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에서 일본에서 지진으로 인해 집이 부서져도 집을 지을 인력이 없어 복구하고 있지 못하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뉴스를 좀 살펴보면, 2년전 구마모토 강진으로 집을 잃고도 아직까지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윤 건축회사에서 집을 지을 사람이 없어 계속 기달려야 한다네요. 집짓는 목수 1명을 두고 건설회사 6곳에서 쟁탈전을 벌일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하니 피난생활이 계속되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일본은 현재 신축수요도 늘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공사도 준비해야 하기에 인력난이 앞으로 더욱더 가중될 거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기 비단 일본만은 아닙니다. 제가 3년 전 건설현장에서 일할 때 대부분 일 하시는 분이 50~60대 이십니다. 그래서 현장일을 10년 이상한 40대가 여전히 막내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저도 막내였고 저보다 어린 사람 찾기 힘듭니다. 목수, 철근공, 수도,전기공사, 소방, 미장, 배관 등 기술직을 비롯해 단순노동하는 분들도 대부분이 노령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간혹 20~30대 젊은 친구들도 가끔 보입니다. 대부분 해외 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모으거나 학비를 보태기 위해 단기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깝게 지내던 형 중 막내일을 오래한던 형이 40살은 되거든 현장에 오라고 합니다. 20~30대에 일하면 막내일만 하다 끝난다고 합니다. 기술도 어리면 잘 안가르쳐 둔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이유야 있겠지만 어찌됐든 건설인력 공급인원이 없고 수요가 많아져 얼마전 건설전문인력 일당도 15>18만원으로 오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조만간 목수 1분이 여기저기 공사현장을 다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중국이나 동남아국가에서 많이 와서 일하지만 그 인력을 충당하기도 어렵고 게다가 쓸만 때쯤 자국으로 떠나거나 목표한 금액 또는 비자가 만료되면 다시 돌아간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건설인력난을 해소 할 수 있을까요? 미국처럼 일당을 올릴까요? 철근공 하루 1시간 일당이 우리나라 돈으로 최소 44,000원, 목수와 배관공의 경우 45,000원, 55,0000원입니다. 하루 일당만으로 30~40만원 버네요. 물론 이렇게 일하는 분들은 경력이 오래된 분(전공)에 해당되겠죠? 그렇다고 보면 한국에서는 반절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죠.
돈을 올려지면 확실히 인력의 수급에 훨씬 나으리라 생각되지만, 제가 일해 본 결과 사회적 시선입니다.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치부하는 인식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건설현장 환경도 개선이 됨과 동시에 하나의 직장으로 존중 받는 직업이 되어야 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했다고 하면 어려운 환경은 곧 건설현장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일로 연결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건설현장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건물이나 아파트가 그냥 지어지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냥 소유하고 싶은 물질적인 것에 하나였죠. 그러나 1년동안 일하면서 정말 많은 분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결정체구나 깨닫게 됐습니다. 사사로운 물건하나에도 누군가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쉬운 책 만화책 아이들 책의 묵직함... (0) | 2018.04.22 |
---|---|
미용실 사장님은 유학파? (0) | 2018.04.18 |
dwg 뷰어~ DWG FastView (4) | 2018.03.29 |
서청주 단홍갈비 다녀오다. (0) | 2018.03.20 |
다이소 테이프 클리너 사용후기 (0) | 2018.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