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 모녀가 이만갑에 출연했다. 20~30대로 보이는 여성과 50대로 보이는 여성이 2명이 같이 출연했다. 북한 지방에 살고 있던 모녀는 북한의 사정이 좋아지지 않자 국경지대 근처 산에 움막같은 것을 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연고가 없는 사람들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기에 보안원(?)이 철거하거나 집에 불을 질러 강제로 쫓아 낸다고 합니다. (미친놈들 아닌가~) 버티다 버티다 결국 어느 젊은 여성이 중국을 앞에 두고 왜 돈 벌러가지 안느냐는 말에 결국 중국행을 택했습니다.
셋째 달이 먼저 중국으로 가고 이어 맏딸과 자신도 중국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중국으로 향하면서 브로커에게 셋째는 어디갔냐고 물어보니 '좋은 대로 보냈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일이 잘못된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결국 맏이도 다른 곳으로 보내지고 자신도 산둥쪽 지역으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다시 딸들을 찾기 위해 브로커에게 사는 곳을 가르쳐 달라고 매달렸으나, 매번 거절 당했다고 합니다. 애걸보걸 하니 30리 약 12킬로 안에 잘 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 하나 알게 됐다고 합니다. 결국 그녀는 두 딸을 찾으러 무작정 나갔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어렵사리 맏이를 만나게 됩니다. 헤어진지 1년 6개월이 넘어 벌써 한 아이의 엄마가 되 있었습니다. 두 모녀는 너무 슬프면서 기뻤다고 합니다. 감히 어떤 감정일지 상상조차 못하겠네요. 이후 맏이가 동생을 찾아 결국은 다 찾게 됐다고 합니다.
어머지 자신이 맏이의 집에 살라니 마음이 불편해서 못 지내겠다면서 한국행을 감행하기로 합니다. 북송에 위험과 아직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대한 불신이 있었기에 딸들은 말렸지만 어머니는 결국 대한민국으로 향했고, 안전하게 대한민국에 정착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던 대한민국과는 너무 달라 두 딸에게도 한국행을 권유했습니다. 두 딸은 어머니가 한국에 잡혀 있는지 의심했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녀들 역시 대한민국이 지옥같은 나라라고 알고 있었으나, 어머니의 영상통화와 설득 끝에 한국으로 오게 됐답니다. 그 중 어머니가 한말과 나민희씨가 한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우리가 한국으로 오는게 북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이기는 것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졌습니다. 그 미국 국회에 방문한 지성호씨가 목발을 들고 선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감동적이었습니다.
또, 나민희씨가 '한국 드라만 한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은 처음봤다'고 하는데 아직도 한국을 못쓸 나라라고 알고 있다는 게 슬픕니다. 또 한편으로는 정말 북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어느정도 인식했다는 것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북한 엘리트들이 탈북이 이뤄지고 있죠. 윤설미씨가 북한예술단 강릉공연 때도 말했듯이 '너희들은 얼마나 여기(한국)에 살고 싶겠니?'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압니다. 한국에 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살고 싶을 것일 겁니다. 언젠가 꼭 자유롭게 서로 왕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갑사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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