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018. 12. 11. 12:37

안녕하세요? 은퇴희망자입니다. 벌써 연말이네요. 한해 돌아보면 참 반성과 후회의 것들로 안타깝지만 내일의 대한 희망과 기대로 설레기도 합니다. ^^


작년 한해에 제가 유독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유튜브입니다. 그런데 유튜브 시간이 자꾸 늘수 밖에 없는 이유가 정말 기상천외, 상상초월적인 에피소드들이 이 플랫폼 안에 다 있기 때문입니다. 책과는 다르게 적나라한 것도 있고, 살아 있는 이야기이고도 하죠. 



유튜브의 시작은 재미로 또는 할 것 없을 때 보기 시작했지만, 구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 특히 물 밖에서 보던 시각에서 물 안에서의 시각으로 다가 갈 수 있어 우리 여태 알고 있던 사실과 확연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동안 우리의 매개체 역할을 하던 언론이나 뉴스에서 다루지 않거나 혹은 사실과 다르거나, 또는 숨겼던 이야기들을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됐습니다.  우리의 시야가 적어진 이유는 많겠지요. 누군가에 의해, 또는 미필적 고의든 자연적인든. 누구에 의해 보여지는 경우가 있어 보여주고 싶은것만 보여주게 되기도 하죠. 또한,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사실은 변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며칠전 부터 보는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남의 나라 남의 은행'이라는 유튜버입니다. 잠깐 소개하면, 한국에서 금융업에 몸 담고 있다가 현재 일본에 거주중인 재일교포입니다.  일본 특유의 발음이 있긴 하지만, 그 안의 엄청난 내용이 있네요.



저는 이 분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제일 충격적인 게 일본의 경제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도 일본의 부동산 거품, 잃어버린 20년, 그리고 후쿠시마 방사능으로 인해 미래가 어둡겠구나 싶었지만, 이미 일본의 경제는 많이 망가졌네요. 일본에서 밥값을 못내고 도망가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 두명이 아닌가 봅니다. 그런 이유때문에 CCTV를 단다고 공지할 정도랍니다.



사회초년생이 받는 월급이 세금 제하면 한국돈으로 보통 180만원~200만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저는 10년전 쯤에 아는 일본친구가 있었는데 그 당시 편의점에 알바만 해도 300~400만원 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와 정말 좋은 나라구나'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한국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서민층에 국한합니다만, 부유층으로 따지면 중국이 제일 잘 살겠죠. 그 나라에서 서민층이 얼마만큼 사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부동산 월세는 미친듯이 올라 월급이 고스란히 들어갈 지경이고 거기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을 계산하면 일본 도쿄에서는 살 수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일본인 하면 '소식'하여 장수한다고 들었는데 사실 그게 원해서 소식 한게 아니라 돈이 없어 그런 거라고 합니다. (물론 부유층은 소식 하는 분도 많고, 일부 장수 도시도 있긴 합니다.)

제가 이렇게 착각속에 살았던 이유는 언론이나 기사를 통해 듣는 이야기의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뭔가 우리나라에서 부실이나, 사건이 터지면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개인적으론, 일본이란 나라는 여전히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 일본 사람들은 잘산다는 인식이 박혀 있잖아요. 또, 얼마전에는 일본은 사람이 없어서 구인난에 허덕인다고 했죠. 이 이야기만 들으면 최소한 일본경기는 좋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의심스러우면 간단합니다. 다른 유튜버는 어떤가 찾아 보면 됩니다. 원래 자기나라 싫어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저도 혹시 이 분만 유독 그런건 줄 알고 다른 유튜버들은 어떤가 좀 찾아봤는데요. 검색창에 '일본 월급'만 쳐도 금방 알게 됩니다.  이 분 말씀하신 내용이 거의 맞습니다. 과장된 느낌도 약간 있지만, 대부분 고개가 끄덕거려집니다. 팩트로 설명하니까요.


헬조선이 아니라 헬재팬이네요. 정말! 진짜 저런 대서 어떻게 사나 싶네요. 일본이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많았는데 오히려 이번엔 다 냉동식품, 인스턴트의 이미지가 많아졌습니다.  일본의 부채가 외국인이 아니라 내국인이기도 하고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도 체결됐기 때문에 무너질 일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경기가 살아날 수 있는 것도 없는 것 같네요. 


제 생각으로 도쿄 올림픽 기점으로 큰 변화가 찾아 올 것 같네요. 일본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1인이지만, 일본이 한 때 미국을 살 수 있을 정도의 경제대국이였는데 영원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