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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05 남북 단일 여자 아이스하키팀 스웨덴 평가전 후기...
이모저모2018. 2. 5. 04:30

아버지께서 늦은 오후 내지는 이른 저녁에 예전에 중계 한 중국 대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고 계신다. 아빠나 저나 아이스하키는 거의 본적도 관심도 없습니다. 물론 무슨 룰인지도 잘 모릅니다. 대충 3번의 타임이 주어지는 정도 전반, 중반, 후반 이렇게 나뉘고 비기면 오버타임을 갖는 경기인듯 합니다. 이것도 오늘 보면서 대충 눈치로 알아 낸거니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축구처럼 골이 그렇게 많이 나는 경기가 아닌가 봅니다. 오버타임까지 가서 2:2로 비겨 결국 축구의 패널티킥과 유사하게 진행됩니다. 근데 축구는 패널티킥 성공률이 높지만, 아이스 하키는 그게 아닌 것 같다. 양쪽 골키퍼의 선방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 골키퍼 신소정 선수가 연속 8차례 막고 나서 다음 선수가 퍽을 넣어 결국 승리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습니다. 아이스 하키 경기는 처음 봤고 의외로 꽤 재미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후 그 경기가 끝나고 스웨덴과의 평가전이 바로 있었습니다. tv우측 상단에 보니 생중계표시가 있네요. 1세트는 우리가 밀렸지만 2,3세트는 세계 5위인 스웨덴 선수들과 견주어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보는내내 정말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 이번 평창 아이스하키는 무조건 본방 아니 생방사수 입니다. 


그런데 좀 이날 달랐던 건 경기장내에 퍼진 아리랑 노래였습니다. 남북 단일 팀이라 애국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아리랑이라는 노래가 우리들의 한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았다. 아직도 남과 북이 분단되었다는 '한' 정말 한 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가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한반도기를 흔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경기에 지고 있어도 응원을 열정적으로 하고, 관중도 관중으로써의 경기와 분위기를 충분히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꼭 축제 같네요. 게다가 우리 선수들도 그걸 아는지 중,후반 너무 열심히 경기해해져서 고마웠습니다.


이후 스포츠뉴스를 보면서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경기하기 전 서로 어깨동무를 한 상태로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서로 근방 친해진 모습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단일팀 한다고 했을 때 그동안 열심히 일한 한국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피와 땀이 물거품이 되는 건 아닌가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보고 그런 생각을 불식시킬 수 있었습니다. 얼굴을 보니 서로 배려하고 아껴주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피겨스케이팅 페어 국가대표 김규은 선수는 같은종목 북한선수 렴대옥에게 화장품과 핫팩등을 선물을 챙겼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라면 이렇게 챙겼을까 싶네요. 이 평창을 계기로 평화 통일이 되길 기원합니다. 


아이스하키 뿐만 아니라 평창 동계 올림픽 모든 종목도 기대됩니다. 사실 1주일 전만해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렇게 평가전과 응원이 있으니 조금 실감이 나네요. 모든 일이 잘 해결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