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8. 5. 28. 06:21

정말 놀랐다. 어제 토요일이었다. 5월 고등학교 계모임의 참석하기 위해 6시쯤 집에서 나왔다. 내 담임선생님은 아니시지만 오랜만에 선생님과의 만남이 즐거웠다. 이후 2차를 선생님과 함께하고 3차는 친구들과 함께 한 후 집을 향했다. 타지역이라 방향이 같은 친구와 함께 택시에 탔다. 그런데 술도 좀 취하고 새벽에 타서 그런지 스마트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남북정상회담이 또 있었다는 것인지, 내일 할 예정이라는 건지 헷갈렸는데 택시 기사님이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각으로 가서 2차 정상회담이 있었다는 말에 꽤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남북정상회담이 격이 없이 만날 수 있고, 그것도 쉽게, 자주 만났던 적이 있었는가 싶다. 또 한편으론 정말 북한이 미국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적잖니 많이 놀란 것 같아 보였다.

전날 술로 인해 늦은 아침 되서야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지상파든, 케이블이든 뉴스하는 채널을 고정했다.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전화로 SOS를 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 통일각에서 김정은을 만났고, 또 문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북한에 이야기를 전했는지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에서 다시 정상적으로 회담을 개최하다는 이야기였다.

내심 트럼프가 정말 뛰어난 사업가이자 대통령이라는 걸 느꼈다. 미국이 북미회담을 취소할거라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북미정상회담을 주최한 우리 당국자도 99% 회담이 진행된다고 호언장담 했고, 트럼프 역시도 노벨의 미소지으면 성공을 확신했다. 게다가 북한은 북한대로, 미국은 미국대로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얻어야 할 것들이 많아 중요한 회담이기도 했다. 풍계리 핵실험이 있고 난 후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 취소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김계관과 최선희의 막말,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회담 진행에 대한 무응답 등의 이유였지만, 트럼프의 사업방식일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북미회담은 취소됐다.

명 똥줄이 타는 건 북한이다. 핵실험장을 폭파했는데 정상회담 취소는 북한에서 전혀 생각치도 못했을 것 같다. 게다가 북한은 핵개발은 그만두고 경제노선에 전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다시 핵 노선도 진행하는 병진노선으로 번복할 수 도 없는 노릇이었다. 미국의 대북제제로 인해 북한 자체적으로 경제를 일으키는 건 불가능하다. 미국 없이도 불가능하지만, 미국에 압박에서는 체제붕괴 밖에 없다. 아니면 미국과 전쟁하든가. 북미회담이 취소되었고 현재 미국은 강경한 대북정책으로 유지하고 있기에 북한으로썬 숨통이 꽉 막힐 수 밖에 없었다. 하루하루도 버거울텐데 북미정상회담 취소라니 북한 입장에서는 간담이 서늘했을 것이다. (한편으론 나는 김계관과 최선희가 숙청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기까지 했다)

 

앞으로 한반도 정세가 어지럽겠구나 싶었지만 하루도 되지 않아 다시 평화모드로 들어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없었으면 어떻겠나 싶다. 정말 이번 정부는 다른 정권 아니, 비교조차 하고 싶지 않다.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 역시도 문재인 대통령을 매우 신뢰하고 있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이런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은 외부 세계의 눈을 가진 사람에게도 인상적이였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며칠동안 본 세계적 석학이자 전 미 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여러해동안 많은 대통령과 총리를 만났고, 그들의 행정부와 함께 일했다. 그러나 문대통령처럼 재능있고, 지적이고, 겸손하며, 진보적인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공정성과 포용성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는 최고의 행정부를 두고 있다"며 "편집증적인 두 지도자 트럼프와 김정은이 핵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이런 취약한 시기에 문 대통령이 한국을 이끌고 있다는 건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보는 것도 결국 다른 사람 눈에도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를 믿고 기다려 보자. 곧 우리가 꿈꾸던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한다. 물론 앞으로 가야 할 길 역시 첩첩산중이겠지만 제일 멀고 험한 길을 제일 빨리 가는 방법은 친구와 같이 가는 것이라 하지 않았는가. 문재인 대통령이란 친구를 옆에 두고 간다면 그 길 잘 헤쳐 나가리라 본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