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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07 지나고 나면 소중한 것들....
일기2020. 6. 7. 13:49

안녕하세요? 은희입니다. 요즘 많이 더워졌죠? 어제는 햇빛이 내리 쬐는 거리를 걷는데 머리가 다 뜨겁더라구요. 이럴 때 제일 그리운 건 겨울이죠~ 얼른 겨울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데요. 막상 겨울이 오면 다시 여름이 그립죠. 참 변덕스러운 사람 마음입니다. 



그런데 사실 계절은 이렇게 반복이 되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잖아요. 모든게 힘들고 어렵고 지랄 같은 경우도 있는데 결국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고 그 때를 회상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전 여자친구를 한 식당에서 그것도 현남자친구하고 있는 거예요. 헤어진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그런데 그 때 저보다 더 당황한 게 바로 그 여자친구 동생들이에요. 저는 아무생각없이 들어간 식당인데 그 동생들이 저를 보고 더 당황하고 죄지은 사람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식당에서 나오게 됐죠. 그렇게 됐는데 그 때에 눈빛 그리고 나만 혼자라는 생각에 좀 외롭고 슬펐죠. 이 이야기를 아는 동생에게 해주니 쿨하게 계산하고 나오지 그랬냐고... 했는데.. 그런 배포는 없었습니다. 그 일도 꽤 오래전 일인데요. 지금 생각하면 그냥...헛웃음만 나는데요. 그냥 잘 살았으면 합니다. 


또, 예전에 20대에 미친듯이 바쁜 회사에 다닐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주야 2교대 맞교대를 도는데 이건 정말 군대보다 더 빡세고 더 스트레스 받습니다. 물류직으로 일하는 데 납품하는 속도를 기계속도에 맞춰줘야 해서 쉬는시간 없이 일을 하고, 또 계속 물량이 밀린다고 하는데 사람은 없고 그 땐 지금 생각해도 참 빡세고 열악한 회사였는데요. 그래도 그 땐 마음 맞는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뭐하나 싶네요. 참 힘들었죠~


이렇듯 지나고 나면 애뜻한 마음이 생깁니다. 뭐든 그런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도 그렇고 철없던 20대도 그렇고 뭔가 안다고 생각한 30대도 그랬습니다. 늘 있던게 그대로 있으면 소중한지 모르죠. 대표적인게 바로 가족, 건강 그리고 지금 이순간이죠. 




가족의 중요함을 잘 알지만 매번 순간순간 잊습니다. 특히 부모님의 소중함은 얘 낳고 보면 안다고 하잖아요. 또는 세상을 떠나시면 그렇게 그립다고 하는데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지나고 나면 소중하다는 걸 깨닫는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억울하고 정말 어른들이 부모 생각할 때 눈시울이 붉어지는게 조금은 이해됩니다. 불효자라고 하며 눈물을 훔치는 걸 보면 지나고 나니 정말 부모님의 내리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건강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아무곳도 아프지 않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건줄 아냐고 어머니가 매일 하시는 말씀인데요.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프다고 합니다. 예전에 식중독에 걸려서 고생을 했는데 건강관리는 이제부터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올해부터는 종합검사도 하고 그럴려구요.


마지막은 지금 이순간입니다. 지금 이순간을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또는 뭔가 하기 늦은 시간이 아닌가 하는 막역한 생각도 듭니다.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에 운전면허를 따시고 내일이면 일흔인데 이제 노트북을 들고 컴퓨터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어머니를 보면 참 부끄러운 일이죠. 막상 뭘 할려고하면 나이 마흔에 뭘 해도 될까? 싶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무심하게 시간은 흐르고 있습니다. 망설이고 있는 시간속에서도 이미 망설임을 선택해 시간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늘 말씀 하시는 게 한 순간 한 순간이 소중하다. 무언가 하고 싶으면 지금 당장 시작하라. 망설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란 말이 귓가에 들립니다.


제가 tv는 잘 보지 않지만 어느 노인 부부가 나와서 아내가 60대인가 70대인데 대학교에 이어 대학원에 가길 원한다는 걸 보며, 저 분하고 나하고 마인드가 바뀐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어르신이은 수동적이고 청년이 능동적일거라는 저의 모순적인 생각이지만요. 둘다 능동적일수도 둘다 수동적일수 있는데 말입니다.


나이가 많고 적다고 뭔가 망설이는 건 결국 누군가에 시선을 느껴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다보니 그렇게 된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 혼자 산다고 하면, 많고 적음에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내키면 하는 거면 아니면 마는거죠 물론 혼자 사는 세상은 아니라서 제 멋대로 살라는 건 아닌데요. 음...차라리 그렇게라도해서라도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합니다. 폐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남의 시선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면, 오히려 지금은 좀 장애물이라고 할 것들이 사라지며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하지 않다보니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며 소중한 것들이 속속 들어오는데요. 후회라는 것이 함께 밀려 옵니다. 


시간에 지남에 알기 보다는 그 시간과 마주했을 때 지금 그 순간이 소중함을 미리알고 추후에 그게 후회라는 감정이 아닌 그 때 정말 신의 한수였지라는 감탄어가 나왔으면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의 시간은 지금도 조용히 흘러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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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웰라