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2019. 1. 14. 09:30

다음달 부터 본격적으로 외근업무가 시작되어 회계 직원을 고용하여 내근에 관련된 업무를 인수할 예정입니다. 그에따라 구인사이트에 광고를 올렸습니다. 이전회사에서는 사람인으로 자주 고용했었는데요. 거의 8~9년만에 구인 사이트 사람인과 잡코리아 등록해 봤습니다. 



크게 바뀐 사항은 없습니다. 사업자번호와 담당자 정보 정도등의 정보를 기입한후 기업 아이디로 접속하여 구인등록하면 됩니다. 예전에는 유료로 진행하는 부분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유료상품도 많습니다. 굳이 구인광고는 화려하게 하지 않아도 구직하는 분들이 알아서 잘 찾아오시기에 무료상품으로 등록했습니다. 잡코리아에서 어떻게 알고 전화했는지 자기네 사이트에도 등록 요청하네요. 잡코리아에서 회사와 구인 정보관련된 사항만 가르쳐주면 대행도 해준다고 하는데 제가 직접 다 기재하여 구인광고를 냈습니다. 


일이 바빠서 구인광고를 올려놓고 잊고 있다가 회사 이사님이 구인 어떻게 됐냐고 하여 확인해보니 굉장히 많은 분들이 이력서를 내 주었습니다. 1명 고용하는데 17명정도 지원하셨습니다. 서류심사부터 면접까지 임원들이 진행하였습니다. 17명 중 2분을 만나서 면접을 봤고 그 중 한 분을 고용하기로 결정됐씁니다. 결정된 사항을 면접 본 분에게 유선으로 전달하였습니다. 매우 좋아하시네요.


저는 이번 구인광고를 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회사에서는 중견기업이다보니 신입 얼마, 경력 얼마 이렇게 거의 대부분 연봉이 결정되어있습니다. 물론 그 기업도 많은 급여를 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급여가 작다, 창피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구인광고를 내면서 '참 암울하구나' 싶었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가 10인 이하에 영세 업체이기도 하고, 급여나 복지(이건 없어요) 등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지원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씁슬 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가 현 실태가 이럴수도 있께다 싶었습니다. 구직하는 분 입장이라면, 좋은 구직자리가 많지 않기에 이렇게라도 구하는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만감이 교차합니다. 나이가 들면 정말 일할 때가 없다는 소리가 정말 실감합니다. 유튜브에 40살이 되면, 정말 일할 때 없다는데 30대 중후반만되도 그렇습니다. 40대도 이제 청년으로 보는 시대인데 다른 한편에서는 40대를 어디에서도 고용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네요.



정부에서는 최저시급을 올려 급여를 올렸지만, 실질적인 현장에서는 그 시급대로 주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희도 간당간당해요. 많은 구직자께서 최저시급만이라도 괜찮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 경제가 역주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됐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직장의 급여나 환경이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지만 실상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좀 더 내려간 것 같아요. 몇몇 분들은 회계업무 경력이 꽤 있었지만 그 경력은 소용없습니다. 저희가 영세하다보니 급여로 줄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급여가 픽스되어 있어 경력이 많아도 최저시급이 되어 버립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중소기업이 아니라 영세 기업이다 보니 열악한거죠. 오히려 최저시급이라는 것이 있어서 더 내려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런생각도 듭니다.  한편으론 이번에 구직신청한 분들은 최저시급을 받으면서 뭔가 또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는데 제가 너무 부정적인 눈으로 해석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암울해지는 걸 느낌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1980~90년도로 돌아갈 수 있을까? IMF이전처럼 부흥하더 시절로 갈 수 있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