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후기2018. 6. 16. 08:11

개업을 하면 화분이 들어오게 마련이죠. 수많은 화분중 남는 것이라고 결국 한 두개가 끝입니다. 그래서 화분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살아 남은 몇 녀석을 보면,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낍니다.  죽을듯 죽을 듯 계속 연명해가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어느 기간은 가뭄일 정도로 물을 안주고, 어느 기간은 홍수처럼 물을 줍니다. 또 어느 날은 규칙적인 생활을 한답시고 화분도 덩달아 규칙적으로 물을 줍니다. 매일 물을 줘야 하는 녀석, 한달에 한번 줘야 하는 녀석 골고루 골고루 황천길로 보냅니다. 그래도 결국 버티어 녀석은 있기 마련이죠 그런 녀석을 보면 왠지 더 안 쓰러워 결국 휴양을 보냅니다. 병원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무면허지만. 바로 '엄마'한테 보냅니다.


미리 보내기 전 주에 운을 띄웁니다. 화분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고... 이후 가져다 드립니다. 그런 아이들이 이제 베란다에 한 가득 됩니다. 어머니가 정말 잘키워서 정말 놀랐습니다. 어떻게 키웠냐고 물으니 받은 날 사진 찍어서 동네 아줌마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농사짓는 아저씨한테도 물어보고 정 안되면 꽃가게 가서 물어봤다고 합니다. 저희와 다르게 어머니들이 생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주사기 같은 노란색 영양제를 많이 꽃아 놨었는데요. 어머니가 별 효과가 없다고 해서 이젠 거의 사용하지 않구요. 다이소에 서 산 2,000원짜리 "잎사랑"을 구매해서 사용합니다. 예전에는 어머니가 꽃가게가서 흙도 얻어오고 다이소 가서 비료도 사오고 하셨는데요. 분갈이 하는 것 아니면 이 '잎사랑' 쓰면 좋다고 합니다. 



'티스푼으로 한달에 1~2회 티스푼으로 흙표면에 뿌려주세요'라고 나와있는데 그렇게 하면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보름에 한번 정도 티스푼 2회분을 4번으로 나눠서 흑을 좀 파서 잎사랑을 묻어주라고 합니다. 얼마나 묻어야 하냐고 물으니 그냥 티스푼으로 좀 긁어서 살짝 파서 흙으로 덮어 줄 수 있을 만큼만 하라고 합니다. 덮은 후 이후 물을 뿌려주라고 합니다. 하루 자고나면 녀석들이 생생해지는 걸 직접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한눈에 좋아진게 확연히 보여지니 참 민감한 녀석들이라고 합니다.  잎이 축축 처지다가 이 영양제 묻어준후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잎이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인다고 합니다. 본인께서도 그런 걸 보고 정말 신기했다고 합니다. 



튼튼히 자란 녀석들 가지를 잘라 다른 화분에 심으니 그 녀석도 잘 자란다고 희안하다고 하면서 좋아하시는데 제가 다 기쁩니다. 거실에서 TV보다가 베란다 쳐다보면 그린그린한 녀석들이 있으니 기분도 좋고 안정감도 느낍니다. 혹 화분이나 식물 영양제 찾으신다면 다이소 잎사랑 강력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