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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06 아이스크림 케익 부모님이 더 좋아하시다.
이모저모2018. 8. 6. 17:40

얼마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조율해서 어머니 생신 축하겸 가까운 곳으로 놀러가서 생일파뤼를 했습니다. 그때 케익에 촛불도 켜서 조카들하고 아주 광란의 밤을 보냈는데요. 사실 진짜 생신은 어제였습니다. 다만, 생신 당일 어머니 생신이기에 어디 나가서 저녁이라도 먹을까 하다가 집에서 치킨 시켜 먹었습니다. 엄마한테 케익 사갈까 물어보니 지난 번에 했는데 뭐하러 하느냐고 했는데 그래도 생신인데 제 맘 편할라고 사갔습니다. 그런데 안사 갔으면 섭했을 뻔 같네요. 



베스킨 라빈스 31에서 아이스크림 케익을 샀습니다.  혼자 이런데 온다는 게 좀 낯설고 주문하는 것도 뭐이리 복잡한지 그나마 케익은 낫네요. 해피 보너스카드가 있을리가 없네요. 뭔가 더 비싸게 주고 사왔다는 생각에 뭔가 떨떠름 하긴 합니다. 



저녁 먹기전에 6시 조금넘어 먼저 케익에 촛불을 밝혔습니다. 아버지가 운동시간이 있기도 하고 이미 생일파티도 했기에 간소화했습니다.  이번엔 처음으로 부모님 생신에 아이스크림 케익을 구매해 봤는데요. 매번 케익 사가면 좀 먹다가 일부는 버리는 경우가 많아 아이스크림 케익으로 사갔구요. 날도 덥다 보니 케익보다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좋을 듯 했습니다.



아이스박스 뚜껑을 열어보니 드라이아이스가 매달려 있네요. 예전엔 깔아서 줬던것 같은데 이젠 매달아서 주네요. ^^



드라이아이스를 뺀 후 케익을 양옆에 쉽게 뺄 수 있게 만들 종이를 잡고 위로 올리니 쉽게 빠지네요.



이후 드라이아이스로 좀 분위기좀 낼 겸 대접에 물을 떠와 담가 놓습니다. 역시 부글부글 거립니다. (초딩 때 아이스크림 운반하는 분이 이웃에 사셔서 여름이면 바닥에 드라이아이스를 뿌려서 버려 모락모락 김을 내는 걸 보며 신기해했습니다. 만지라고 하면, 만지면 화상입는다고 못만지게 했는데요.  



특히 비온 다음 난 웅덩이에 드라이 아이스 놓으면 전설의 고향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때 너무 신기했었는데 만지면 엄청 뜨겁거나 엄청 따갑다는 걸 일부로 손수 체험해 봤죠. 이후 벽돌 크기로 된 드라이아이스가 몇 개 보이면 줏어다가 냇가에 던졌던 기억이 납니다. 동네 친구부터 주민들도 저게 뭘까 싶은 마음으로 처다 보셨었는데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참 재미있었는데)



부모님도 엄청 신기해 하더라구요. 옆에 초를 켜고 생일축하 노래 부르고 초를 껐습니다. 일단 아이스크림은 다시 냉동실로 갔구요. 배달해서 시킨 음식을 먹고 난 후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요. 남길 줄 알았는데 그날 다 먹었습니다. 역시 아이스크림 종류가 많은 걸 사가니 물리지 않나 봅니다. (아이스크림 케익 이름은 레드벨벳입니다.)



케익 안사갔으면 어쩔뻔 했나 싶습니다.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물어보면 '됐어', '괜찮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늘 생각합니다. 정말 거절이 맞는지를... 그리고 해서 나쁠 게 아니라면 그냥 합니다. 안하면 저도 마음이 편치 않아서요. 

오늘도 어머니 생일을 지난 여행에서 했지만 그래도 당일이니 해야 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케익 돈 아깝게 왜 사오냐고 하지만 제 마음 편한게 최고라고 일단 사가고 음식 시켜 먹으니 어머니가 되게 좋아하시네요. 행복이란게 이런 사소한 것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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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