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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24 JSA 경계공백에 대한 생각
북한이야기2017. 11. 24. 00:30

지난 13일 25세 북한 고위급 장교의 운전병 오창성씨가 귀순하였다. 폐쇄회로 미공개로 말들이 많았지만, 며칠전 CCTV를 공개해 의심을 불식시킬 수 있었다. 하사관2명을 포함한 우리 경비대대원에 의해 구출 되었고 , 귀순 북한 병사는 이국종 교수님의 집도아래 빠르게 의식을 회복하였다.  구출작전에 투입된 군, 이국종 교수님, 그리고 관계자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정전협전 위반을 한 사항은 정부와 유엔사령부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시 이 사건을 돌아봤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경계에 대한 부분이다. 어제 영상을 보며 글을 쓰다 보니 대략 20~30분 정도의 공백이 생겼다. 최초 총격은 15:15분에 일어났다. 그리고 귀순 병사가 쓰러져 있는 것을 CCTV가 발견한 시간은 15:43분이고 우리 경비대대가 구출에 나선 시간은 약 15:50분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2017/11/22 - [정치] - 귀순 북한 병사 CCTV 공개


분명 우리나라에서도 JSA 초소에서 근무서는 경계병이 있었을 것이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경계를 선다는 것을 안다. 99% 사병들은 무기고, 탄약고, 위병소 등 경계가 필요한 곳은 다 경계 근무를 선다. 

총격전이 일어났다. 비상상황이다. 우린 어떻게 배웠는가. 제일 먼저 상황실에 보고를 하든, 발판식(비상경보)벨을 누르든 했었을 것이다. 상황실에서는 어떻게 하라고 지시 할테고. 그럼 당연히 근처 다른 초소에 있던 경계병은 비상상황이 발생한 곳으로 이동한다.  또한, 상황실은 '5분 대기조'를 출동 시키든, 어떠한 조치를 했었을 것이다. 이게 군대 나온 사람의 상식이다. 


나라면 북측에서 남측으로 도망가는 사람을 향해 총탄을 날린다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군인이 무엇인가? 나라지키는 게 군인 아닌가. 어찌됐든 우리나라를 향해 총을 쐈다면 분명 경고 사격는 해야 하지 않았을까 한다. 하늘에 대고 쐈든, 확성기로 뭐라 하든 어떠한 제스처를 취했어야 했다. 어쨌든 우리가 보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경고성의 무언가를 했어야 했다. 너무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하는데 글쎄 긴박하기 보다는 우리 내부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한다. 



추측성 글은 좋아하지 않지만, 생각을 해보면, 우리 측 초소에 군인이 버젓이 있었는데도 저렇게 사격을 할 수 있을까? 또, 귀순병사를 잡으러 다른 북한병사가 DML을 자신을 노출하면서 쉽게 넘어 올 수 있었을까?


북한군이 대담하게 행동 한 이유는 둘 중에 하나 아닌가. '초소에 아무도 없었다던가' 또는, 북한군에서 '어차피 남측(우리측) 얘들은 총 못 쏴'라고 인식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지금 문제가 드러났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가? 수정하고 고쳐야 한다. 문제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다고 덮어버리면 다음에는 더 큰 문제가 된다.


귀순병사가 침투조였다면, 경계 실패다. JSA 내에서 엄청 많은 군인이 죽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대응이 확실했다면 앞으로 귀순자들이 DLL만 넘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도 있었을 것이다. 


문제점을 찾았을 거라 본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꼭 짚어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