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미씨가 쓴 책 '내가 본것을 알게 됐으면'이란 책 다음으로 2번째 읽는 탈북민이 쓴 책이다. 아시다시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저서이고 이틀만에 1만권 돌파했다느 소식을 들었다. 두 책을 보면, 물론 이 책은 다 읽지 않앗지만, 연미씨의 책에서도 미국을 비난하기보다는 중국을 더 비난했고, 태영호 전 공사에 책에서도 도움을 준 건 결국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었다라고 하여 중국과의 북한과의 관계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현재 190여페이지를 읽고 있는데 북한이 정말 CVID할 수 있을까? 아니 그럴 마음이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이번 태 공사의 책이 의미를 갖는 것이 90년대를 시작으로 바로 어제 있었던 판문점회담에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살아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심화조 사건, 외교관 불법 밀수 등 북한의 치부를 드러내는 사건을 볼 수 있어 북한 정부에서 태영호를 인간 쓰레기라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정말 북한의 민낯을 볼 수 있었고 이런 책을 한국 국민들이 모두 읽어 본다면 북한에서는 정말 치욕적일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한편으론, 북한주민들이 너무나 불쌍했다. 고난의 행군이 있었을 당시 수십만명이 죽어가는데 외교관이 차관이나 기부금을 어렵게 받아오면 김정일 손아귀에 들어간다는 말에 정말 사람도 아니구나 싶었다. 영양실조에 걸려 뼈만 남은 아이들은 먹지도 못하고 있는데 자기들만 호의호식하며 사는 것이다 그런 게 어떻게 국가 수반이겠는가. 양아치일뿐이지. 갑자기 1984의 돼지 우두머리가 생각난다. 고 장성택의 딸 장금송에게 태영호 공사를 비롯한 모든 북한 사람들이 대장동지라고불렀다고 한다. 16살 밖에 되지 않은 그 얘한테 대장이란 소리에 태 공사도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또, 자신의 아픈 아들을 같이 해외에 데리고 오기 위해 별에 별 짓을 다했는데 장성택을 비롯한 고위간부 자식은 아무렇지 않게 해외를 들어갔다 나왔다하는 모습을 보고 회의를 느렸다고 한다.
한국에서 판문점 회담이 있기 전 김정은이 미국의 한국주둔에 대해 이해한다는 말을 그대로 믿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놀랐다고 한다. 그 말이 과연 진심일까? 말과 행동은 언제나 다를 때가 많다. 그래서 늘 일관성과 진정성이 붙지 않는가. 태 공사의 이 책이 없었다면 정말 생각만 하면 섬뜩한 존재다.
다른 책을 읽다가 요즘 이 시간만 나면 이 책만 읽고 있다. 재미있다는 표현보다는 북한 정부의 실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든다. 아직 400페이지나 남아 있어 기쁘다. 마치 맛있는 반찬을 먹었는데도 넉넉하게 남아 있는 그런 느낌이다. 모두 다읽는 다면 북한의 속내나 앞으로의 한반도가 어떻게 갈지 하나의 로드맵을 알게 될 듯하다. 게다가 사실 태 공사가 오기전에는 강명도 교수의 의견을 많이 수렴했다. 또 한명의 북한 전문가가 나타나 그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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