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귀순북한병사가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모릅니다.
일주일 전 공동경비구역에서 총격전이 일어났다. 북한 병사 1명이 북한측에서 남한측으로 넘어오다 북한측에 쏜 총 5발을 맞고 우리나라 측 땅에 쓰러졌다. 하사관 2명을 포함한 우리 군은 그를 끌어내어 곧바로 아주대학병원 이국종 교수에게 보냈다.. 예전 선해균 선장을 치료한 바 있고, 우리나라 국내 유일 총상전문가라 한다.
1차 수술은 개복한 상태로 마쳐졌다. 총을 5발이나 맞고 혈액도 엄청 쏟았다고 한다. 그래서 과연 살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1차 수술이 끝났다. 위독하다는 사실과 함께 기생충 워낙 많아 지켜봐야한다고 한다. 1차 수술 때 나온 27CM기생충은 충격이었다.
나도 어렸을 때 작은 기생충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땐 구충제를 2주 간격으로 2번인가 먹었던 것 같다. 그런데 북한병사에게서 나온 기생충은 기생충이 아니라 지렁이 아니 뱀 같았다. 그것도 한마리도 아니고 몇 마리나 됐다. 기생충이 얼마나 많다는 것인가. 이국종교수도 이렇게 많고 큰 기생충은 교과서에만 봤다고 하지 않는가. 일반인인 나는 기절초풍하는 줄 알았다. 북한 엘리트만이 최전방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데 일명 북한에서 상위계층인 사람의 뱃속에 저런게 나온다는 게 너무 슬펐다. 다른 일반 주민들은 어떨까? 너무 우울하다.
2차 수술을 완료한 이국종 교수는 패혈증과 B형간염이 걱정된다고 한다. 퍠혈증은 일전에 그 S그룹 최씨 강아지가 일반인을 물어 패혈증으로 죽게된 거 아닌가. 이 분 과연 살까 걱정스러웠다. 귀순 북한 병사에 관련된 기사마다 '꼭 살려 달라', '목숨걸고 왔으니 목숨걸고 살라'는 말과 같이 꼭 대한민국에서 잘 살았으면 했는데 어려운 건가 싶었다.
그런데 오늘 뉴스를 보니 자가호흡을 시작했단다. 비록 말은 하지 못하지만 눈은 깜빡인다고 한다. 얼마나 다행인가. 총 5발을 맞고 끝까지 버티어 결국 자가호흡을 시작했다. 인공호흡기를 뗀 상태라지만 워낙 중환자이기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국종 교수는 북한병사가 항생제 반응이 잘 듣고, 나이가 어려 잘 버텼다고 한다. 북한이란 나라가 뭐 항생제를 써보기 했을까. 오히려 이럴 때 항생제가 잘 들었다니 얼마나 다행이다 싶다.
방금 기사를 보니 북한 병사가 첫 마디가 '여기 남한 맞습네까? 남한 노래 듣고 싶습네다.' 그리고. 이름은 오xx이고, 나이는 25살이랍니다.
정말 다행압니다. 부디 오고 싶었던 한국에서 자유롭게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추후 JSA CCTV공개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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