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야기2018. 5. 15. 03:11

이틀 전 이만갑에서 정말 재밌있는 이야기가 많았었는데요. 그중 정말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가 있어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가수 데니안씨가 남한 청춘들이 100% 인기 보장한다는 물건을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검은색 박스로 가려져 있어 무언가 매우 궁금했습니다. 돈? 금? 플루토늄? ^^ 글쎄 북한에서 올 수 있는 것 중에 우리가 좋아할 만한 물건이 무엇이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무엇일 것 같은세요? 비둘기? (게스트 중에 비둘기라고 한분이 계셔서^^)

그 정체는 바로 '대동강 맥주'입니다. 저도 맥주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 대동강 맥주 꼭 한번 마시고 싶습니다. 세계맥주를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왠만한 나라의 맥주는 다 마신것 같습니다. (단, 일본맥주 중 아사히 맥주를 좋아했습니다만, 아사히 맥주 공장이 후쿠시마에 있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일본맥주는 아예 마시지 않습니다) 평소엔 호가든을 즐기는데 요즘엔 필리핀 산미구엘 필슨에서 칭다오 맥주로 넘어갔습니다. 이상하게 요즘 칭다오 맥주의 청량함이 좋습니다. 과연 이 대동강 맥주는 어떤 맛일까 참 궁금합니다.

대동강 맥주

판문점 선언 이후 대동강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sns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대동강 맥주를 편의점에서 쉽게 접하게 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많은분이 동의하지 않았지만, 147명이나 하셨네요. 저도 지금 당장가서 동의하고 싶습니다.

대동강 맥주 국민청원

사우스 4가 나와서 대동강 맥주를 마시는데 따를 때 보니 약간 짙은 색에 걸쭉한 느낌이 나는게 예일 맥주 같습니다. 라이언씨가 약간 향이 좋다고 하는게 왠지 라거는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정확치는 않습니다

대동강 맥주 소리

아래 사진 봐도 마치 파울라너 맥주 같이 짙네요. 맥주가 좋은 점이 여름에는 청량하고 탄산이 가득한 맥주가 땡길 때가 있고, 집에서 혼자 다큐멘터리나 영화 볼 때는 마른 안주에 향이 짙은 맥주 마시기도 좋습니다.

 

대동강 맥주 예일맥주

 

평양에 맥주 공장이 있는지 대동강 생맥주를 마실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도 예전에 칭다오 갔을 때 박물관에 있는 맥주 공장에서 준 생맥주를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원래 칭다오가 청량하고 깔끔한 맛에 먹는데요. 공장에서 먹은 맥주는 청량함보다는 걸쭉하면서 향이 가득한게 너무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향이 짙다보니 청량함은 그대로인데 향에 묻힌것 같아요. 칭다오 맥주 박물관 구경하면 맥주 한잔 무료주는데 더 마시고 싶었지만, 중국어에 한계와 많은 사람들로 인해 결국 못마셨습니다. 그게 지금까지도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대동강 생맥주

 

오늘 에어컨도 처음 켰습니다. 슬슬 여름이 오는가 봅니다. 요즘 같이 더워지기 시작할 때, 아직 모기도 없을 때 강변에서 바람 쐬면서 맥주 한잔 딱 하면 부러움 없어란데 말이죠.

 

평양 대동강 맥주

야밤에 평양의 강변을 바라보면서 맥주한잔 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