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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28 [이제만나러갑니다] 12년만에 만나 모녀...
북한이야기2018. 8. 28. 10:06

안녕하세요? 어제는 오랜만에 이만갑 본방사수 했네요. 그날따라 모녀지간에 생이별을 하고 12년만에 기적적으로 만나게 된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4년전 이만갑에 딸을 찾겠다고 나온 김순희 어머님 이야기신데요. 다운받거나 유튜브로 보면 빨리 돌리기가 되는데 이건 100% 다 봐야하니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맏딸이 14살이 되던 해 어머니 생일날 헤어지게 됐다고 합니다. 어머니 생일날 오랜만에 밥을 두둑하게 먹은 후 그날 혜련씨가 "어머니 우리 죽지 말고 살아서 다시 만나요"란 말을 하고 떠났다고 합니다. 



이후8년이 지난후 어머니가 이만갑을 통해 맏딸 혜련씨를 찾기 위해 방송에 출연합니다. 그 방송이 있고 4년 후, 제작진은 누군가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만갑 제작진이 직접 어머니와 따님에게 전화를 하여 모녀의 각 정보를 확인하게 됐습니다.



제작진에 연락을 받고 다시 연락 준다는 말에 김순희 어머님은 연락 오기만 기다렸다고 합니다. 죽어도 받아야 하는 전화이기에 일도 안잡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기다림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싶었습니다. 



모녀의 상봉에 결정적인 분은 바로 안도락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심양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했고, 사드 갈등으로 인해 작년에 한국으로 복귀 했다고 합니다.  심양에서 약 10년정도 빵집을 운영하다 보니 한인 사람들끼리 모임이 갖게 되고, 우연찮게 헤련씨가 일하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게 됐다고 합니다. 



처음엔 조선족인이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자주가다 보니 안면도 익게 되고, 또 산악회를 만들어 산악회에 혜련씨도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혜련씨가 조선족인줄 알았지만, 본인이 살고 있던 동네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여 탈북민임을 그때 눈치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워낙 중국내 탈북민에 대한 사항은 민감한 사항이라 알아도 모른척 했다고 하네요



사드 갈등으로 인해 중국에서 장사를 접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집에서 tv 켜놓고 방 청소를 하고 있는데 귓가에 '혜련아'라는 소리가 들려 이만갑을 집중해서 다시 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른 이름이면 몰랐을 텐데 혜련이라는 이름을 정확히 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혜련씨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  '너 x월 xx일이 네 생일 맞지?' 라고 물으니 어떻게 알았냐고 하는 겁니다. 분명히 어머니가 찾는 그 혜련이 맞다고 그때 확신 했다고 합니다. 



더 물어보거나 추궁하면 혜련씨가 어디로 사라질까봐 물어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혜련씨와 친한 사징님에게 전화를 해서 조용한데가서 조심스럽게 물어보라고 했답니다.



처음에는 혜련씨는 아니라고 했다가 가족이야기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합니다. 



작년에 혜련씨와 어머니가 처음으로 통화했을 장면을 담었는데요. 혜련씨가 대성통곡하는 목소리가 정말 슬프기도 하고 비통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기쁘기도 합니다. 



어머니라고 부른 다는 말에 박현숙씨도 먼저 보낸 딸 이야기를 하시는데 정말 슬펐습니다. 딸은 자식이기보다는 친구라는 말에 얼마나 상심이 컸을 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늘 밝은 모습만 보여주는 박현숙씨였는데요. 마지막에 미친듯이 보고싶다는 말이 제 가슴을 후벼 팝니다.



이야기 마지막에 스튜디오에 나온 혜련씨~ 궁금한 이야기를 묻기 시작하는데.... 샘 오치뤼가 어떻게 가족소식에 기분이 어땠냐는 말에 혜련씨가 이미 어머니인걸 확신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윤 바로 이만가 다시보기를 통해 어머니의 영상을 먼저 접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센스쟁이네요~



처음 안도락씨 지인께서 자기를 부르더니 할말이 있다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 때 촉이  북한 사람이냐고 물어볼꺼란 느낌이 왔다고 합니다. 속으로 무조건 우기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갑지기 '어머님이 혜련씨를 찾고 있다'는 말에 가슴이 뛰기 시작하고 어머니 성함이 김순희씨라는 말에 커피잔을 들고 있던 팔과 다리가 떨리기 시작하면서 눈물이 터져버렸다고 합니다. 그 지인분께서 아무말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이후 가족사에 대해 이야기 하니 그때부터 우리 어머니가 맞다고 하면서 대성통곡하며 찾아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마침 혜련씨가 어머니의 기억이 점점 흐릿해졌다고 합니다. 14살에 사진 한장 없이 헤어지고 22살이 됐으니 그럴만도 하죠. 한편으로는 영상을 찾아 어머니 얼굴이라도 확인한건만 하더라도 만족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왜 이렇게 비극이 반복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두 모녀 뿐만 아니라 이만갑과 안도락 선생님께 제가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연의 연의 바탕은 이만갑이였고, 결정적인 것은 안도락 선생님이네요. 


안 선생님이 혜련이라는 이름을 듣고 어머니가 말하는 인상착의와 특징, 그리고 어머니 와 닮아 확신한 부분이 기가막혔구요. 어머니는 혜련씨에게 자신의 곁으로 오지 않겠느냐는 말에 한 달만에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는데 돈의 전부를 줘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본인의 전부를 저도 아깝지 않은게 자식인가 봅니다.


정말 가슴 아프고 찡한 사연이였습니다. 또한, 아메리카노 박현숙씨의 사연도 참 가슴아픕니다.  앞으로 모든 분들이 어제보다 더 행복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