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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07 세상이 힘들수록 스포츠 스타를 원한다.
스포츠2018. 9. 7. 06:17

블로그에 무슨 이야기를 쓸까 고민했다. 저녁에 먹은 탕수육 이야기를 할까? 아니야 직접 만든 것도 아니고 그냥 어머니가 해 준 걸 먹었다는 특별한 메세지가 없었다.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다시 백스페이스로 지우고 몇 번을 반복하다 문득 요즘 너무 우울한 이야기만 포스팅 한 게 아닐까 싶어 행복한 뉴스, 기쁜 뉴스를 쓰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최신 기사에는 아시안게임 축구종목을 우승해 손흥민 선수가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화고 싶다는 인터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스포츠 스타에 열광할까?' 


시대를 좀 거슬러 올라갈게요. 제 시대에 있어서는 스포츠 스타는 단연 박지성이였습니다. 그 당시 취업이 잘 되지 않아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런 저에게 박지성선수는 하나의 힘이였습니다. AC밀란전을 새벽 4시에 일어나 보다가 부모님한테 엄청 혼났습니다. 



뒤이어 박태환선수와 김연아선수가 있었죠. 특히 김연아 선수 같은 경우에는 피겨스케이트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죠. 예전 김연아 선수 시합이 있는 날이면 사람들이 길가다가도 tv앞에 서서 구경을 했죠.



그 중에서도 제일 짠하게 느껴졌던 분들은 노량진 고시촌에서 컵밥 먹으면서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의 인터뷰였습니다. 매일 시험과의 사투를 벌이고 늘 엄청난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 힘들어 하는데요. 인터뷰에 나오는 분들의 모습에 짠함과 고단함이 많이 보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은 김연아 선수를 보고 힘을 얻는 것 같았습니다



이외에도 예전엔 박찬호, 김병현 선수가 있었고, 골프선수 박세리도 있고, 최근으로 오면, 류현진, 테니스 선수 정현, 배구선수 김연경,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님까지 있습니다. 



이렇게 저희가 스포츠에 희망을 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 때문에 힘이 날까요? 저는 스포츠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서 인 것 같아요. 모두다 엄청난 역경을 겪고 정상의 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주변의 환경과 시선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간 사람들. 스포츠는 어떠한 묘수 없이 피와 땀을 흘린 만큼 결과를 얻습니다. 그렇게 척박한 환경에서 일궈낸 사람들을 보고 우리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요즘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좋은 소식이 많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건 본인 나에게 좋은 소식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겠죠. 월급은 오르지 않고, 지출은 많아지고 이직을 하려고 해도 갈 때는 없고, 결혼을 하자니 불안하고, 얘를 낳자니 능력밖이고, 돈만 벌고 있으면 이렇게 사는게 맞는가 싶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니 하나의 목표를 향해가는 스포츠 스타들에게 대리만족도 하지 않을까 합니다. 희열을 느끼고 짜릿하기까지 하죠.  



예전에 김연아 선수가 현역으로 뛸 때 영상이나 요즘 가끔 tv로 볼 때면 예전 생각도 나고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게 바로 스포츠 스타에게서 나올수 있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