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남과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첫만남을 이뤘습니다. 저도 사무실에서 몰래 몰래 영상을 지켜보고 또, 점심 먹으러 나가서는 연실 tv만 봤습니다. 참 뜻깊고 감동적인 하루였습니다. 정말 그 날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TV로도 느껴졌습니다.
그 날을 시작으로 내외신 기자들의 두 정상의 평화협정에 극찬을 쏟아냈습니다. 또 한편으론 신중론을 펼치는 사람도 있고, 극소수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한국에서도 평화의 한반도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북한 정상이 합의 했고, 게다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회담에 앞서 김정은을 만났습니다. 오늘 아침의 트럼프는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물론 당선 될 가능성 없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던 일을 생각해 보면 신중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어찌됐든 그건 제가 할 일도 아닙니다. 전문가도 모르는 일을 제가 알리 없겠죠. 다만, 이 정상회담을 보면서 단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아직 이 나라를 사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나라, 이 민족에 희망을 봤습니다.
이전만 해도 저를 포함한 많은 청년들은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칭하거나 n포세대라 하여 뭔가 얻기보다는 포기하는데 익숙했습니다. 또한 뉴스에서 나오는 이야기라고 억울하고 비통하며 답답한 일 뿐이었습니다. 재벌의 갑질도 역겹고, 우리 옆집 아저씨보다 못한 사람들이 정치하는 것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웃고 싶어 TV를 켜봐도 어째 지들끼리 웃고 떠들 뿐입니다. 자연적으로 사회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됐고 누군가를 비난하고 힐난해야 했습니다. 결국 이 나라에 살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또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정말 싫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상회담을 하면서 나에게도 아직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이전에는 정말 막말로 대한민국 망하던 말던 이 그지 같은 나라 얼른 떠나고 싶을 뿐이었는데 말이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부자지간처럼 이야기하는 모습과 통일, 화합, 하나된 민족, 민족의 염원 등의 불씨를 본 것 같습니다. 그 걸 지켜보면서 나라에 대한 애뜻한 마음이 가슴 한 귀퉁이에 남아 있었나 봅니다. 탈북자냐구요? 실향민이냐구요? 아닙니다. 본가도 저는 남쪽입니다. 북한과 연결점이라곤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즐겨 보는 30대 직장인일 뿐입니다.
2018년도에는 정말 웃을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을 더 사랑할 수 있도록 좋은 소식 많이 들려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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