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동아일보에 실린 태영호 공사 인터뷰 일부 내용이다.
"죽음을 무릎쓰고 자유를 향해 뛴 북한군 병사에게서 우리는 북한 전체 2500만 주민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아직도 통일을 요원한 것으로 보고 속수무책으로 앉아만 있는다? 그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입니다."
JSA에서 목숨을 건 북한병사를 질주를 보며 2,500만 북한 주민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그 친구가 우리나라의 태극기와 한국의 걸그룹 노래를 듣는 진짜 이유는 눈만 감으면 아직도 북한에서 총탄에 쫓겨 불안감에 시달리기 때문이랍니다. 눈을 떴을 때 태극기나 소녀시대의 노래가 나오면 자신이 한국에 있고 살아 있다는 것을 계속 확인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극도로 스트레스 받으면 꿈에 그대로 재연됩니다. 북한을 탈북했는데 북한에 끌려 가는 꿈을 꾸면 그 꿈에서 깼을 때 바로 안도감을 들 수 있도록 태극기와 걸그룹 노래를 들어 놓은 거죠. 엄청난 스트레스와 정신적 충격이 있을거라 판단됩니다. 저로써는 상상하기 어렵고 그저 안타깝고 슬픈 현실입니다.
저는 태영호 공사의 다음 말이 더 주목 됩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해 목숨까지 거는 북한 주민들의 절박함, 대한민국을 향한 동경심과 호소를 잘 읽어야 한다"며 "한국 문화가 들어가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 북과 남의 삶에 대한 '비교'의 개념이 생겼고, 이것으로 통일혁명을 위한 1단계 과업이 완성됐음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두번째 과업은 모든 북한 주민이 자유를 향한 질주, 통일을 향한 염원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 그는 "병사는 한국을 선택했고 그래서 '죽어도 간다'는 일념으로 질주한 것"이라며 "모든 북한 주민이 자유를 향한 질주를 선택할 수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그들의 마음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답니다.
사진 : 동아일보
사실 제가 북한의 대한 관심이 많아 아재의 나이지만 북한학과를 전공해볼까도 생각했었죠~ 예전 강명도 교수인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직 북한은 자신(주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든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오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북한주민들에게 나라이야기와 한국의 이야기는 귀에 들어올리 없었나봐요. 그러나 공포정치가 더해가고 한국으로 탈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미 공공연히 퍼져나가자 동요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미 장마당이 들어섰다는 건 그만큼 정보교류도 활발하다는 말이겠죠. 이 기사에 앞서 태영호 공사가 말한 '북한은 구멍뚫린 배'라는 말이 이제는 꽤 실감이 납니다 .
지금 우리 정부는 발빠른 대처가 필요할 때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사건이 북한에 알려진다면 어떠한 귀감을 사지 않을까 합니다.
JSA에서 북한 군이 총탄 세례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떠난 귀순 병사가 총탄 5발을 맞고도 한국의 군인들과 의사, 그리고 관계자들에 의해 기적적으로 살았났다는 말을 들으면 다른 북한 주민들 안에 잠자고 있던 거인이 눈을 뜰거라 믿습니다.
오청성씨 살아줘서 고맙고, 오늘 태영호 공사의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기사 원문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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