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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09 우체국 폐국은 참 아이러니하다.
사회2020. 5. 9. 16:58

안녕하세요? 은퇴희망자 은희입니다. 얼마전 6급 이하 우체국을 일부 폐국한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거의 반절 이상을 없앨 것이라고 반발도 예상되고, 저 또한 좀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체국은 공기업 아니였던가? 즉,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 아니였던가 싶었거든요. 그리고.. 등기나 우편을 보내주는 우정사업부 적자라는 점도 좀 의아했습니다. 저는 택배부터 등기를 아주 자주 이용하는데 갈 때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이용해야 우정사업부가 흑자가 날까 싶었습니다.  




저는 우체국을 그 일 외에도 업무차 방문을 하는데요.  며칠전에 그런 이유에 대해서도 대략 알게됐습니다. 우체국은 공무원인데도 불구하고 조세 즉, 우리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수익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체국 자체가 적자냐?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우체국은 크게 금융 보험 업무와 우정사업부로 나뉘는데 금융으로 수익은 흑자인데 불구하고 이 수익금은 다른 곳으로 흘러가고 나머지 우정사업부에서 벌어들인 금액으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하여튼 특별회계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사실 우체국은 다른 관공서에 비해 약간 노후되었고, 친한 분에게 낙후 된 곳을 보고 이런 저런 큰 공사를 해야 하지 않냐고 물으면 돈이 없다고 합니다. 


적자인것 보다 더 큰 문제는 사고입니다. 매년 우체부들이 과로사하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지... 또, 예전에 자동차하고 우체부들께서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하고 사고가 났었는데 자동차 과실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가시더라구요. 이건 들은 얘기라 그닥 신빙성 있지 않지만, 좀 왠지 알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암튼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체국입니다. 저는 소방관과 우체부는 꼭 있어야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대가 변했고 그 역할도 변하고 축소되엇지만, 여전히 많은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우체부가 단순히 우편 배달 업무만 하는 건 아니죠? 또,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면, 한번 변화가 있긴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제 생각은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기에 금융에서 나온 수익도 우체국 운영하는 부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회계상의 적자가 아니라 약 1,000억정도의 흑자가 예상됩니다. 흑자가 난 비용은 투자로 이어져야겠죠? 그런데 그런 금융에서 난 흑자는 도대체 어디로 간다는거죠? 히안하네.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가끔 아침에 등기나 택배 물건 찾으러가면 여기가 2020년도가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여전히 택배 및 우편을 손수 일일히 나누고 있습니다. 거의 달인이 되신 것 같은데 아무리 달인이 되더라도 기계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그 시간에 다른 걸 하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침에 등기를 찾으러 가면 해당 동네 기사님의 우편물 속에서 제껄 찾아야합니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그런데 사기업은 어떨까요? 이미 이런 시스템은 충분히 구축되어 있습니다. 인원은 10분의 1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물론 100% 자동으로 할 수 없지만 지금처럼 100%수동으로는 인원은 계속 모자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금융업에서 흑자가 난 비용을 물류 인프라 구축에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우체부들은 분류하는 시간보다 배송하는 시간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이런 물류 시스템이 어느정도 정착된다면 최소한 업무로 인한 과로사는 막을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또한, 인원 배치에 문제도 있어 보입니다. 우체부들은 바뻐 줄을라고 하지만 이외에 곳에는 여전히 유후인력들이 많습니다. 인사이동이 있다면 그 곳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기회에 우체국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존의 인원은 그대로 두되, 추가 증원보다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무분별한 노동 낭비를 없애고 집중해야 할 우편업무에 시간을 할애해 사람이 다치는 경우가 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자연히 인력은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누군가는 개고생하는데 누군가는 팽팽 놀지 않도록 그 노동력 분포를 효과적으로 운용하여 굳이 있지 않아도 되는 부서와 사람은 집중해야 할 부서로 편성한다면 적어도 우체국 폐국이 아니라 우체국 확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공기업이 많아지는건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외과식 폐국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