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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03 쿠팡새벽배송알바 "하루 2만원도 아쉽다" 1
사회2020. 5. 3. 18:14

안녕하세요? 은퇴희망자 은희 입니다. 은퇴를 희망하는데 그 베이스에는 경제적 자유가 보장되야 하는데 아무래도 은퇴는 좀 더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금요일에 sbs 뉴스에서 쿠팡플렉스 새벽 배송 아르바이트 가는 분들에 대한 보도가 됐는데요. 그렇게 하루 새벽에 나가 버는 돈이 2만원 남짓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자영업을 하시는 분이고 워낙 경기가 좋지 못하다보니 낮에는 본업을 하시되, 새벽에 조금이라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합니다. 


뉴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면, 제가 알기론 새벽 3:00부터 7:00시까지라고 알고 잇습니다만 30분 전에 센터에 출근해야 하고 6:30분까지 마쳐야합니다. 그리고 요즘엔 조금이라도 더 일찍 배당받기 위해서 2시간전에 나간다고 하는데 그럼 거의 12시부터 대기하고 있는 것인데 그 대기하는 차량이 적지 않아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자영업 하는 분들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주는 돈의 반의 반도 못버는 거 같네요. ㅠㅠ 물론 아르바이트생은 내보냈다고 하시더라구요.


노란색 학원 차량도 있고, 많은 분들이 일찍 와서 알바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예전 유튜브에서 자영업하다 실패한 분들이 가는 곳이 쿠팡 배송직이라고 했던 기억이... 암튼 그 2만원이라는 돈을 버는 분은  대부분 가장이며, 장사를 하는 분들이지 않을까 합니다. 본업도 해야 하기에 그 본업을 하면서 수익을 찾다보니 비효율적 새벽 배송 아르바이트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거의 6시간 소비 하는데 2만원이라니.... 보통 1건당 1,500원이라고 하는데 20건정도 수령하면 30,000원이고 거기에 8시간이면 밥도 먹어야 하고 기름값, 세금도 빼면 정말 2만원도 못 가지고 가는게 아닐까 합니다. 요즘 건당 1,200원으로 준다고 하고 경쟁도 예전보다 더 심하졌다고 합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남겠다는 그 분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게 정말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결연한 모습이지 않을까 합니다. 낮에 일하고, 밤에 잠 못자 가면서 가정을 지키려고 하는 분들이라면 꼭 이번 역경을 잘 해처나가리라 봅니다.



어쩌면 이게 우리나라의 원동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저는 사업을 하는 분들을 존경합니다.왜냐하면 이건 진검승부, 진짜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사업이라는게 매번 고객, 소비자에게 평가를 받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가 예를 들어 공무원(모든 공무원이 다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시험에 합격하면 이제부터는 계속 공무원입니다. 물론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승진이 여부가 결정나기도 하지만 적어도 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업하는 분들은 사업하는 내내 생존과의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론 경쟁업체와 때론 경기문제로... 쉼없이 위기가 발생합니다. 더 나은 제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 분투하죠. 그런 결과가 우리 동네에서 최고가 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 탄생하는 걸 심심치 않게 봤습니다.  결코 쉽지 않고 어렵습니다. 그리고 실패하면 정말 한강 다리 앞에서 고민하고 있는 본인을 발견한다고... 이런 조건에 누가 과연 그런 일을 할까요? 


그래서 그냥 우리나라는 공무원을 해야합니다. 안전한 건 맞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요. 앞으론 어떨까요? 그러나 이런 경기가 계속 하방으로 내려 않고 있고, 연말에 대공항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어려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면역력을 가진 사업자와 온실 속 공무원 과연 어떻게 될까요?




공무원도 철통 밥그릇이였지만 아닙니다. 앞으론 몰라요.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때 제일 많이 굶어죽은 사람이 교사였고, 그리스가 경제 위기를 맞아 imf구제 요청을 했을 때 제일 먼저 했던게 공무원 감원이었습니다. 이렇게 국가라는 곳이 제일 안전하다라고 믿었을 때 제일 위험하다는 겁니다. 




너무 멀리 갔구요. 일단 지금 많이 어렵습니다. 저도 직장인이지만 언제 어떻게 퇴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구요. 가족 분 중에 대기업에 근무하는 분이 있는데 이번달에 구조조정을 실시하는데 상당히 많은 인원이 구조조정을 하고 일하고 있는 공장도 폐쇄 한다고 하네요. 그 소식을 들은 저도 좀 충격이었습니다. 저나 제 친척분도 이런 위기에 또 살아갈 방법을 강구해야겠죠. 그러나 하나의 위기는 하나의 항원이라고 생각 해야하 할 것 같아요. 면역력을 기르기 위한 백신인 셈이죠.


저희 같은 직장인은 이번 위기가 약한 백신 주사를 맞고, 자영업자들은 사이드이펙트가 있는 좀 강한 백신입니다. 그럼에도 잘  버틴다면 또 다른 위기가 왔을 때 우리의 경험과 대처 능력은 한단계 성숙하고 업그레이드 됐으리라 봅니다. 



자영업자분들, 직장인 분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면, 어차피 이건 제 소망이기에 이런 소망을 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을 것 같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야간일을 해도 2만원 밖에 못번다는게 참 애처롭습니다. 아니... 물량이 없으면 물량이 없다는 걸 미리 통보를 하고, 최소한 최저시급에 돈은 받아가야 하는 거 아닙니까? 쿠팡에서 그렇게 흑자를 많이 났다고 하는데 서민 배송하는 분들 등골 빼먹어서 번돈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네요. 또, 정부에서도 이런 야간 일에  대해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모두가 일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야하는 건 아닌가 합니다. 정말 2만원은 아닌거 같습니다. 앞으로 마치 그런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 영화에서 봤던 세상... 아주 잘 사는 도시... 복리 후생, 환경 등 완변한 도시와 사람들...다른 어느 한 도시는... 폐허로 뒤덮히고 매일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들... 이렇게 될 것 같은데... 



마음 깊은 귀퉁이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우리 다같이 공무원 시험 준비하자라고 하고 싶네요. 나라가 망하든 말든. 나만 살명 돼~~~~~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