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은 지난 8일 강릉에서 있던 1차 공연때 불렀던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강릉 공연과는 비슷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이번 서울 공연에는 현송월 단장이 깜짝 출연했습니다. 현송월 단장이 나오니 관객들이 술렁였고, 무대에선 현송월 단장은 이 공연을 위해 두번이나 분단의 선을 넘어 여기 남쪽으로 왔다며 거리에 비해 평양과 서울은 너무 먼 것처럼 느껴진다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습니다. 통일을 바라는 마음과 온 민족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화해와 단합의 작은 목소리로 노래 부르겠다며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관객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고 단원들과 함께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을 인상깊은 음색과 무대 매너로 열창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여사 포함해 상임위원장 김영남과 특사로 온 김여정(김정은 동생) 비롯해 추첨을 통해 뽑힌 1,500여명의 관객들이 있었습니다.
공연 후반부 하이라이트에 소녀시대 서현이 깜짝 출연 합니다. 무대에 오른 서연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다시 만납시다'를 북측 단원들과 함께 노래 불렀습니다. 남남북녀라고해서 남자와 여자가 나왔었는데 남여북여만 나오니 특별해 보였습니다. 예술인들이 모여 음악으로 교감한다는게 참 뜻깊은 자리였고, 이렇게 북한 공연에 한국 가수가 올라가서 노래 부른적이있었던가 싶네요.
8일 강릉, 11일 서울 1,2차 공연을 마친 북한 예술단은 12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가 이벤트성 공연이 될지 아니면 대화의 장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정부도 강경한 대북정책을 펴고 있는 UN과 달리 독단적으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할 수 없을 것입니다. 변화된 한반도가 되기 위해선 북한이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만 우리나라가 도와줄 수 있고, 또한 미국을 비롯한 UN 참여국의 대북 압박에 강도를 낮춰 언젠가 하나된 대한민국을 볼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한편, 이번 공연을 통해 이산가족을 만남만큼은 이어지기 바라고 아울러 북한이 고향인 사람들에게 공연이 먼저 제공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1호선 서동탄행 열차는 평택 천안을 가지 않는구나~ (2) | 2018.02.22 |
---|---|
씽크대 하수구가 막혔을 때 뚫는 법 (2) | 2018.02.21 |
청주 영풍문고를 다녀오다 (0) | 2018.02.08 |
예방접종도우미 질병관리본부 앱! (0) | 2018.02.07 |
남북 단일 여자 아이스하키팀 스웨덴 평가전 후기... (0) | 2018.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