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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0 이만갑이 본 '봄이온다'
북한이야기2018. 4. 10. 05:55

안녕하세요? 이번주 이만갑에서는 평양관객들이 좋아하는 남한노래 BEST3를 선정해 눈길을 끄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엔 3위가 백지영, 2위가 이선희 1위가 윤도현밴드 이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 했었는데요. 결과는 조금 다릅니다.

 

3위는 강산에의 명태 함경도 사투리와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입니다. 저도 명태 노래를 듣고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라구요'가 더 좋더라구요. 강산에의 굵직한 보이스와 부모님의 한을 노래한 것 같았습니다. 암튼 3위는 강산에의 '명태'


2위는 김정일이 사랑한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입니다. 이성주씨는 사랑의 미로를 평양 사람이 좋아하는 이유난 레드벨벳이나 총맞은 것처럼은 복잡한 멜로디라면 사랑의 미로는 서정적이고 잔잔한 노래라고 합니다. 다른 의견도 있는데요. 이위력씨가 자기가 북한에 있을 때 백지영씨의 총맞은것처럼 유행했었다고 합니다. 하물며 저기 있는 사람들이 모를 일 없다고 합니다. 아는 노래지만 표현을 잘못했다간 한방에 훅 갈 수 있기 때문 관심없는 척 하고 있는 거랍니다. 평양 사람들 연기 정말 잘하네요. 아~ 그리고 유현주씨가 자기가 만약 평양관객으로 총맞은것처럼을 듣는다면 '남한도 총살이 있구나' 란 말에 웃기면서도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대망의 1위는 역시나 남측 놀새떼 YB 윤도현 밴드네요. 나는 나비는 관객을 압도하는 무대매너와 경쾌한 멜로디로 듣는 사람을 가만히 나누지 않죠. 


관객들 표정을 보면 정말 눈이 초롱초롱하고 입가에 미소가 있습니다. 저는 북한 사람들 웃는 거 처음 봤습니다. 


중반부에 왠 30~40대 아저씨들이 환하게 웃고 있길래 너무 환하게 웃어서 남측에서 온 스탭이나 위원인줄 알았습니다. 오래 살고 볼일입니다.


웃지 않는 사람들 표정도 뭔가 웃지 말아야 하는데 미소가 자기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윤도현 부대가 있기 전까지는 우리가 지금까지 보던 북한 사람들이였다면, 윤밴의 나는 나비가 이후부터는 그냥 한국 사람 같았습니다. 윤밴이 한 획을 그은 듯합니다. 


 평양관객들의 웃는 모습에 놀랐지만 아직 놀라기는 이릅니다. 바로 윤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관객 참여입니다. 이선희씨가 마이크를 관객에게 건네자 마자 다시 걷었는데요. 윤도현 밴드는 끈질긴 구애?끝에 관객들에 소심한 떼창을 들을 수 있습니다. 


처음 봤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웃는 모습, 북한 사람들이 떼창하는 거. 뭐 김정은이 시켰는가보죠. 그래도 참 많이 변했네요. 웃는 모습이 거짓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한편 이 공연은 평양 엘리트만이 볼 수 있고 북한 일반 주민들을 들을 수 없다고 합니다만, 북한이 아무리 폐쇄적이라고 해도 평양공연에서 윤도현 밴드가 한 나는 나비는 북한 주민 귀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저도 몇번을 반복해 보는데 통쾌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또, 얼른 평화통일이 되는 그날이 왔으면 합니다. 지난 주 제가 봄이온다 윤도현 밴드에 대해 포스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2018/04/07 - [북한이야기] - 평양공연 YB 윤도현 밴드의 관록미~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