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야기2018. 8. 7. 06:12

지난 시간에는 중국으로 인신매매 당한 북한 모녀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참담하고 비참한 마음입니다. 


2018/08/05 - [북한이야기] - 이만갑 중국에 돈벌러간 모녀 그 곳은...


예전에도 이만갑에서 비극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중 한분이 윤설미씨 이야기였는데요. 저도 울고 출연진도 울고 정말 눈물 바다였습니다. (이 분 정말 멘탈 갑이시고 또 그렇게 만난 중국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도 그 중국인 시부모님과의 인연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북한이 숨키고 싶은 이야기를 이성주씨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데 정말 끔찍하다 못해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추악할 수 있을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북한의 인신매매가 꽤 조직화 되어 있다고 합니다. 중국과 북한을 왔다갔다하면서 벼랑끝에선 북한여성들을 노린다고 합니다. 인신매매단에 속한 젊은 여성들은 북한과 중국을 오가며 그런 여성들만 골라서 중국에 가서 돈 금방 번다고 속여 인신매매를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중국에 가기 전에 그녀들에게 돈도 주기에 그 돈을 쓰게 되면 갚을 길이 없기에 인신매매라는 것을 알고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북한 여성은 굶주림과 배고픔에서 벗어나고자 결국 중국행을 택하게 된다고 합니다. 중국에 가게 된 여성들을 여러번의 브로커들에게 넘겨져 시골까지 가게 되고 결국 인신매매로 온 여성들이 하나의 집합소로 몰린다고 합니다. 이후 집합소에 중국인들이 와서 북한여성들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여자를 돈을 주고 산다고 합니다. 그때 브로커들이 선택한 여성을 놓고 중국인과 흥정을 한다고 합니다. 이후 팔리기도 하고 팔리지 않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만 최악의 경우는 이미 북한 여성을 사서 살고 있는 중국인이 자신과 살고 있는 여성을 되 팔고 그 돈에 돈을 더 얹어 어리고 예쁜 여자로 다시 산다고 합니다. (이게 뭐야~)



게다가 그런 여성들 사이에 태어나는 아이를 '흑아'라고 합니다. 당국에 신고 할 수도 없고 남편이란 사람이 되 팔았기에 어떻게 할 수도 없어 이름도 나이도 호적도 없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아.. 정말 답답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알려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중 이만갑 출연진이였던 박연미(박예주)씨가 쓴 책 '내가 본것을 당신이 알게 됐을 때'라는 책에서는, 그런 조직의 행동요원으로 인신매매한 여성들을 자기사람처럼 부린다고 합니다. 책에서도 밝혔듯이 자신도 인신매매한 여성들을 넘겨주기도 하고, 또 인솔하여 데리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협박할 수 있는 건 수가 너무 많고, 뭔가 해볼 거리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버리는 것이 중국에서의 탈북민들입니다. 게다가 혼자도 아닌 가족이 탈북한 경우는 다른 가족의 신변을 위협하여 인신매매단의 끄나풀이가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힘없는 여성이기에 입에 담기도 힘든 폭행으로 인한 2차, 3차 피해를 입습니다. 가슴 아픈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이런 조직이 이뤄지는 것도 북한 정부와 중국 정부의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인신매매를 각 정부가 철저한 단속과 처벌이 이뤄지어야 하는데 수수방관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피해자가 신고를 해야 하지만 다른 가족들의 신변이 위협받기에 그럴 수도 없는 사정이거니와 그렇게 되었을 때 북송위기라는 더 큰 죄목이 붙기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다만, 이런 일들을 널리 알려 많은 사람들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외부 압력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국내외 언론기관과 인권 단체들이 이런 상항을 많이 알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심각성을 깨닫게 하여 결코 용인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저 역시도 이런 일들은 알리는데 부족하게나마 보태고 싶습니다. 하루 빨리 북한 주민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랍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