영호 공사를 비롯한 모든 북한 사람들이 대장동지라고불렀다고 한다. 16살 밖에 되지 않은 그 얘한테 대장이란 소리에 태 공사도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또, 자신의 아픈 아들을 같이 해외에 데리고 오기 위해 별에 별 짓을 다했는데 장성택을 비롯한 고위간부 자식은 아무렇지 않게 해외를 들어갔다 나왔다하는 모습을 보고 회의를 느렸다고 한다.


한국에서 판문점 회담이 있기 전 김정은이 미국의 한국주둔에 대해 이해한다는 말을 그대로 믿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놀랐다고 한다. 그 말이 과연 진심일까? 말과 행동은 언제나 다를 때가 많다. 그래서 늘 일관성과 진정성이 붙지 않는가. 태 공사의 이 책이 없었다면 정말 생각만 하면 섬뜩한 존재다.   


다른 책을 읽다가 요즘 이 시간만 나면 이 책만 읽고 있다. 재미있다는 표현보다는 북한 정부의 실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든다. 아직 400페이지나 남아 있어 기쁘다. 마치 맛있는 반찬을 먹었는데도 넉넉하게 남아 있는 그런 느낌이다. 모두 다읽는 다면 북한의 속내나 앞으로의 한반도가 어떻게 갈지 하나의 로드맵을 알게 될 듯하다. 게다가 사실 태 공사가 오기전에는 강명도 교수의 의견을 많이 수렴했다. 또 한명의 북한 전문가가 나타나 그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