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비가 미친듯이 퍼붓던 날 빈대떡이 정말 먹고 싶었지만 희망사항에 끝났습니다. 집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집에 와보니 어머니께서 빈대떡을 하시는 것 아닌겠습니까. 퇴근이 늦어 뭔가 도우려 했지만, 이미 거의 다 준비하셔서 부족한 것 조금씩 넣으시기만 합니다.
사실 비오는 날부터 빈대떡 이야기를 계속 하니 어머니께서 하신 건 아닌가 싶어 조금 죄송스럽기도 해서 방에서 옷만 갈아입고 얼른 나왔습니다. 이미 다 하셔서 튀김가루하고 토토리 가루 조금과 물을 첨가하니 너무 질지도 너무 퍽퍽하지도 않네요. 참 저희 집 빈대떡의 특징은 있단 이것저것 많이 넣습니다. 특히 토토리 가루를 넣고 하면 바삭바삭 하면서 맛있습니다. 예전에는 튀김가루를 조금 넣어서 하셨는데 여기에 도토리가루를 하니 정말 맛있습니다.
빈대떡 부치니 막걸리 생각이 나는데 어머니께서 술좀 적당히 마시라는 말에 마트가서 사온다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나마 사이다로 대신했습니다. 다른 반찬 필요 없습니다. 초간장과 풋고추조림이면 끝입니다. 혼자서 3장 먹었더니 이제 더이상 못먹겠더라구요. 너무 배부릅니다. 기름을 많이 둘러서 막상 다 먹을 것 같아도 맥스가 3장입니다.
나중에는 어머니가 빈대떡 할 때는 옆에 붙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한번 배워봐야할 것 같아요. 요즘 부쩍 드는 생각이 어머니 음식솜씨가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끝난다는 건 엄청난 손실이란 생각이 들어 배우려고 합니다만, 워낙 다양한 음식을 하다보니 제가 반복할 수 있는 텀이 오진 않습니다. 지난 주 배운 김치볶음밥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많이 바뀐게 예전에는 수용자의 입장에서 전달하려는 자가 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음식을 받아 먹기만 했지만 해볼려고 하고, 또, 책을 읽기만 했다면 글을 쓰려고 하고, 그것은 뉴스를 보고 나를 통해 또 재해석해 블로그에 올리잖아요. 이렇듯 조금 특이한 점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빈대떡 먹고 별의 별소리를 다하네요. 암튼 나중에는 어머니가 해준 음식을 제가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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